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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시-백 일흔 세 번째


2021/01/01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꿈꾸는 당신              

                 -마 종 기-



                 내가 채워주지 못한 것을

                 당신은 어디서 구해 빈 터를 채우는가.

                 내가 덮어주지 못한 곳을

                 당신은 어떻게 탄탄히 메워

                 떨리는 오한을 이겨내는가.


                 헤매며 한정없이 찾고 있는 것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 곳에 있기에

                 당신은 돌아눕고 돌아눕고 하는가

                 어느 날쯤 불안한 당신 속에 들어가

                 늪 속 깊이 숨은 것을 찾아주고 싶다.


                 밤새 조용히 신음하는 어깨여.

                 시고 매운 세월이 얼마나 길었으면

                 약 바르지 못한 온몸의 피멍을

                 이불만 덮은 채로 참아내는가.


                 쉽게 따뜻해지지 않는 새벽 침상.

                 아무리 인연의 끈이 질기다 해도

                 어차피 서로를 다 채워줄 수는 없는 것

                 아는지, 빈 가슴 감춘 채 멀리 떠나며

                 수십 년의 밤을 불러 꿈꾸는 당신.  



*사람은 누구나 끝없는 만남 속에서 한 평생 살아갑니다. 그 중에서 첫 번째 만남은 부모님과의 만남입니다.

나 의지로 선택한 만남은 아니지만 불가사의한 인연으로 나의 살과 뼈와 피를 만들어 생명을 주신 만남입니다.

하늘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내가 채워 주지 못한" 텅 빈 "빈터"를 감춘 채 어떻게 늘 사랑으로 품어주셨는지?

그리고 두 번째 만남은 지금 한집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같이 저녁 식탁에 앉으며, 같이 긴 세월을 함께 걸어가는

"꿈꾸는 당신"입니다. 어느 봄날 저 사람이면 나의 꿈을 다 채워주리라 생각했을텐데, 식탁에서 한 움큼의 약을 먹는

당신을 보면 "내가 채워주지 못한 빈터"에 "떨리는 오한"을 같이 느낍니다. 흔히 인생은 혼자 가는 머나먼 여행이라

하지만 스스로 "빈터를 채우고, 오한을 이겨내면서" 지금까지 기다려 준 사람이 당신이라 생각하면 숙연해집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내가 채워주지 못한 것, 덮어주지 못한 곳" 때문에 때로는 "돌아눕고 돌아눕고"하면서

"온 몸의 피멍을 이불만 덮은 채로 참아냈지만" 한 번도 탓하지 않으며, 오히려 나의 자존심을  지켜 준 사람입니다.

이제 "어느 날쯤" 당신의 마음 속 깊은 곳 "늪 속 깊이" 들어가 당신의 꿈 속을 함께 유영(遊泳)하고 싶습니다.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무한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우리는 질긴 "인연의 끈"으로 서로의 당신이 되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나의 시야로 나의 방향만 바라보는 좁은 마음으로 "수십 년의 밤을 불러 꿈꾸는 당신"을 제대로 알 지 못했습니다.

남은 시간을 꿈을 접어 둔 채 그냥 살기엔 이 세상은 너무 아름답고, 흘러가는 시간에 나를 그냥 맡기기엔 너무 애뜻합니다.

늘 시를 즐겨 외우며 시 속에서 나와 자연을 바라보며, 당신의 꿈을 바라보는 "꿈꾸는 당신"은 자신을 모두 가진 사람입니다.

꿈을 꾸는 사람, 그 날까지 꿈을 놓지 않는 사람은 귀한 나를 온전히 모두 가질 수 있는 자존의 사람입니다.

"꿈꾸는 당신"은 가장 행복한 사랑 받는 사람입니다.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엔 내가 먼저 새로운 내가 되어 나의 새로운 꿈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끊어진 관계를 다시 아름답게 이어가고,

내 생애 최고의 새로운 한 해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빕니다. 앞으로 떠오를 삼백 예순 다섯 개의 황금 빛 태양을

매일 매일 나의 꿈으로 눈부시게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늘 사랑합니다 .

-2021년 1월 1일        강화   동검도    유하재에서  

   김 대 권 드림-










 유감독



delete 2021/01/01
선생님,
2021년에도 늘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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