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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요의 아버지 포스터의 삶과 음악 <스와니강, 1939년작> 리뷰


2022/01/15 리나T365[lev.4]






"리나T365"





미국의 슈베르트라 불리우는 포스터의 음악과 인생을 그린 영화 <스와니강>
을 감상하고 나니 포스터가 작곡한 너무나 아름답고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리뷰를 쓰는 이 순간에도 귓가에 맴돌고 입으로도 흥얼거리게 된다.
그만큼 그의 음악들을 내가 학창 시절 많이 배우고 즐겨 불렀나보다.

포스터의 심금을 울리는 주옥같은 음악은 멜로디가 정말 따라 부르기 쉽고 아름다워
그가 작곡한 노래들을 배운지가 수 십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기억하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친근한 것 같다.

사랑하는 연인 지니와 데이트 약속을 하고서도 작곡에 몰두하느라 약속시간을 잊을 정도로
집중력을 발휘하여 작곡했던 포스터~
지니와 데이트 중에 악상이 떠올라 클럽에 뛰어들어가 피아노를 치고 있는 피아니스트에게
자리를 비켜 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떠오르는 멜로디를 치던 그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가 작곡한 곡인 <오, 수재너>가 크리스에게 100달러에 팔리고 크리스티 중창단이 불러
대히트를 치게 된다.
크리스와 크리스티 중창단이 흑인 분장을 하고 노래하는 장면이 너무 이해가 안가고 흑인을
니그로(검둥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몹시 마음이 아프고 거슬렸으나 이 때만해도 흑인
인종차별이 극에 달하고 남북전쟁이 발발하기 전이었으니 가능하지 않았나 싶었다.
하지만 사실을 알고 보니 알 존슨이 검은 물감을 칠하고 흑인 분장을 즐겨 하며 공연을
한 것이 흑인에 대한 비하가 아니라 흑인 음악인 재즈와 블루스, 즉 소울 음악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포스터가 자신의 노래를 크리스티 중창단이 자신의 의도대로 부르지 않자 무대에 올라
자신이 작곡한 곡인 <켄터키 옛집, 금발의 제니> 직접 부르는데 어찌나 목소리가 감미롭고
노래를 잘 하는지 포스터가 실제로도 가수만큼 노래를 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포스터가 노래를 부르자 재즈와 블루스의 대가였던 미국 소울 가수 알 존슨이 연기하는
크리스가 주축이 된 크리스티 중창단이 코러스로 같이 노래하는데 화음이 정말 아름다워
아직까지도 그 감동이 밀려온다.
나도 모르게 신나는 댄스와 음악에 저절로 발이 굴러지며 흥겨운 음악 세계로 빨려 들어갔다.
포스터가 연인 지니에게 떠오르는 악상인 <금발의 제니>를 바이올린으로 연주해주는 장면은
너무 로맨틱하고 연주가 아름다웠다.
여담이지만 <금발의 제니> 가사에서 영어로 제니의 헤어 색깔을 light brown hair로 묘사하
는데 blonde(금발)이 아니라서 그런지 제니를 연기하는 배우인 안드레아 리즈 헤어 색상이
금발이 아니고 좀 진한 갈색이었다.
테크니 칼라라 헤어 색상이 좀 어둡게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흑인 친구 조를 위해 작곡한 올드 블랙 조 음악이 조가 장례식을 치르는 장면에서 나오는데
포스터의 인종을 초월한 따스한 사랑을 음악에 녹여 내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감동스럽고
마음이 따스해져 왔다.
그가 작곡을 시도한 클래식 음악이 클래식 음악 비평가들로부터 차디찬 반응을 얻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포스터가 겪었을 실망감과 마음의 상처가 감정 이입되어 마음이 아리고 시려왔다.
그가 작곡가로서 어느 정도 성공하고 지니와 결혼하여 사랑스러운 딸 매리온도 태어났으나
남북전쟁(1861∼1865)이 발발하자 포스터의 모든 노래들은 남 북 양쪽 진영의 비판을 받아
그의 곡들이 인기가 식고 주벽이 심해져 아내와 딸이 그를 떠나고 빈곤과 고통속에 작곡을
계속하지만 쉽사리 그가 작곡한 곡들의 인기는 회복되지 못한다.

영화의 엔딩 부분에 크리스가 포스터의 스와니강을 관중들과 함께 같이 부르는데 어찌나
감동스럽고 아름답던지 나도 같이 그들과 함께 따라 부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정도였다.
그 와중에 포스터가 38세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크리스가 전한다.
너무나 안타깝고 재능 있고 순수한 그가 이렇게 비참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지 하늘이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지막 장면에 심한 오류가 있었다니 과연 무엇일까?
포스터가 1864년에 사망하고 크리스는 1862년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철저한 고증없이 이런 오류가 생겼는지 잘 이해가 안되지만 엔딩 장면을
더 극적이고 감동적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화 시작 전에 감독님이 연주하신 우리 가요 <긴머리 소녀>도 <스와니강>의 전주곡으로
역할을 하기에 딱 적격인 너무 아름다운 연주였고 영화 전편에 걸쳐 포스터가 작사하고
작곡한 아름다운 음악들이 흘러나오는데 너무나 귀에 익숙하고 아름다워 영혼의 찌꺼기가
쫘악 씻겨 나가는 청량감을 맛보았다.  
포스터의 딸 매리온이 아빠 포스터에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이
drfa에서 상영하고 내가 리뷰를 쓴 <사랑의 종이 울릴 때>의 대니 카예가 딸의 침대에서
Five Pennies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과 오버랩 되면서 기억에 오래 남을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을 것 같다.
포스터의 가곡으로 음악에 취하고 부천필 신년 음악회에서 <봄의  소리 왈츠> 등 아름답고
신명나는 춤곡에 취해 벅찬 감동과 환희로 가슴이 터질 것 같은 하루를 보낸 것 같다. ㅎㅎ

drfa 개관 100일 기념과 축하하기 위해 상영한 영화 <스와니강>을 자막이 없어 청취만으로
번역하신 멀리 LA에 계시는 두은님께 무한한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미국 남부 흑인들의 사투리와 노래를 번역하느라 많이 힘드셨을 것 같은데 유려한 번역으로
몰입감을 선사하신 두은님 정말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씀 전하고 싶고 영화를 감상했던
관객들과 행사에 참여하신 이장호 감독님과 초대손님들의 감동이 전해져 오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영혼이 힐링되고 정화되는 <스와니강> 자주 상영해 주시고 감상할 기회가
되시면 절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강추합니다.














 윤실장



delete 2022/01/15
두은형님의 초창기 대표 번역작이라면
(화니)와 더불어 (스와니강)을 빼놓을 수
없죠..리나선생님의 말씀대로 히어링으로
번역하시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으셨고요..
유명인사들을 초청해서
상영했었던 초창기 대표작이기에 잊을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포스터의 곡 중에는
외국인프로야구선수의
응원곡으로도 쓰였었던
(캠프타운레이스)라는 곡을 좋아하고요..

학창시절 리코더연주의 단골 테마로
등장했었던 (오수재너)를 비롯한
작곡가 포스터의 작품들~
(그레이트왈츠)에서 왈츠가 힙합 취급을
당했듯이.. (스와니강)에서도 포스터의 곡들이
제대로 대접을 못 받았던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리나선생님의 리뷰로 작곡가 포스터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거 같습니다.
리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리나T365



delete 2022/01/16
실장님 댓글 감사해요.
camptown race는 악보 출판사에 보냈는데 처음에는
출판을 거부했다는 내용이 나와요.
저는 들어보니 신나고 좋기만 했는데...

두은님이 번역하신 또 하나의 역작 <화니>도 넘넘
궁금해서 다음에 시간이 맞을 때 상영하면 꼭 봐야겠어요.
 




 유감독



delete 2022/01/15
이번 구정에 하는 알 졸슨 스토리 꼭 보세요
거의 감동이 스와니 강의 1000배 정도 돼요
 




 리나T365



delete 2022/01/15
정말 정말 보고 싶지만 구정 전날 상영하시면
큰며느리 눈물 납니다. ㅠㅠ
너무하세요!!
음식 장만해야죠...
 




 유감독



delete 2022/01/15
전부치는 기계 갖고 와서 여기서 부쳐요  




 유감독



delete 2022/01/15
이 리뷰는 명예의 전당으로 옮겨갑니다  




 리나T365



delete 2022/01/15
어머나~
여하튼 감사합니다.
제 부족한 리뷰를 잘 봐주셔서요.
 




 Dunne Lee



delete 2022/01/21
얼떨결에 끌려 들어가서 남부 사투리 번역하느라 고생했던 생각이 나는군요. 잘 보셨다니 다행이고 보람 만땅입니다.  




 리나T365



delete 2022/01/22
스와니강 번역하신 두은님께서 댓글 달아주시다니...
바쁜 일정 속에서 번역하셨을텐데 너무 고생 많으셨고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멋진 영화 잘 감상했고 지금도 영화 한 장면 한
장면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머리속을 맴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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