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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겐츠 페스티벌


2020/11/16 박성옥K30[lev.5]






"박성옥K30"님에게 편지쓰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멋진 호수 보덴호에 수상 무대를 만들어 오페라를 상영하는 작은 시골 마을 브레겐츠.
브레겐츠는 오스트리아 땅이나 스위스의 동쪽 끝이기도 하고 독일의 서남쪽 끝이기도 한
이 지역이 갖는 아름다운 풍광 때문에 인근 여러 나라에서 조용한 휴식을 위해 사람들이 찾던
작은 마을이었다고 한다.
1945년에 작은 음악 축제를 시작한 것이 의외로 인기를 끌게 되자 이듬해 부터
본격적인 축제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점점 규모가 커져 오늘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축제,
독일의 바이로이트 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한다.
영화로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오페라를 보니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오페라를 즐겨 듣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가보고 싶겠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에 문외한인 나 조차도 화면을 통해 보는 거대한 세트장의 규모며 온갖 첨단 기술과
예술적 영감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무대를 보니 절로 감탄이 나오다가
급기야는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었으니 말이다.
감독님 계산에 의하면 왕복 비행기 삯에 티켓에 숙박비를 따진다면 800여만원이 들거라니..
그 돈을 세이브하고 그냥 여기 동검도에 와서 밀착 카메라로 보여주는 디테일한 장면까지
느긋하게 감상하는게 좋지 않겠냐는 지극히 현실적인 설명으로 영화를 보러 온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추임새를 넣어 준다.  

예전 임금님께 진상할 물품을 전국 각지에서 배로 실어나를 때 한양으로 들어가는 길목이
여기 강화도였고 그 배들을 검문하는 장소가 동쪽은 여기 동검도 서쪽은 서검도라고 하니..
이 동검도도 스토리가 있는 장소임이 분명하다.
동검도에 자리한 DRFA라는 극장도 밀물과 썰물에 따라 보여지는 주변 풍광이 예사롭지 않으니
극장 앞 갯벌에 무대같은 데크를 깔던지, 배를 한 척 갖다 놓던지 해서..
내년 8주년 기념으로는 야외 공연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 같은 생각을 해본다.
가을과 겨울의 가운데 있는 11월은 아직 춥지 않고, 바람은 서늘하며 공기는 청량하니
브레겐츠는 아니어도 DRFA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살려 야외 상영을 해도 좋겠다.
포인세티어 화분의 피같은 빨간색과, 부는 바람따라 쓸려 다니는 데크 위의 갈색 낙엽들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DRFA도 나름 멋이 있으니 그 분위기를 살려 업그레이드 해보는 것도..
그러다가 재즈 축제로 유명한 자라섬처럼 영화 축제로 유명한 동검도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 아닌가.











 윤실장



delete 2020/11/16
실제로 강화군의 명문 강화고에서
영화에 관심있는(관련학과 진학을 앞둔)
재학생들이 선배들의 후원으로
올 1월에 dr에서 영화축제및
영화시사회(본인들이 제작한 다큐 등)를
개최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 그 행사가 박성옥선생님이 생각하시는
큰 그림의 어떤 시발점이 아닌가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가평에 자라섬이 있다면 강화에는 동검도가 있다.
생각만 해도 멋진
상상 입니다.
좋은 아이디어까지 제시해 주신
박성옥선생님의 리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유감독



delete 2020/11/16
네~~~ 동검도 페스티벌이고 뭐고 이제 슬슬 진이 소진되어가네요
특히 이번 다빈치가 내 체력에 결정타를 날렸어요

그나저나 형님 그 장거리 운전을 하시는 거보면
체력이 대단하세요
 




 유감독



delete 2020/11/16
언젠가는 박샘의 저 아이디어가 꼭
현실이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생각만 해도 멋지네요
극장 앞 갈대밭 위로 데크에...
영화가 상영된다니...
 




 홍인숙K51



delete 2020/11/16
저도 성옥님과 같은...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2016년 여름이던가요?
극장에서 본 저녁노을이 환상적이었던 어느 날..
1969년 영국런던에 5명의 젊은 솔로이스트가 모여서 연주하던 다큐영화 '숭어'를 봤었죠.
이작 펄만의 바이올린, 재클린 듀 프레의 첼로, 핑커스 쥬커먼의 비올라, 주빈메타가 더블베이스를 맡아 연주하는 숭어 5중주 전악장을 극장 안에서 듣고 보는 내내 생각했었죠.
화면을 가득 채우는 연주자들의 표정과 극장안을 가득 울려 퍼지는 음악을 들으면서...
이 음악을 이 실내가 아니라 극장 밖에 대형 화면 설치해서 깜깜한 동검도 갯벌에 가득 울려 퍼지도록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구요.
정말 그런 날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꼭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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