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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가는 길


2022/01/19 장원의T472[lev.6]






"장원의T472"




산티아고 가는 길 / 전성훈

산에서 길을 묻고, 길에서 산을 묻네
산티에고에 왜 가느냐고 묻거든

몸과 마음이 아픈 이에게
치유의 길을 가르쳐준다고 말해주렴
실연의 아픔을 이기지 못하는 이에게
세월이라는 달달한 약을

시험의 벽을 넘지 못한 수험생에게
새로운 도전의 꿈과 용기를
사업에 실패하여 고개를 숙이는 이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와 기회를

원망과 원한에 사무친 이에게
자신과 상대를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육신이 아파서 죽고 싶은 이에게
고통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배우자를 떠나보낸 사람에게
아름답고 안타까웠던 추억의 선물을
부모를 잃은 자식에게
부모의 끝없는 사랑과 베풂의 모습을

길에서 산을 묻고, 산에서 길을 묻네
산티에고가 어디에 있느냐고 묻거든
내가 가는 길에 있다고 말해주렴

눈물 같은 빗길을, 고요한 산길을
세찬 눈보라 길을, 끝없는 들판을 걷고 걸으니
발이 붓고 커다란 물집이 생겨 절룩절룩 거리며
땅을 내려다보며 묻고 또 묻고

강물을 바라보며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리운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도
먹구름에 뒤덮인 컴컴한 하늘도 있네

나는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을까?
길에서 길을 묻고 산에서 산을 묻는다
구원의 길은 내 마음 속에 있거늘

전성훈 :서울 출생, 저와 함게 시문학 활동을 같이 하는 분임











 리나T365



delete 2022/01/19
장원장님과 함께 시문학 활동을 같이 하시는 전성훈님의 <산티아고 가는 길> 감사히 잘 감상했어요.
전성훈님이 영화 <산티아고 가는 길>을 drfa에서 감상하고
쓰신 시 맞죠?

나는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을까?
길에서 길을 묻고 산에서 산을 묻는다
구원의 길은 내 마음 속에 있거늘

이 구절이 너무 맘에 와 닿아 복사해서 붙여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꼭 가 볼 예정이지만 언제가 될 지는
아직 미정이네요. ㅎㅎ
 




 장원의T472



delete 2022/01/20
환경청에서 정년퇴직하신 전선생은 직접 순례길을 다녀와서 기행문과 시를 쓰셨더군요. 야고보성당에서 미사도 보고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들과 교류도하고 있으며, 한 젊은이는 환경청 산하 자기회사에서 같이 일하고 있대요.  




 유감독



delete 2022/01/20
시로 만나는 산티아고는 또 다른 의미로 와닿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관객들로 하여금 동검도에 첫발을 내딛게 하는 마법같은 영화...

장원장님의 시로도 만나보고 싶어요
 




 리나T365



delete 2022/01/20
저도 장원장님이 직접 쓰신 산티아고 시를 만나보고 싶네요.  




 장원의T472



delete 2022/01/20
시는 누구나 쓸수 있습니다.
그러나 머리로 쓰느냐
가슴으로 쓰느냐에 따라
독자가 느끼는 감정은 다름니다
.
머리로 쓴 시는 세련되고 수려해보이고
읽고 나면 머리가 개운해집니다.
반면에 가슴으로 쓴 시는
가슴을 뛰게도 하고 착잡하게도
때론 울리기도 합니다.
눈물로 쓴 편지는 눈물로 지우렵니다란
노래 가사처럼 눈물로 쓴 시는
눈물을 흘리게 만들지요.

안도현의 시 <연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김용택의 시 <꽃닢들>
천지간에 꽃입니다.
눈 가고 마음가고
발길 닿는 곳마다 꽃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지금 꽃이 피고
못 견디겠어요
눈을 감습니다.
아, 눈 감은대까지 따라오며 꽃은 핍니다.

두 시를 비교해보면 연탄은
옳은 말이고 교훈적이여서
시가 참 좋다는 느낌뿐입니다.
그러나 가슴으로 쓴 꽃닢들은 김용택시인이
섬진강 가 임실군 다암초등학교에서
자연과 벗하며 봄이면 지리산에 흐드러지게 피는 꽃속에서,
여름이면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강에서 멱을 감으며 노는 소박한 삶
독자들이 꽃 속에 파묻혀 있는 느낌입니다.

제가 산티아고 영화를 보고
시를 서야 되겠다해놓고
며칠이 지나버렸어요.
그 때 감흥이 식어버렸어요.
시기를 노쳐버린 거지요
머리로 밖에 쓸수 없어요.

물에 떠 내려가는 배낭을
잡으러 허둥대는 아버지,
아니 배낭보다 아들의 유골함을 찾기 위해
급 물살과 싸워가며 떠내려가는
아버지의 표정에서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또 마지막 장면
“너를 꼭 대리고 갈려고 했는데...”

산티아고 시를 쓰기 위해
영화를 다시 봐야겠어요 하 하
 




 유감독



delete 2022/01/20
짧지만 강렬한 <시 강의>

정말 그렇네요

가슴으로 쓰느냐

머리로 쓰느냐...

깊이 되새기게 되는 화두입니다
 




 윤실장



delete 2022/01/21
여태껏
장원의원장님께서 올려주신 시와
수필을 보면 머리로 쓴 글이라기 보다는
가슴으로 쓴 글이라고 생각이 드는 게..여러가지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뭔가의
메세지를 전달하시려고 하는 부분도
느껴지기 때문이죠..가수가 노래를
부를 때도 정해진 공식에 의해~ 단지
가창력으로만 승부를 한다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하듯이요..전선생님의
(산티아고가는길)도 감사히 감상했고요..
장원장님의 평론스타일의 멋진 댓글 또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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