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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D


2021/04/04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비토리오 데 시카,Vittorio De Sica 감독



4:3 full screen/color/2.1 스테레오 /91분
"1957' Academy Awards, USA  각본상 후보
1955' Bodil Awards 그랑프리
1952' Cannes Film Festival 황금종려상 후보
1987' Jussi Awards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
1955' New York Film Critics Circle Awards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
2018' BBC 평론가 선정한 세계 영화 베스트 100에 랭크
스티븐 슈나이더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에 랭크"

언어/이탈리아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허작가




"보고나면 그 누구도 아버지를 껴안게 되는 마법의 영화"




집주인은 하루가 멀다 하고 방을 빼라고 하고

더 이상 통장에는 돈이라고는 씨가 말라버린 Umberto Domenico Ferrari  할아버지 이야기입니다.

한국도 현재 노인층 빈곤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죠.

여러분들은 느끼시지 못하겠지만

한때 SKY의 위상에 버금가던 대구의 경북대가

현재는 신입생 모으기에 급급해진 세기말입니다.

이 말인즉슨 결국 지방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뜻이죠.

지방의 모든 젊은이들이 서울의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을

인생 최고의 화두로 삼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대학은 더이상 지성 탐구의 장이 아니라

비트 코인처럼 미래를 보장받는 부의 가치 더이상도 아닙니다.

결국 그렇게 지방에 남은 부모들의 미래는

이제 움베르토 D 할아버지의 쓸쓸한 말년의 풍경화가 참혹하게 기다리고 있는 세상입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지금이라도 자신의 미래를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저 역시 어머니를 모셔보니

부모란 주머니 속의 마지막 잔돈 하나 마저도 자식에게 줄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DNA를 가지고 있는 가련한 존재들임을 깨달았죠.

어머니를 모시면서 어머니의 친구분들 중에

참 많은 분들이 자식에게 배반 당하는 것도 지켜보았습니다.

마지막 남은 선산의 땅문서를 며느리에게 넘겨주었던 날,

차디 차게 월세방으로 쫓겨나간 어머니도 보았습니다.

땅문서를 받기 전까진 며느리가 보여준 교태스러운 애교에

그 어떤 부모인들 넘어가지 않겠습니까?


결국 미래가 보이지 않는 움베르토 할아버지는 자살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눈에 밟히는 게 하나 있으니

자신을 생명보다 더 사랑하는 강아지 플루크입니다.

플루크는 할아버지의 위험한 결정을 눈치 채고는

더더욱 필사적으로 할아버지에게 매달립니다.

얼마 전 박수홍씨가 TV에서 말했죠.

주인의 불안한 상태를 키우는 고양이가 먼저 눈치 챈다고요...

플루크를 맡아 키워줄 사람을 찾아 영화 내내 헤매이던 할아버지가

결국은 임자를 찾지 못해 플루크를 안고

통곡하는 영화의 엔딩은

우리가 왜 달리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을 못 잊어 하는지

그저 보여줄 뿐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미래에 대해

장미가 만발한 저녁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장미는 어느새 시들고 자신의 주위를 돌아보았을 때

대비하지 못한 노후야 말로

인생의 엔딩을 비극적으로 채색하는지는

부모를 모셔보지 못한 세대는 깨닫지 못합니다.








노인이 한걸음 한걸음씩 고독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과정을 데 시카 감독은

정말이지 탄복이 절로 나올 정도로 그려냅니다.

마지막으로 의지하려고 했던 착하디 착한 주인집 여주인의 하녀 마저도

그만 임신한 채로 남자에게 버림 받는 것을 보면서

할아버지는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아버립니다.

데 시카 감독은 <움베르토 D>에서

에피소드나 사건, 연기를 하는 주인공에 촛점을 맞추지 않죠.

우리가 늙은 후의 삶은 그 한 순간 한 순간들이

젊음의 그 어느 순간 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 위해

끊임없이 사건을 비극적으로 휘몰아 쳐갑니다.

그리고 그는 말합니다.

우리가 늙은 후의 매 순간의 삶에서 존재론적 평등성 따윈 없다고요.

늙고 힘없다는 그 자체만으로 노년의 삶은

모든 범주가 약자에 속해 버리죠.



움베르토 D를 연기한 카를로 바티스티 할아버지는 비전문 배우로

이 영화가 유일한 출연작입니다.

실제 직업은 Università degli Studi di Firenze의 언어학 교수이죠.

당시에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님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헌정할 영화를 구상하고 있었는데

움베르토를 연기할 배우를 찾지 못하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카를로 교수님을 보는 순간 데 시카 감독님은 '심봤다'를 외쳤다고 하네요.

이 영화는 또 다른 내 인생의 감독님 잉마르 베르히만 감독님이 자신 인생의 영화라고 밝힌 바 있죠.

우리는 조만간 조학제 제독님이 번역한 베르히만의 <감옥>을

허작가의 감수가 끝나면 만나볼 참입니다.

<감옥>에서 데 시카의 흔적을 찾는 건 쉬운 일이죠.

왜냐면 베르히만 자신이 고백하기를 자신의 모든 영화에

<움베르토 D>가 녹아 있다고 했으니까요...

이 영화에서 움베르토 할아버지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하녀 역을 연기한

마리아 피아 카실리오는 친구를 따라 오디션 장에 놀러 왔다가

데 시카 감독님의 눈에 띄여 발탁되었다고 하네요.

이 영화에서 너무나 연기를 잘해 데 시카 감독님은

이어서 자신의 영화 3편에 그녀를 출연 시킵니다.

놀랍게도 이 영화에서 비전문 배우는 움베르토 할아버지 외에도

잔혹하기 그지없는 주인집 여자 Antonia 역시도 비전문 배우였다가

이 영화가 뜨면서 전문 배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 출연한 주인공 강아지 플루크는 모두 두 마리가 연기했는데

한 마리의 주둥이에 반점이 있어 촬영할 때 감추느라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이탈리아 최대 민영 방송국인 Mediaset가 회사의 사활을 걸고

낡은 필름을 디지털로 복원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1999년 복원을 마치고 뉴욕, 로마, 밀라노의 극장에서 복원 기념 상영회를 열었는데

그때 표를 구하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하네요.

이탈리아의 조각가 로렌초 베르니니의 기념비적 인 조각상 <코끼리와 오벨리스크,1667>가

클로즈업으로 잡히는 유일한 영화입니다.

2018년 BBC에서 실시한 평론가가 선정한 세계 영화 베스트 100에서

85위를 차지했습니다.

스티븐 슈나이더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에 올렸습니다.

더 시간이 가기 전에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은 자식 너무 믿지 마시고

부디 스스로 노후 준비 철저하게 해놓으시길 바랍니다.



[DRFA,JONATHAN]












 리나T365



delete 2021/04/05
이태리 네오 리얼리즘의 거장인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 작품이라 비전문 배우를 캐스팅하고 영화 스토리라인도 굉장히 현실을 많이 반영했네요.

언어학 교수님이 남주를 연기하셨다니 넘 놀라워요.
Mediaset사가 낡은 필름을 사활을 걸고 디지털로 복원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로렌초 베르니니의 조각 작품 < 코끼리와 오벨리스크>도 이 영화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니 꼭 감상하고 싶어요.

제 아버지는 성실 근면 그 자체인 교육자셨으며 자녀들에게 자력갱생을 가르치신 분이셨어요.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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