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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연정


2022/01/16 유감독[lev.1]






"유감독"


https://blog.naver.com/drfacokr


장이모,Yimou Zhang 감독



16:9 anamophic screen/color/2.1 스테레오 /91분
"1996' Academy Awards, USA 촬영상 후보
1995' Cannes Film Festival 황금종려상 후보, 촬영상 수상
1996' Golden Globes, USA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
1995' Los Angeles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촬영상
1995'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올 해의 탑 텐 영화,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1995' New York Film Critics Circle Awards 촬영상"

언어/중국
자막/한국
번역/DRFA,김교수




"<조나단 유, 내 인생의 영화 50위>  피빛처럼 붉게 폈다 저무는 내 첫사랑의 7일간의 이야기"




장이모는 어쩌면 이토록 영화를 잘 만드는 것일까요?

수많은 평론가들이 이 영화를 보고는 거장이 만든 영화 치고는 알맹이가 비었다는둥 어쩌고 떠들었지만

심장이 돌로 만들어진 평론가들의 평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장이모는 전작 <인생>을 만들고 중국 정부에 단단히 찍혔죠.

중국의 문화 혁명에 희생되어간 한 집안의 지독한 인생에 중국 정부는

다시는 장이모의 영화에 어떤 협찬도 하지 말라고 명령이 떨어졌고

이 영화를 찍는 내내 장이모는 나는 지금 내 인생의 진정한 지옥의 한 철을 통과하고 있다고 고백했죠.

장이모가 가는 모든 촬영 장소에는 공안이 따라 붙었고,

그들은 조직적으로 촬영을 방해했습니다.

게다가 사랑하던 연인 공리가 장이모에 이별을 통보했을 때가 바로 이 영화를 찍을 때였죠.

장이모로서는 피눈물이 나는 영화였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칸느에서 촬영상을 수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카데미에서도 유일하게 3세계 영화가 촬영상 본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죠.


그 정도로 이 영화는 뭐랄까요?

물랑루즈의 로트렉이 울고 갈 정도로 색감과 미장센이 끝내줍니다.

1시간 30분, 인사동의 골목 깊숙히 숨겨져 있는 어느 오래된 갤러리에서

아무도 모르는 화양연화 사진 전시회를 다녀온 기분이랄까요?

너무 너무 아름답습니다.

오죽하면 뉴욕 평론가 협회에서 최초로 중국 영화에 촬영상을 안겼겠습니까?


리샤오가 1994년에 발표한 소설 <법의 문,门规>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1930년대 중국 상하이의 범죄 지하 세계에서 일어나는 7일간의 이야기를

앞서 언급했지만 물랑루즈의 로트렉의 그림을 감상하듯이 장이모가 작정하고 찍어낸 빛과 마술의 영화입니다.

공리의 춤과 노래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애초의 선입견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공리는 숨막히게 여기 저기를 요염함과 청순함의 옷을 갈아입으며 휘젖고 다닙니다.

상하이의 유명한 사창가, '할머니 브릿지를 잡고 흔들어,Row, row, row to Grandma Bridge'라는

요상하기 그지없는 이름의 홍등가가 배경입니다.

이 홍등가를 장악한 삼합회의 보스의 정부 시아오(공리)와

그런 시아오를 보필하기 위해 몸종으로 시골에서 올라온 슈성이라는 14살 소년의 가슴 아린 첫사랑의 이야기죠.

시골에서 농사일만 하던 순진한 슈성은 상하이에서 성공한 삼촌의 부름을 받고 처음으로 대도시로 옵니다.

삼촌이 맡겨준 일은 바로 삼촌이 조직으로 있는 홍등가 <할머니 브릿지를 잡고 흔들어>의 보스 탕의 내연녀,

시아오의 몸종일이었던 것이죠.

시아오 누나를 보는 순간 영혼이 빠져 달아난 14살 소년...

소년은 영화 내내 단 한 번도 누나의 얼굴을 똑 바로 보지 못합니다.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좌불안석이죠.

그래서 늘 실수투성이고 그런 슈성을 시아오는 늘 짜증스럽게 대합니다.

시아오 누나가 무대 위로 올라가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를 때는

어린 슈성은 생각하죠.

아마도 천사가 있다면 바로 저런 모습일 거야...

저런 누나를 위해서라면 난 내 목숨까지도 내어놓을 거야.

하지만 소년의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시아오 누나는 늙은 보스 몰래 보스의 2인자 송과

바람을 피우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것을 눈치 챈 보스의 피비린내나는 치밀한  복수극이

영화의 엔딩을 장식합니다.

물론 이 사실을 숨긴 소년 슈성도 그 복수에 포함되죠.

로빙화 보다 더 짧게 폈다 저무는 14세 소년의 가슴 아린 풋사랑의 이야기를

장이모 감독은 숨막히게 펼쳐냅니다.










29명의 평론가가 참여한 로튼 토마토 평점에서 90%의 신선도를 받아냅니다.

참여했던 평론가 중 뉴욕 타임지의 Janet Maslin은

"갱스터 영화라는 진부한 장르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숨막히게 아름다운 서사로 바꾸는 장이모의 저력을 확인할 시간"이라고 평했죠.

또한 버라이어티(Variety)의 데릭 엘리는

"1930년 상하이의 마피아 커넥션의 양식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다"

라고 극찬했죠.

로저 에버트는 "소년의 캐스팅만 좀 더 신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역시

현존하는 최고의 영화 비주얼 스타일리스트 장이모가 파쇄시켜 버린다"고 평했죠.


장이모와 공리는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부딪혔으며

결국 원작의 소년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공리 자신의 중심으로 끌어당기면서

장이모는 더이상 자신의 페르소나와의 작업은 안되겠다 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네요.


너무나 아릅답습니다.

소년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설레임을

테웨이의 수묵화처럼 흐리게 그려낸 피빛 성장기을 몰래 훔쳐보는

발그스레함을 안겨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엔딩,

아주 오랫동안 뒤집혀버린 소년의 세상을 카메라로 잡으며,

소년의 뒤집혀버린 세계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응시하는

장이모의 뚝심에 진정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영화였죠.

부디,

2월의 동검도에서 한때 당신이 잊어버렸던

순정의 그 시간들을 잠시나마 꺼집어내어 보세요.

당신도 나만큼이나 이 영화를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DRFA,JONATHAN]











 유감독



delete 2022/01/16
이번 설날 특선작입니다
꼭 꼭 챙겨보세요
 




 리나T365



delete 2022/01/17
중국 최고의 거장 장이모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 공리가 출연하는 <상하이 연정> 너무 보고 싶고 기대되는 작품이네요.

감독님은 <연정> 이라는 어휘를 무척 사랑하시는 듯해요. ㅎㅎ
drfa에서 상영한 영화 제목에 <연정> 들어간 작품이 몇 편 있는 듯해요.

한폭의 유화가 배경이 된 영화 포스터도 넘넘 아름답고 촬영상을 받은 작품이라니
영상미가 탁월할 듯하여 너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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