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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보엠


2020/11/10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브라이언 라지,Brian Large 지휘
  

1.77:1 wide screen/color/5.1 DTS/116분
언어/USA
자막/한국
번역/DRFA,김교수




"우리 기쁜 젊은 날의 푸치니 버전..."








여러분,

조나단 유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루치아노 파바로티 풀 콜렉션이

이제 3개의 작품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작품은 그 유명한 푸치니의 <라 보엠>입니다.

금번 DRFA 7주년 행사로 공개했던 영화 <푸치니>에서

푸치니가 이 오페라를 작곡할 때 얼마나 가난하고 고생하던 즈음이었는지

우리는 목격했죠?

그 가난이 푸치니로 하여금 네 번째 오페라를 작곡하게 만들었는데

그 풍부한 선율과 애절한 내용으로 그가 쓴 작품 중 가장 성공작이 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시인 앙리 뮈르제(Henry Murger)의 소설 <어느 보헤미안의 삶,Scenes de la vie de Boheme>을

오페라로 만든 것입니다.

이상주의자인 시인 로돌포와 폐병을 앓고 있는 미미의 사랑...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이 영화는 배창호 감독의 <기쁜 우리 젊은 날>을 연상 시키지 않나요?







"스무살이 안된 사람들은 알 리도 없는 무렵의 일을

당신에게 이야기해드릴게요.

그 무렵 나의 나무는 창 아래까지 리라꽃을 피우고 있었지요.

두 사람의 사랑의 보금자리였던 가구 딸린 방은,

볼품이 좋지는 않았어도

그곳에서 두 사람은 서로 알게 된 것이었지요.

나는 굶주림에 울고 있었어요.

그대는 누드 모델을 하고 있었지요.

라 보엠,

라 보엠.

그것은 두 사람이 행복하다는 뜻이랍니다.

우리는 하루 건너 한 번씩밖에는 먹지 못했어요."


그 유명한 라보엠의 주제가입니다.

이미 이 가사만으로도 이 오페라가 얼마나 절절한 연애의 감정을

노래할 것인지 짐작이 가시죠?


이번 그의 전기 영화에서도 나왔지만 푸치니는 무대 뒤에서

미미가 죽는 장면을 훔쳐보고는 눈물 짓는 장면이 나오죠?

그것은 실화라고 하네요.

그 정도로 푸치니는 자신의 전 오페라 중에서 <라 보엠>을 사랑했다고 합니다.

푸치니의 대부분의 오페라가 그러하듯 초연 후에는

청중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죠.

심지어 <나비부인> 같은 경우에는 관객들이 야유를 쏟아부으며 나가버리는 장면이

이번에 영화 <푸치니>에서도 그려집니다.

<라 보엠> 역시 토리노에서의 초연 후 반응은 그닥이었습니다.

특히 빠르게 전개되는 2막에 대해 비평가들은 이 연극을 씹었죠.

하지만 청중들은 열광했고 당시로서는 굉장한 실험작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크리스마스 이브,

시인 로돌포와 그의 친구들은 한 건물의 다락방에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무명의 예술가들로

화가 마르첼로,철학자 콜리네,음악가 쇼나르가 그 넷이죠.

무명의 가난한 예술가들로 방세가 몇 달 치나 밀려있고

추운 겨울날 불을 땔 장작을 살 돈조차 없지만

이들은 항상 즐겁게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로돌포는 이웃 처녀 미미를 만나고 둘은 한눈에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마침 궁정에 취직하게 된 쇼나르가 벌어온 돈으로 미미와 로돌포,

그리고 세 친구들은 화려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마르첼 또한 옛 연인이었던 무젯타와 재회합니다.

그러던 중 미미가 폐병에 걸려 죽어가지만

가난한 시인인 로돌포는 자신이 아무것도 해줄수 없음에 괴로워하고

미미 또한 병에 걸린 자신이 로돌포에게 부담이 될까 멀리 합니다.

결국 미미와 로돌포는 서로를 위해 헤어짐을 선택하고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 쓸쓸하게 추억에 잠깁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미미는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는

마지막으로 로돌프의 얼굴을 한 번 더 보기 위해

로돌포를 찾아옵니다.

로돌포의 다락방에서 미미는 첫 만남을 회상하며

세 친구와 무젯타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로돌포의 품에서 눈을 감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간을 통과하는 가난한 젊은이들의

꿈과 이상, 사랑과 낭만을 보헤미안 풍으로 그려낸 걸작입니다.


1961년 4월 29일 레조 에밀리아 극장에서 <라 보엠>의 로돌포 역으로

오페라에 데뷔했던 파바로티는

자신이 라보엠을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종종 말했죠.

이제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파바로티는 다시 로돌프 역으로 무대에 섭니다.

완숙의 경지에 오른 파바로티는 그야 말로 로돌프 역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소화해 냅니다.

젊고 청량한 목소리 대신에 이제는 삶의 굴곡을 한참 지난

한 성악가의 애절하고 중후한 절규가 영화의 엔딩을 가득 메웁니다.

이 가을에 만나보세요.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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