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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


2021/01/02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알렉산더 미타,Aleksandr Mitta 감독

Leonid Bichevin ... Marc Chagall
Anatoliy Belyy ... Kazimir Malevich
Kristina Schneidermann ... Bella Rosenfeld
Semyon Shkalikov ... Naum

4:3 full screen/color/5.1 돌비 디지틀/119분
"2015' Golden Eagle Awards, Russia 미술상 후보
2015' Nika Awards 미술상 후보"

언어/Russia
자막/한국
번역/DRFA,애니



"번역기간 3년, 마침내 공개되는 샤갈의 그림과 이념의 투쟁들"






(마르크 샤갈,Marc Chagall,1887~ 1985)




정말이지 지긋지긋하게 우리 번역팀을 괴롭혔던 영화였습니다.

샤갈의 그림처럼 달콤한 솜사탕 같은 영화인줄 알았건만

정작 영화 전편을 수놓는 소련의 전체주의와 싸워나가는

힘겨운 샤갈의 호흡이 목까지 숨이 차오르더군요.

라흐마니노프에서도 그랬지만 국가가 사회주의로 돌아서면

가장 피해받는 집단은 바로 예술가 집단임을

이 영화 역시 말해주는 군요,

그의 평생 죽마고우인 말레비치가 너무도 쉽게 사회주의에

채색되어 버리는 것과 반대로

샤갈은 영혼을 잃어가는 스탈린의 국민들을 위해

잠시나마 쉬어갈 영혼의 쉼터를 자신의 캔버스에 담기로 합니다.

그의 이런 시도는 결코 스탈린의 추종자들에겐

좋게 보일리 만무하겠죠?







샤갈의 그림 좋아하시나요?

저 역시 평소에 광팬이었지만

이 영화를 보고 더더욱 그의 그림이 소중해졌답니다.








말레비치에게 영혼이 빼앗긴 샤갈의 사랑하는 제자들이

샤갈을 향해 거칠게 손가락질 하죠.


"선생님의 그림은 너무나 부르조와적이에요,

어떤 그림에는 황소가 피리를 불고

송아지는 허공을 날아다니더군요.

그리고 어떤 그림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남녀가 성교를 하는 것도 있어요,

선생님의 그림은 인민들에게 투쟁 정신을 빼앗는다구요!"








그때 샤갈은 쓸쓸히 돌아서며 제자들에게 말하죠.


"예술은 약자를 연민하고 죽은 자를 애도하며

권력을 비판함으로써 억압을 무찌르는 힘을

사유에 불어넣게 한다"


와우, 너무 멋진 말 아닌가요?







우리는 왜 예술 영화를 보아야 할까요?

왜냐면 인간은 역사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하기 때문이죠.

인간은 망각하기 때문에 현재라는 시간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인간은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합니다.

세기말로 갈수록 전제주의 기운이 이 지구촌을 휘감게 됩니다.

아무도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보편적 복지의 달콤함에 젖어갑니다.

그리고 어느새 바로 샤갈을 강타했던 그 사회주의 체제가

우리 곁에 와있게 되죠.

그래서 이런 예술 영화들은 우리를 깨어 있게 만듭니다.

영화 내내 샤갈과 말레비치의 수많은 이념과 철학의 대사들이

지난 3년 내내 내 귓전을 때렸던 영화입니다.

저작권 문제로 딱 1번 상영합니다.

이 진기한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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