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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게 양보하다


2021/10/07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J. 리 톰슨,J. Lee Thompson 감독

Diana Dors as Mary Hilton
Yvonne Mitchell as MacFarlane
Michael Craig as Jim Lancaster
Marie Ney as Governor
Geoffrey Keen as Chaplain

2.35 : 1 wide screen/흑백/ Mono (Westrex Recording System)/99분
"1956' Cannes Film Festival 황금종려상 후보
1957' BAFTA Awards 최우수작품상,각본상 후보"

언어/United Kingdom
자막/한국
번역/DRFA,김교수
감수/DRFA,허작가



"한 여자의 불타는 사랑을 목격하라!"




(Diana Dors,1931~1984)



1955년 베니스 영화제(Venice Film Festival)에서 다이아나 도스는

자신을 위해 맞춤 제작된 밍크 비키니를 입고

이탈리아 베니스 대운하(Venice's Grand Canal)를 지나

성 마크 광장(St. Mark's Square)까지 가는 곤돌라 위에서 손을 흔들었죠.

그때 그녀를 보기 위해 모여든 인파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흔히 마를린 몬로와 너무나 자주 비교되어

평생을 몬로의 그림자에 가려진 여배우라는 오명을 받았지만

오늘 소개하는 <밤에 양보하다>를 통해 그녀는 그런 오명을 가볍게 탈출하고

명배우의 반열에 오릅니다.

그래서 다이아나 도스에게 이 영화는 잊을 수 없는 영화로 회자되곤 하죠.


다이아나 도스가 연기하는 Mary Hilton은

최근에 남편과 이혼을 하고 어느 날 간 무도회장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Jim Lancaster를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그리고 짐 역시 메리가 좋았기에 두 사람은 쉽게 육체적인 관계로 발전되죠.

메리는 짐과 영원한 행복을 꿈꾸며 이번에는 이 사랑이 마지막 사랑이 되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안타깝게도 짐은 이미 미치도록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죠.

이 영화는 처음부터 열렬한 사형제도 반대주의자였던 J. 리 톰슨이 작정하고 만든 영화이기에

좀 독특한 내러티브를 갖습니다.

보통의 이런 영화에서는 여자가 살인을 할 때는

자신을 갖고 놀다 차디차게 버리는 남자를 향해 복수의 총구를 겨누는 것이 통례적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너무나 사랑하는 남자가

한 여자 때문에 한 청춘을 고통 받고 절망하는 것을 보고는

그 남자를 위해 그 고통을 끝내어 주겠다며 총을 드는 한 여자의 살인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래서 J. 리 톰슨 감독은 대중들에게 무겁게 질문을 던질 수 있죠.

이런 살인에게도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이 합당한 것이냐 라는 질문이죠.

J. Lee Thompson은 이 문제를 더욱 대중들에게 극대화하기 위해

이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 Joan Henry와 이 영화를 찍으면서 결혼식을 강행합니다.

이것이  J. Lee Thompson의 첫번째 결혼이죠.









잘 알려진대로  J. Lee Thompson과 결혼한 극작가 Joan Henry는

실제로 감옥에서 꽤 긴 시간을 수감 생활을 한 여류 작가입니다.

그녀는 1914년 4월 8일 런던의 벨그라비아에서 태어났죠.

1938년 그녀는 육군 장교 도널드 스탠디지와 결혼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딸 하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도박에 빠져들어 갔고

결국 그녀의 심각한 도박 중독 때문에 두 사람은 1950년에 이혼을 합니다.

이혼 후 계속되는 도박의 빚 때문에 헨리는 친구로부터 위조 수표를 발급 받죠.

결국 헨리는 1951년 올드 베일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12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게 됩니다.

그녀의 대부분의 수감 생활은 할로우웨이 교도소에서 이루어졌는데

그녀는 이 할러웨이 교도소의 가혹한 재소자에 대한 처우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누가 가올에 누워있나,Who Lie in Gaol>이란

첫 소설을 1952년에 발간합니다.

이 제목은 오스카 와일드의 'The Ballad of Reading Gaol'에서 따온 제목입니다.

놀랍게도 이 소설은 단번에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이 소설은 J. Lee Thompson에 의해 영화화까지 되는데 바로 그 유명한

1953년 작 <약자와 악인>입니다.

이 영화 역시 흥행에서 대성공을 거두죠.


모두가 위태롭다고 말하던 J. Lee Thompson과  Joan Henry의 결혼생활은

그래도 꽤 오래 지속되어 1960년대 말까지 이어지다가 결국 이혼을 하게 되죠.









<밤에게 양보하다> 영화는 꽤 놀라웠습니다.

특히 죽도록 사랑하는 남자의 영원한 아킬레스건인 루스를 죽이러 가는

영화의 첫 장면은 요즘 어지간한 촬영 감독이 찍어도 안 나올

박진감 넘치는 미술적 구도로 찍혀 있어

J. Lee Thompson이 얼마나 미학에도 소질이 있는 감독인지를 알려주죠.

살인은 영화의 초반부에 일어나고 영화의 남은 구도는

살인을 한 여자의 회상과 심리를 집요하게 추적합니다.

그러니까 J. Lee Thompson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사형 제도의 냉혹한 헛점을 관객에게 심도 있게 질문해 보려는 시도였죠.

많은 독자와 관객들은 이 영화와 실제로 영화가 개봉되고 2년 후에

전기 의자에서 사형 당한 루스 엘리스 라는 여자의 사건을 연류하려고 노력했죠.

하지만 감독과 작가 모두 이 영화는 루스 엘리스 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이 영화의 주인공 다이애나 도스와 루스 엘리스는

한때 같은 미인 대회에 참여한 적 있다고 하네요.


극중 메리가 처형될 것으로 예상되는 달력의 날짜에 동그라미를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날이 4월 16일이 월요일로 되어 있죠.

결국 이 영화가 일어난 해는 1951년이란 뜻입니다.

영화 속에서 교도소 운동장을 산책하며 Mary Hilton이 읊조리는 시는

하우스만의 <지금 가장 아름다운 나무들>입니다.

많은 평론가들과 후대의 영화 매니아들은 다이아나 도스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지 못한 것을

아카데미 최고의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타임지는 다이아나 도스의 연기를 <나이아가라>에서 마를린 몬로가 한

파격적인 연기에 버금간다고 극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개봉 후에 J. Lee Thompson은 어느 인터뷰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사형 제도에 대해 이렇게 밝혔죠.

"사형을 시키려면 적어도 죽을 자격이 있는 사람을 데리고 가

전기 의자에 앉혀야 한다"

여기서 과연 죽을 자격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J. Lee Thompson은 영화 99분 동안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인 건 분명하네요.

모처럼 사형이란 제도와 <죄>에 대해서 섬뜩하게

응시해볼 수 있는 진기한 기회였습니다.



[DRFA,JONATHAN]












 리나T365



delete 2021/10/08
의자에 앉아 있는 디아나 도리스를 보고
첨에는 마릴런 몬로인줄 착각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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