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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을 보고


2021/03/31 연정K145[lev.5]






"연정K145"님에게 편지쓰기

"영화를 좋아하고 강화의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간 일속에서 치열한 삶을 살다가 이제는 여유를 찾는 생활을 누려보고자 합니다."







극적인 내용으로 이미 여러 버전의 영화가 만들어졌던 대문호 셰익스피어 원작.
상영된 영화는 마이클 레드포드 감독이 만든 2004년 작품으로 내용만큼이나 흥미로운 출연진,
특히 샤일록에 알 파치노... 이미 우리는 대부, 여인의 향기 등으로 그를 알고 있다.  

이탈리아 시칠리에서 이민 온 부모 밑에서 어려운 생활을 했던 그는 브로드웨이(연극)에서
무명 시절을 거쳐 할리우드에 진출, 여러 단역을 거쳐 첫 주연 영화 “백색공포”를 우연히 당시
“대부”를 준비하던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이 보게 되었는데, 그는 한눈에 반해 제작사의 강한 반대를
물리치고 대부를 찍은 결과, 3편이나 만들도록 대박을 치게 되었고, 알 파치노 또한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대포에서 막 쏘아진 대포알 같았다고 표현할 만큼.  

마이클 레드포드 감독의 알 파치노 영입 뒷이야기도 흥미롭다. 감독님의 시놉시스에서...,
더스틴 호프만과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는데, 젊은 날 사진을 보면 두 배우는 정말 닮은 듯이 보인다.
워낙 명작이고 개성 강한 역이니 배우들이 탐낼만 했을 것.

상영스케줄에 당일 갑자기 올라왔으나 운좋게 보게 되었다.
교복 시절, 책으로만 보았던 이 줄거리. 당시에는 영화나 기타 관련 정보를 접하기가 흔치않던 시절
그저 책속에서 느끼는 정도의 감동이었고, 명작이니 읽어두어야 한다는 피동적인 사고방식의 산물.
즉 글로만 작품을 읽고 내용을 기억하는 정도였다.

영화가 시작되면 당시 베니스의 시대적 배경 설명이 깔린다. 유럽 어디에서나 비슷할 것인데,
유대인에 대한 차별, 지금 시각으로는 샤일록의 행동도 이해가 간다. 멸시받고 차별하는 사람들에
대한 복수심이 불타는 것은 당연한 것. 그리고 당시 동성애가 만연했단다. 창작하는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부러움 중 하나,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기발한 내용들을 만들어내는 것.

그 무엇으로도 갈라놓을 수 없는 우정을 보여주는 안토니오(제레미 아이언)는 절친 베사니오
(조셉 파인스)가 벨몬트섬 포샤(린 콜린스)에게 청혼하러 가는데 비용 300다켓(집 한채값에 해당)
을 마련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자신의 상선 3척이 물건을 싣고 들어오면 갚기로 하고
샤일록(알 파치노)에게 돈을 빌린다. 평소 안토니오가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을 무시하고
우습게 여겼기 때문에 그는 만약 기일내 갚지 못하면 심장 주변의 살 1파운드를
제공한다는 증서를 작성한다.

베사니오는 모든 것을 걸고라도 얻고 싶은 사랑, 포샤가 제시한 금, 은, 납으로 된 3개상자 중
그녀의 초상화가 든 상자를 잘 찾아 성공한다. 미와 부, 지혜를 겸비한 포샤를 아내로 맞아하게 된 것
같이 갔던 절친 그라티아노(크리스 마셜)도 포샤의 시녀 내리사(골덴 허쉬)에게 청혼해
그들은 합동결혼식을 하게 되고 신랑에게 결혼반지를 주며 절대 빼지도 말고
남에게 주지도 말고 이걸 잃으면 이혼이라고 못을 박는다.

한편 안토니오의 상선들이 모두 침몰하면서 기한내에 대금을 갚지 못하게 된다.
샤일록은 자신의 종이 베사니오에게로 떠나고, 딸 제시카(줄레이카 로빈슨)도 재물을 싸들고,
베사니오의 친구, 그녀가 사랑하는 로렌조(찰리 콕스)와 줄행낭을 친 후라 정신적 고통 속에 있다.
죽을 위기에 놓인 안토니오, 포샤는 돈을 배로 주고라도 해결하라 촉구하지만
샤일록은 돈은 거절하고 오로지 그의 살 1파운드만을 요구했다.

재판이 열리고, 재판관은 자비를 베풀어 돈을 받으라 하지만, 또 베사니오는 세배를 주겠다 하지만
샤일록은 계약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받았으므로 가져온 큰 칼만 갈고 있을 뿐이다.
결국 재판관도 그의 주장을 받아들여 그가 칼을 들고 묶여있는 안토니오에게 다가간 순간
재판관은 오로지 살만 적혀있으니 피를 흘리게 해서는 안되며, 더도 덜도 아닌 정확히 1파운드만
베어내야 한다고. 만약 피를 흘리면 재산을 몰수당하고 사형에 처한다고. 샤일록은 난감해 하지만
자신이 원하던 대로 엄격하게 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살을 포기하고 돈으로 받으려 하나 이미 판결이 났으므로 이행하라며 더욱 궁지로 몰아간다.
결국 샤일록은 패소하여 재산의 반은 국가에 몰수, 나머지는 안토니오에게 피해보상을 하게 되었다.
또한 기독교로 개종하면 더 이상 추궁하지 않겠다며 재판은 끝난다. 안토니오는 이 절반의 재산을
샤일록의 딸 제시카가 로렌조와 결혼할 자금으로 준다.

재판 종료 후 베사니오는 재판관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려는데 그들은 굳이 신랑의 반지를 요구했다.
당연히 주저했지만 아니면 재판 결과를 번복하겠다는 말에 할수없이 반지를 준다.
집에 돌아온 베사니오에게 포샤는 반지를 잃은 것을 따지며 이혼을 요구하지만
안토니오는 자신 때문이라며 친구를 변호한다. 결국 그녀는 마음을 풀고 반지를 그에게 건넨다.

앞서 포샤는 안토니오를 구하기 위해 재판을 맡은 공작에게 간청하여 내리사를 서기로
자신은 재판관으로 분장하고 참석한 것. 모든 사정을 알게된 일동, 이렇게 오해가 풀리며
두 부부들의 사랑은 더욱 깊어지고, 침몰했다던 안토니오의 상선이 무사히 돌아오면서
다같이 축제를 벌이며 막이 내린다.

내용이 황당하지만 이것은 세익스피어의 희극, 그러나 샤일록에게는 대단한 비극이다.
또 황당하고 극적인 요소가 많으며, 당시의 사회상을 풀어보는 묘미가 있어 어느 대학에서는
이것을 교재로 채택하여 경제, 법률, 반 유대주의(종교) 등, 여러 측면으로 진지하게 접근,
연구하기도 한단다. 물론 무리도 있다. 특히 유대인이 많아 그 파워가 대단한 나라에서는
또 보는 시각, 각 등장인물의 입장에 대한 해석이 우리와는 다를 수 있겠다.

영화에서는 샤일록을 비롯한 출연자의 연기가 대단했다. 재판 장면에서 나는 알 파치노의 연기에
푹 빠졌었다. 주변에서 모든 사람들이 비난해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샤일록을 연기할 때,
저 인물이 “여인의 향기”에서 그 멋스러운 춤으로 관객을 숨죽이게 만든 인물인가? 감탄스러웠다.
어린 시절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왔다는 그가 어찌 큰 뜻을 품고 그것을 향해 한 길로 매진할
수 있었을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시대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인간이 사는 곳엔 인종차별, 멸시 등이 존재한다. 동서고금을 통해
인간이 서로 어우러져 사는 것은 크나큰 과제이다. 이런 편견을 글로 나타냈던 세익스피어는
살아생전 유대인을 만나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와같이 인간은 대부분 선입견을 갖고 살면서
실체와는 거리가 먼 생각을 하기도 한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멋졌던 영화,

결과는 다 알고 봤건만 칼 가는 장면이라든지 하여튼 조마조마했던 순간이 많았다.
샤일록의 연기는 한동안 머릿속에 남아있을 것 같다. 멋진 영화!!!











 유감독



delete 2021/03/31
연정님의 내공이 느껴지는 리뷰네요~~~

올 해의 리뷰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이츠카T35



delete 2021/04/01
역시 세익스피어!!!
그의 철학적 사고와 비극, 희극을 적절하게 버무려
오싹 오싹 소름 돋게 하는가 하면 재미도 있었어요
멋진 리뷰 읽다 보니 영화도 다시 또 보고 싶어집니다.
놓칠뻔 했는데... 영화 보러 가자 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리나T365



delete 2021/03/31
연정선생님의 <베니스의 상인> 멋진 리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베니스의 상인> 책 읽은지가 너무 오래되어 줄거리가 잘 생각나지 않았는데 이제 제대로 알게 되었네요.

저도 너무 <베니스의 상인> 보고 싶었는데 포항에 내려와서 볼 수가 없어 너무 아쉬웠어요.

앞으로도 계속 멋진 리뷰 기대할게요~~
 




 연정K145



delete 2021/04/02
이츠카님,
나 자신이 점점 눈 건강이 시원치 않으니
그나마 볼 수 있을때 봐야한다는 생각이예요.
매일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사람이니 더욱 그런 생각.
그래도 제가 이츠카 때문에 보는 영화도 많으니 감사해야지요.

리나님,
어쩌다 리뷰를 써 보는데 리뷰 후보 운운하시니
저는 부담되서 꺼려지거든요. 거침없이 올려주시는
리나님 능력이 부러워요.
 




 리나T365



delete 2021/04/02
랩소디 리뷰를 쓰면서 사라짱님 리뷰를 참고했는데 너무 잘 쓰신 거에요. 그래서 안 쓸까 했는데 영화가 넘 좋아 써보았어요.
감독님께 사라짱님보다 리뷰를 훨씬 못쓸 자신있으니까 한번 써보겠다고 하면서 쓴거에요.~ ㅎㅎ

연정님이 저를 언급해주시니 넘 반갑고 기분 좋네요.
dfra 대선배시잖아요~!!
전 drfa 작년 3월부터 출근하듯이 열심히 영화보러 다니고 있어요~!!
drfa 햇병아리인 셈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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