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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작 : 2022-08-10 (수) 
선택시간 : 15:00 -17:00 



조지 마샬,George Marshall 감독

Alan Ladd  ...  Johnny Morrison - Lt.Cmdr., ret.  
  Veronica Lake  ...  Joyce Harwood  
  William Bendix  ...  Buzz Wanchek  
  Howard Da Silva  ...  Eddie Harwood  

1.37 : 1  screen/흑백/Mono (Western Electric Recording)/96분
"1947' Academy Awards, USA 각본상 후보"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설남문
감수/DRFA,애니





"DRFA의 아카데미 각본상 시리즈는 항상 재미 있습니다"




1947년 아카데미 각본상의 각축은 특이하게도 미스테리물들이 총 결집을 했네요.

히치콕의 <오명>과 DRFA에서 상영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었던

<일곱번째 면사포>,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비정도시>가 경쟁을 벌이다

결국 Muriel과 Sydney 형제가 쓴 <일곱번째 면사포>가 수상했죠.

<비정도시>의 시나리오를 쓴 Raymond Chandler는

빌리 와일더의 <이중배상>의 시나리오 써서 또 한 번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됩니다.

원작의 각색을 증오했으며 시나리오란 작가의 오리지널 각본이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죠.

그는 <빅 슬립>의 원작 소설가이기도 합니다.

알란 랏드가 군 복무에 갑자기 차출되는 바람에

완성된 대본 없이 영화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놀랍게도 당시에는 알란 랏드가 나오는 영화는

무조건 박스 오피스에서 표가 매진되는 시대였다고 하네요.

(신기하네요, 이런 배우가 우리에게는 고작 영화 쉐인 정도로 각인되다니요?)

이에 레이먼드 챈들러는 잘됐다 싶어 이 영화의 엔딩을 스탭들에게 유출되지 않게 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하루에 한 페이지씩 시나리오를 현장에 보내왔다고 합니다.

동시에 레이먼드 챈들러의 갑질이 시작된 최초의 영화라고 합니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계약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고 합니다.


"집필은 반드시 집에서 한다.

아내와 나의 전용 캐딜락 리무진 두 대가 있어야 하며

차에는 밤낮으로 운전기사가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보조 작가는 모두 여섯 명,

작업실과 스튜디오 사이에는 언제나 직통선이 상시 열려 있어야 한다"


제작사는 레이먼드 챈들러의 요구를 거의 다 들어주었다고 합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레이먼드 챈들러가 자택 집필을 고집한 이유는

술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비정도시>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동안

거의 술독에 빠져 살았지만 기가 막히게 제작일수를 지켜주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쪽대본을 간절히 기다리던 Paramount사는

대본을 빨리 주면 5,000달러의 보너스를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레이먼드 챈들러는 언론에게 "파라마운트사가 작가에게 뇌물을 제안했다"고

폭로하면서 회사는 더욱 고립되어 갔습니다.

하지만 레이먼드 챈들러는 제작일수를 엄수해 주었으며

동시에 제작비 대비 엄청난 흥행수익을 제작사에게 안겨주면서

다시 한 번 그의 천재적 기질은 작가 로열티만 더욱 갱신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전설이 된 이유는 전혀 엉뚱한 사건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개봉되고 1년 후 1947년 1월 미국 로스엔젤레스  레이머트 공원에서

당시 22세의 여성 엘리자베스 쇼트(Elizabeth Short)가

시신이 반으로 짤려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죠.

이 사건은 현재까지도 미국 범죄 역사상 범인을 잡지 못한 미제로 남아 있으며

경찰은 이 엘리자베스 쇼트를 추적하던 도중 그녀의 별명이 바로 <블랙 달리아>였으며

그녀가 바로 <비정도시,The Blue Dahlia>의 열광적인 팬임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이 영화는 주목받게 됩니다.

이후 많은 감독들이 엘리자베스 쇼트 살인 사건에 도전하는 영화를 만들기도 했죠.


조나단 유 필름에서 배우를 하든, 작가를 하든. 연출을 하든

아카데미에서 특히 각본상을 수상하거나 노미네이트 된 작품들은 모두 보아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Raymond Chandler의 시나리오는 가능한 다 보아야 합니다.









우리 DRFA에서 소피아 로렌의 <해녀>에서 잊을 수 없는 연기를 보여주었던

알란 랏드가 연기하는 자니는 전쟁터에서 돌아온 28세의 퇴역군인입니다.

입대 전 결혼했던 헬렌이 자신을 금의환양 한 듯 환영해줄줄 알았지만

실망스럽게도 헬렌은 알콜 중독이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하나뿐인 아들이 술에 잔뜩 쩔은 헬렌의 차에 탔다가 그만 음주 운전으로

세상을 떠난 것을 알고는 자니는 완전히 절망해 버립니다.

게다가 헬렌은 자니 몰래 외간 남자 에디와 바람까지 피우고 있었죠.

자니는 그런 마누라를 죽이고 자신도 죽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리고 헬렌을 향하여 권총을 겨누는 순간

이런 가치 없는 여자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망치려 하는가 하며

자니는 정신을 번쩍 차리죠.

그리고 총을 던지고 영원히 그녀 곁을 떠나겠노라며 집을 뛰쳐나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자신의 아내 헬렌은 자신의 총에 맞은 채 시신으로 발견되고

이제 경찰은 자니를 추적합니다.

영화는 끝까지 자니가 정말 총을 쏘았는가,

아니면 제 3의 인물이 있는가를 두고 숨막히게 엔딩을 향해 달려갑니다.

우리에게 <보리수>를 번역해주신 설남문 님의 번역과

우리 애니님의 감수로 간만에 정통 필름 느와르 한 편을 감상해보겠습니다.









자니를 납치하려던 두 깡패와의 싸움 직후

깡패 중 한 명이 부러진 다리를 둥근 욕조에 담그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시나리오에 없던 장면으로 실제로 싸우는 장면을 찍던 중 한 명이 다리를 부러뜨려

응급 조치를 할 수 없어 즉흥적으로 연출한 것이라고 하네요.

호텔의 라디오에서 용의자에 대한 신상을 설명하는 멘트가 흐르는데

유일하게 용의자의 키가 빠져 있습니다.

이는 알란 랏드의 최대의 콤플렉스인 키가 밝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죠.

알란 랏드는 평소에도 5피트 6인치의 자신의 키를 숨기기 위해 발버둥 친 배우 중 한 명입니다.

이 영화의 상대 여배우 Veronica Lake 역시도 알란 랏드의 키에 맞추어 캐스팅 된 여배우입니다.

레이먼드 챈들러는 반면 Veronica Lake를 두고 뇌가 없는 여배우라고 혹평했다고 합니다.

반면 아내 역을 연기한 Doris Dowling의 키가 자신보다 커다는 이유로

알란 랏드는 그녀를 교체하기 위해 수단방법 가리지 않았지만 실패했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알란 랏드의 갑질은 거의 하늘에 달하던 때였다고 하네요.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자동차 앞유리에 "B"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당시 일본이 인도차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점령했기 때문에

기름은 주로 고무를 절약하기 위해 배급되었습니다.

B 스티커는 일주일에 8갤런의 휘발유만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라는 뜻이라네요.


자니가 방갈로를 헤맬 때 파티를 벌이는 자들이 부르는 곳은 '악센트추아테 포지티브(Ac-Cent-Tchu-Ate Positive)'라는 곡이죠.

1944년 Johnny Mercer가 작곡한 이 노래는 2차 세계 대전의 종식을 고대하고

전후 미국의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만든 곡이랍니다.

나중에 <블랙 달리아> 사건을 다룬 걸작  영화 'L.A. Confidential'에도 이 노래가 흐릅니다.


어떠신가요,

가끔은 아무 생각없이 엔딩의 범인을 추적하며 따라가는 이런 영화들은

잠자고 있던 우리의 뇌세포에 상큼한 충격을 가하기도 하죠.

DRFA의 아카데미 각본상 시리즈는 쭈욱 계속됩니다.

이 진기한 시간을 놓치지 마세요!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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