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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2021/10/12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비토리오 데 시카,Vittorio De Sica  감독


1.37 : 1 screen/흑백/2.0 모노/87분
언어/Italy  
자막/한국
번역/조나단 유 시나리오 스쿨,현주






"조나단 유, 내인생의 감독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님의 두번째 데뷔작!"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 하면 여러분들은 가장 먼저 어떤 단어가 떠오르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무한긍정>입니다.

꿈속에서도 잊지 못하는 남편의 전사 소식에도

어딘가에는 남편이 살아 있을 거라는 신념으로

해바라기가 만발한 시베리아 들판을 지나서

마침내 찾아낸 남편이

기억상실증으로 다른 여자의 가장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며

통곡하며 돌아서던 소피아 로렌의 모습...

뒤늦게 남편이 소피아 로렌이 사는 로마의 집으로 찾아 왔지만

그때는 어느새 소피아 로렌 역시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었죠.

그리고 돌아서는 남편을 커튼 뒤에서 숨죽이며 지켜보던 그녀를 통해

"그래도 삶은 지속된다"

라는 테마가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님이 늘 사랑하던 주제였죠.


오늘 소개하는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님의 두번째 연출 데뷔작,

놀랍게도 이 영화에서는 비토리오 감독님이 직접 주인공 Pietro Vignali 의사 선생님을 연기합니다.

그런데 연기의 내공이 장난이 아니군요...

참말로 풋풋하기 그지없는 비토리오 감독님의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왜 영화가 살아 있는 역사 박물관인지를 알게 해주네요.

암튼 비토리오 감독님이 연기하는 피에트로 의사 선생님은

여자를 너무 밝히는 바람에 엄청난 사채를 끌어다 쓴

파산 직전의 의사 선생님입니다.

(오, 놀랍게도 당대 최고의 여배우 안나 마냐니가 낭비벽 심한 여배우로 특별출연을 해주었네요)







아침에 눈을 뜨면 빚을 받기 위해 병원 로비에는 사채업자들이 줄을 서 있죠.

피에트로는 친구 의사에게 어디 돈많은 부잣집의 가정 주치의 자리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해 놓은 터죠,

보다 못한 그의 아버지가 한 고아원에 고아들을 진료하는 의사 자리에 공석이 났으니

거기 가서 1달에 두 번 아이들을 진료해줄 것을 명령합니다.

그렇게 하면 어느 정도의 빚을 갚을 돈이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피에트로는 고아원에 도착

아이들을 진료하기 시작합니다.

놀랍게도 그곳에는 그동안 테레사 라는 열 여덟의 소녀가 의사 선생님이 부재하는 동안

아이들에게 약을 처방해 주고 있었습니다.

피에트로는 테레사의 능수능란한 간호 솜씨에 감탄한 나머지

이제 1년 후 고아원을 퇴소하게 될 테레사를 자신의 병원으로 채용할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테레사에게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장래 희망이 배우가 되는 것이었죠.

그래서 늘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모아 놓고 자신이 직접 쓴 대본으로 연극을 하죠.

테레사는 일상의 대화 속에서도 늘 영화 같은 다이얼로그를 마구 뿜어내는 바람에

테레사를 싫어하는 수녀님들과 친구들로 극명하게 나뉩니다.

이것이 테레사가 늘 모함의 중심에 빠지는 이유이기도 하죠.

평소 테레사를 시기하던 한 아이가 테레사로 가장해서

피에트로 선생님에게 연애편지를 써서 원장님의 눈에 띄게 하죠.

이로 인해 테레사는 결국 고아원에서 쫓겨납니다.

갈 곳 없는 테레사는 피에트로 선생님의 병원으로 오게 되고

그곳에서도 다분히 연극적인 삶에 빠진 테레사는 피에트로 선생님을 둘러싼 모든 문제를

놀랍게도 하나씩 해결해 나갑니다.

선생님의 등골을 빼먹는 꽃뱀 여배우도 물리치고

수많은 빚쟁이들의 채무 문제도 해결해 냅니다.

대체 이 테레사 라는 소녀의 무용담의 끝은 어디일까요?


이 영화로 데뷔하는 Adriana Benetti는 데뷔작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깜찍하게 주인공 테레사를 연기해냅니다.

당시  Adriana Benetti는  로마의 연기 학교인 스페리멘탈레 디 시네토그라피아에 재학 중이었는데

비토리오 감독의 눈에 띄여 데뷔하게 되었다네요.

이 영화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그녀는 1947년에는 유명한 연예잡지 'Tempo illustrato'에

비키니 차림으로 표지를 장식해서 잡지가 품절되는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암튼 굉장히 재미 있습니다.

징글맞게 연기 잘하는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을 상대로 상큼한 연기를 펼치는

Adriana Benett가 뿜어내는 풋사과 같은 대사 하나 하나에

입가에 미소를 가득 머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했답니다.

이 영화는 11월의 DRFA 감독 특집으로 선정된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님 국내 미공개 전에서 만나볼 참입니다.


[DRFA,JONATHAN]












 최정옥


delete 2021/10/12
데 시카 감독의 영화 너무 기대됩니다.
전에 본 '짧은 휴가'는 데시카 감독과의 거의 충격적인 만남이었습니다. 유투브를 뒤져 궁색한 화면으로 본 영화들도 제대로 볼 수 있겠네요. 강화가까이 살고 있지 않은 게 아쉽네요. 며칠 간 몰아서 상영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11월이 기다려지네요.
 




 유감독



delete 2021/10/12
네... 국내 단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초희귀작으로 꾸며볼 참입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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