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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야상곡, 우울한 동유럽의 하늘, 그리고 위태로운 중년의 사랑"

파랑새
,Der grune vogel,1980
이스트반 자보,Istvan Szabo




2019/09/07 유감독






이스트반 자보,István Szabó 감독

Hannelore Elsner...Dr.Renate Winter-Ewald
Péter Andorai...Jan Widuchowski
Krystyna Janda...Katzka Widuchowski
Danuta Szaflarska...Polnische professorin
Johanna Elbauer...Barbara
Rolf von Sydow...Deutscher professor

1.35:1 letter box/color/2.0 모노/75분
언어/서독
자막/한국
번역/DRFA,애니



"쇼팽의 야상곡, 우울한 동유럽의 하늘, 그리고 위태로운 중년의 사랑"



이스트반 자보의 <파랑새>를 보고 있자면 몇 가지 의문이 뇌리를 스쳐지나가죠.

모리타 요시미츠(森田芳光)가 1997년에 만든 실락원이

파랑새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는데,

잠시 실락원의 원전 소설의 기원을 거슬러올라가보도록 하죠.

실락원은 95년 니혼케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에 연재되었던

와타나베 준이치의 소설로써 중년의 불륜을 깨끗한 터치로 미화하여

순식간에 20만 부가 팔려나가 베스트 셀러가 되었던 소설이죠.

그러니까 결국은 와타나베 준이치가 이스트반 자보의 <파랑새>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네요.

일단 제목부터가 동질성이 심하군요.

잡을 수 없는 미지의 새 <파랑새>는 불륜에 빠진 격정의 두 중년의 남녀가

결코 진정한 사랑이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간다는 표현에서 비롯되었죠.

실락원도 결국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향해

힘겹게 다가가는 비극적인 이데아론이 아니던가요.





이스트반 자보,Istvan Szabo,1938


처음에는 프랑스 누벨바그의 영향을 받는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이었으나 점차 드라마가 위주인 사실주의영화로 방향을 바꾼 것. 그러나 자보 영화의 주제는 일관되게 ‘어떤 강력한 힘이 세상을 다스리는 세상에서 자기의 안전을 지키려는 개인의 갈등’을 다뤘다. <메피스토>는 그런 메시지를 전하는 자보 영화의 결정판이다. <메피스토>는 줄거리, 주제, 스타일과 클라우스 마리아 브란다우어가 맡은 주인공 회프겐의 연기 조화가 뛰어난 작품이었다. 토마스 만의 아들 클라우스 만의 소설이 원작인 <메피스토>는 배우 헨드릭 회프겐의 성공과 몰락을 담았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황실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황제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다 스러져가는 레들 대령의 일대기를 담은 <레들 대령 Colonel Redle> (1985)에서도 레들의 내면을 비추는 장치로 조명이 효과적으로 쓰였다. 사회와 개인의 갈등을 보여줬던 자보 영화는 동구권 역사 속에서 망가져가는 인간을 집요하게 탐구한 ‘중유럽 3부작’으로 전성기를 지났다. 그러나 자보의 영화는 잔인하리만치 사회 시스템에 좌절해 몰락하는 인간의 조건을 인상적으로 보여줬다. 역동적인 초·중기작을 거쳐 후기작으로 오면서 볼 수 있는 자보 영화의 비관적인 정조는 그것 자체로 곧 쇠락한 동유럽영화 시스템에서 작업하는 예술가의 초상이며 시스템과 개인의 대립이라는 자보 영화의 주제를 스스로 요약하는 것이기도 하다.[영화감독사전]






1970년 초반 격동의 동유럽을 배경으로 크라카우에서 세계 암 학술대회가 개최됩니다.

그곳에 참가한 얀과 빈터 레나테는 부다페스트와 스웨덴에 떨어져 사는 중년의 의사입니다.

처음엔 가벼운 인사로 시작한 두 사람의 만남은

결국 1년 뒤 같은 학술대회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결국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이제 두 사람은 스웨덴과 헝가리를 오가며 뒤늦은 사랑을 불태우는데,

얀은 아내도 사랑하는 전형적인 중년일 뿐입니다.

그에 비해 레나테는 사랑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불사하겠다는 정염의 여자였고,

두 사람은 깊어가는 육체의 정만큼이나,

질투와, 갈등도 깊어갑니다.

레나테는 얀에게 이혼을 요구하게 되고,

얀은 몇 번이나 이혼을 결심하지만 빈번히 아내의 지혜로운 처신으로 위기를 넘깁니다.

학술대회에 불쑥 찾아온 아내가 로비에 있음에도

두 사람은 점점 더 격정의 나락으로 빠져 들어가는데....

흔들리는 초원과, 안개 낀 동유럽의 우울한  풍경 속에서

쇼팽의 야상곡이 영화 전편에 넘쳐흐르는,

마음이 쓸쓸할 때 보면 더 없이 가슴이 아릴 수 없는 영화입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진 두 중년 남녀의 깊은 내면을

데뷔작이라고 하기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이스트반 자보는 정갈하고 절제된 연출력으로 다듬어 냅니다.

역시 거장은 떡잎부터가 남다르군요.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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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나면 힐링되는 청정 무공해 영화"

에디 아빠의 구혼
,The courtship of Eddie's father,1963
빈센트 미넬리,Vincente Minn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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