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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가에서 보낸 한 철


2021/01/16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베르너 헤어조그+드미트리 바스유코프,Werner Herzog+Dmitry Vasyukov 감독



1.85 : 1  screen/color/Dolby Digital/90분
"2011' Toky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심사위원 특별상"
언어/Germany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김교수




"무언가를 좇으며, 무언가에 쫓기며 살아가는 당신, 잠시 타이가에서 쉬어가세요"




와우, 베르너 헤어조그는 정말 존경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군요.

우리는 이미 <피츠카랄도>에서 아무도 도전할 수 없었던 아마존 강에 오페라 하우스 짓기를

숨막히게 목격한 적 있죠?

그 헤어조그가 이제 팔순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는 잠시도 쉬지 않습니다.

제작비를 구하지 못하자 그가 직접 HD카메라를 들고

러시아 조감독 Dmitry Vasyukov를 대동하고

아무도 가보지 못한 타이가 라는 마을로 들어갑니다.

영하 40도를 오가는 혹한의 마을에서

베르너 헤어조그는 무려 1년을 생생하게 그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결과는 어떠냐구요?

IMDB 7.7에 이 다큐, 전 세계적으로 어마 어마한 흥행 수익을 거두어들였죠.

뭐, 예상한 바이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는 수입되지 못했습니다.


다큐 한 편이 인간의 심성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 무시하군요.

보고나니 정말이지 타이가라는 마을이 더욱 더 궁금해졌습니다.

Taiga의 어원 자체가 한대숲 또는 설림숲으로 언급되는,

소나무, 가문비나무, 갈퀴로 구성된 침엽수림을 뜻한다네요.

그러니까 이 마을이 얼마나 울창한 침엽수림으로 둘러싸인 마을인지 가늠이 되죠?

이 영화의 로케이션 장소가 된 타이가 마을은 시베리아의 예니세이 강과

바흐타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다고 하네요.

이 마을 사람들은 사블과 같은 모피 동물을 사냥하며 살아가는데

그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썰매를 끄는 개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있어 개는 가족과 같으며 자신의 전부입니다.

곰을 만난 사냥꾼 주인을 지키기 위해 개는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던지며

사냥꾼들을 이런 개들을 자식처럼 사랑합니다.

모든 의식주가 자급자족에 의해 이루어지며

삶을 최대한 단순화 시켜야지만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에겐 더 가져야 한다는 욕망도 없으며,

실제로 딱 1년을 날 수 있는 최소한의 사블만 사냥합니다.

혹독한 자연과 기후와 싸우기 보다는 그들을 타이르며

그 기후를 감사하게 여기는 생활의 습관이 몸에 베여 있습니다.









헤어조그는 이 다큐를 끝내고도 최근까지

3편의 헐리우드 대작과 10편의 다큐를 찍어내었습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노익장입니다.

"노동을 멈추는 순간 인간은 늙는다"라는 평소 지론처럼

그는 결코 멈추지 않고 전진합니다.


이번에 입수한 HD 원본 화질을 보니 굉장히 비싼 카메라로 찍은 것도 아니더군요.

중저급의 HD 카메라로 이렇게 치열한 영상을 찍어내었다는 것은

역시 영화의 퀄리티는 장비가 아니라 작가의 정신임을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2010년 11월에 독일에서 상영된 이후로

입소문을 타고 미국  텔루라이드 영화제에서 관객상,

2011년 3월 6일 샌프란시스코 그린 영화제에서 역시 관객상을 수상하는 등,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한 다큐입니다.

어때요?

아파트 구매 열풍이 20, 30대의 영혼까지 끌어 당기는

무한 대출의 대한민국!

잠시 숨을 고르고 청정하다 못해 등골까지 공기가 청소해주는

무한 침엽수림의 마을로 같이 여행을 떠나볼까요?

절대 놓치지 마세요!

딱 한 번 상영합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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