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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체민스키


2021/02/26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안제이 바이다,Andrzej Wajda 감독



2.35 : 1 screen/color/Dolby Atmos/98분
"2016' Polish Film Festival 심사위원대상
2016' Camerimage 최우수작품상 후보
2017' Cleveland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최우수작품상 후보
2017' Seattl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남우주연상 후보
2018' Polish Film Awards 남우주연상 포함 8개 부문 후보"

언어/Poland
자막/한국
번역/DRFA,조학제




"결국은 유작으로 이념을 선택하는 안제이 바이다... 안녕, 나의 거장이여..."





(Andrzej Wajda,1926~2016)



기병대 장교의 아들로 태어나 16살에 이미 레지스탕스 활동에 참가한 경력을 갖고 있는

폴란드의 거장 안제이 바이다는 그의 대부분의 작품과 일생을

조국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일관해 왔죠.

그의 첫 작품 <세대,A Generation,1954>는 독일 점령기에

레지스탕스 활동을 벌이는 젊은이들의 고뇌를 다루었고,

아직도 전 세계 영화 역사에 언급되는 것 만으로도 온몸의 소름을 돋게 하는

<하수구,Canal,1957> 역시 폴란드 민족 진영의 주도로 일어난

1944년의 바르샤바 봉기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우리는 다른 건 다 제쳐 놓고서라도 이 영화만큼은 DRFA에서 감상해야 합니다)

이 작품으로 안제이 바이다는 그해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으면서

비로소 서방 세계에 알려지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어떤 작품보다 그에게 명성을 안겨다 준 영화는

바로 <재와 다이아몬드,Ashes and Diamonds,1958>이죠.

2차 대전이 끝난 첫날, 폴란드로서는 해방의 첫날을 맞이했지만

여기 한 청년이 사느다란 주검으로 발견됩니다.

단지 공산주의자의 암살 명령을 따랐을 뿐인 한 청년의 자취를 집요하게 추적한 영화죠.








우리는 DRFA에서 수많은 거장의 유작을 만나보았죠.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 관심을 보였던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님은

유작 <여행>을 통해, 평생 부모의 뜻에 따르느라 사랑 한 번 못해본

여자가 정작 죽음에 이르러서야 마지막 사랑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앞에서

우리 모두는 눈물을 적셨죠,

하지만 스탠리 큐브릭부터 루이 말까지 대부분의 거장은 자신의 유작으로

인간, 그 허리 아래의 욕망에 대한 나름의 경고를 유작으로 내어놓았죠,

오늘 안제이 바이다 감독님은 유작으로 무엇을 선택했을 까요?

바로 폴란드의 예술 이론가이자, 평생을 공산주의 이론과 투쟁해온 역사적인 화가

바디스와프 스체민스키의 삶을 스크린에 담았습니다.





(Władysław Strzemiński ,1893~1952)




스체민스키는 폴란드의 화가이자  예술 이론가입니다.

민스크에서 출생해서 아내 역시 유명한 조각가인 가타르치나 코브로(Katarzyna Kobro,1898~1950)입니다.

부부는 함께 힘을 합쳐 폴란드 전위 미술의 지반을 굳히는데 공헌합니다.

특히  ‘공간 개념의 조작에 기인한 초시간적 회화’를 목표로 하는

우니즘(Unizm)을 제창해서 세계 미술계에 놀라운 도전의식을 던집니다.

그는 비데브스크 시대에 말레비치의 조수로 일했는데

이는 DRFA에서 공개되었던 <샤갈>에서도 잠시 언급되기도 합니다.

그는 세잔느 연구에 지대한 공험을 했으며 그 결과 슈프레마티즘과 큐비즘을 총합한

학술 논문도 발표합니다.

그의 일대기를 다룬 안제이 바이다의 <스체민스키,Powidok>가

2016년 토론토 국제 영화제 마스터스 부문에서 처음 공개되면서

스체민스키가 평생을 스탈린의 전체주의가 어떻게 예술을 황폐화 시키는가를

집요하게 고발하는데 자신의 삶을 바쳤는지 만일하에 드러났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폴란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출품작으로 선정되었으나

본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합니다.

이후 인도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뒤늦게 스체민스키의 재조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1923년 11월 그는 바르샤바로 이주하여 헨리크 베를위(Henryk Berlewi)와 함께

건설주의 단체 <블록>을 설립하고

1920년대에 그는 그 유명한 <스체민스키의 통일론(폴란드어로 통일론)>을 공식화합니다.







스체민스키는 1922년 빌노(현재의 빌니우스)로 이주했고,

이듬 해 비타우타스 카이리케티스를 후원하여 지금의 리투아니아 영토에서

최초의 전위 예술 전시회를 연 작가로 유명합니다







특히 그의 유니즘적인 그림들은 폴란드 작곡가

지그문트 크라우제(Zygmunt Krauze)의 독특한 음악 작곡에 많은 영감을 끼칩니다.







스체민스키는 <시각론>이라는 미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책을 저술하는데

이 책은 현재까지도 현대미술을 논할 때 필수적으로 다루어지는 텍스트입니다.








그는 이후 카타르지나 코브로, 헨리크 슈타에프스키, 줄리안 프르지보치와 얀 브르조코프스키(시인)와 같은

예술가 그룹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내며 현대 미술의 선봉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전쟁이 끝난 후 스체민스키는 많은 학교에서 강의를 했는데

그 유명한 네오플라스틱 룸(Neoplastic Room)은 그의 제자 중 한 명이자

나치 수용소의 생존자였던 오오무키 할리나와의 공동작품입니다.

네오플라스틱 룸은 1948년 샤오도데의 무제움 스투키에 설치되었으나

1950년 폴란드 통일 노동당 문화부 장관인 보지미에츠 소코르스키의 명령으로

사회주의 현실주의 미학에 맞지 않다며 철거 명령을 내렸죠.

현재 그의 작품은 퐁피두 센터, 라이나 소피아 박물관, 말뫼 박물관,

화이트 채플 갤러리와 같은 전 세계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안제이 바이다는 역사를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과 민감한 소재들로 인해

그의 작품들은 종종 비평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죠.

1981년 겨울, 군사 계엄령이 내린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에서 만든 영화

<당통 Danton,1982>도 대표적인 예이죠.

이 영화로 인해 바이다는 프랑스 지식인들로부터

그들이 숭배하는 로베스피에르와 프랑스혁명 자체에 대해

그릇된 해석을 내렸다는 비난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바이다는 당통이라는 인물에 대해 공감하는 것은 사실이나,

영화 자체는 객관적이고, 로베스피에르와 프랑스 대혁명의 정신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단언했습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유작으로 스체민스키를 선택한 것은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전체주의는 인간의 삶에서 해답이 아니며

그 사상에 고립되는 순간 인간 세계의 창작성은 궤멸되고 만다는

메시지를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겨놓았다는 것을

우리는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너무나 멋진 영화입니다.

특히 스체민스키를 연기한 Boguslaw Linda의 명불허전의 연기가

두고 두고 우리를 미지의 예술 세계로 인도해줄 것입니다.

어려운 작품을 번역해주신 조학제 제독님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런 진기한 시간을 놓치는 여러분들은

과연 문명인이라고 할 수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DRFA,JONATHAN]

 











 리나T365



delete 2021/02/27
폴란드 화가로서 전위예술의 지반을 굳힌 우니즘의 화가 스체민스키란 분이 존재했다는 것을 오늘 처음으로 알게 되었네요~
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유작 영화 <스체민스키> 기회가 되면 꼭 감상하고 싶어요~
회화라는전문영역에 대한 영화를 번역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작업인것 같아요~
지금 포항 몰개월 해군6항공전단 공원에서 전시되어 있는 초계기랑 전투기를 감상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해군 제독으로 퇴역하신 조학제님을 떠올렸는데 <스체민스키> 영화를 번역하셨다니 감회가 새롭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독님의 열정과 노고로 이런 멋진 영화를 만나볼 수 있으니까요!
 




 유감독



delete 2021/02/26
찍은 사진 좀 올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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