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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작 : 2022-09-05 (월) 
선택시간 : 11:00 -13:00 


케이 폴락,Kay Pollak  감독

Michael Nyqvist  ...  Daniel Dareus  
  Frida Hallgren  ...  Lena  
  Helen Sjoholm  ...  Gabriella  
  Lennart Jahkel  ...  Arne  
  Ingela Olsson  ...  Inger  

1.85 : 1  wide screen/color/Dolby SR/132분
"2005' Academy Awards, USA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
언어/Sweden+Denmark
자막/한국
번역/DRFA 365 예술극장,유감독
감수/DRFA 365 예술극장,김신형








"오늘의 DRFA가 있게 해준 기적의 영화,

아무도 가능하지 않으리라고 당당하게 말했던 섬속의 섬 극장 DRFA,

그 고독하고 처연한 외길에 어느 날

하나님께서 한 편의 영화를 보내주셨습니다





섬 속의 섬,<동검도>에 35석의 갤러리풍 극장을 오픈한 지도

벌써 5년이 지났네요.

2005년, 유럽에서 본 영화 한 편이 저에게

극장을 짓겠다는 결심을 하게 했죠.

스웨덴의 케이 폴락 감독이 만든

<천국에 있는 것처럼,As it is in Heaven,2004>이 그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오랫동안 상영해서 한국의 모든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케이 폴락 감독은 이 영화에서 바리새인과 위선적인 랍비,

막달라 마리아, 12제자들을 기묘하게  뒤섞어 은유하면서

현대인들이 얼마나 피팍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천재적으로 풀어내었죠.

단순히 풀어내는데 그치지 않고 주인공 다니엘을 통해

누군가 메시아적인 희생이 있을 때만이 이 세상은

세상다워진다는 고결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개봉관 확보에 실패했지만

나의 예상대로 나의 작은 극장에서는

5년간을 롱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DRFA에서만 상영되는 또 다른 영화

<보리수>와 <들장미>,<안개 낀 밤의 데이트> 등을

감상하고 가신 관객은 이미 20만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 하나는

여고동창생 10여명이 불치의 병마와 싸우는 친구를 극장에 데리고 와서

<천국에 있는 것처럼>을 본 후에

그렇게 서로 껴안고 통곡하던 모습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 친구가 숨을 거두면서

꼭 극장에 가서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바닷가 극장에서 <천국에 있는 것처럼>을 친구들과 감상했을 때였노라"고

전해달라고 했답니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

우리는 이 세상에 빈 손으로 와서

아무 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결국은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 남겨지는 것은

영화 <바베트의 만찬>에서 바베트가 마지막으로

던져놓은 대사 그대로입니다.

"나는 엘리제궁에서 수석 요리사로 모든 부귀영화를 다 가져보았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나서

생각해 보았다.

나는 과연 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자들을 위해

만찬을 준비해 보았던가,

이 세상에서 우리는 결국 그 누군가를 위해

무엇인가를 베풀었는가만이 남을 것이다"


예술영화를 따분한 것이라고 여겼던 수많은 한국의 관객들은

DRFA에서 예술영화가 주는 미학적 체험에 스스로 감격해 하면서

재방문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세월, DRFA는 예술영화를 수입해 놓고

극장을 잡지 못하는 분들의

상영 통로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었답니다.

예술영화는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삶을 미리 체득하게 해주고,

잘못된 길은 피할 수 있는 심미안을 길러주는 선구자 같은 역할을 해주죠.

저의 작은 소망이라면 DRFA가 5주년에서 50주년을 넘어서면서

뉴욕의  <필림 포럼>처럼 우리 후손의 소중한 문화 아지트로

자리잡아 주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내가 대표직에서 물러날 즈음에는 이 극장을

사회에 환원시켜 나의 원래의 취지가 영원히 이 작은 섬에서

영롱한 꽃을 피울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지난 5년 뜨겁게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DRFA,JONATHAN]









"이 지상에서의 기억이 잠깐 천국이 되는 기분..."



스웨덴 영화로 감독 케이폴락이 74세에 만든 2004년 작품이다.

<천국에 있는 것처럼> 지금 자신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하고 싶은 천재 마에스트로 다니엘.

주인공 다니엘 다레스는 국제적으로 알려진 명지휘자이다.

악성 협심증으로 한 연주회에서 교향악단을 지휘하다가 쓰러진 일을 겪은 후,

그는 삶의 속도와 방향을 바꾸기로 하고 은퇴하여,

그가 어릴 적 자랐던 고향으로

지친 몸을 달래고자 눈 내리는 겨울에 고향으로 간다.

그곳은 밀들이 바람에 나부끼며 흔들리는 벌판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는 곳이다.

그는 당시 동네 아이들로부터 왕따와 폭력을 당했으며

홀어머니는 아이를 데리고 고향을 떠난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그가 청소년 때

엄마는 뜻밖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다니엘은 평생 가지고 살았다.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다니엘은

옛 초등학교 폐교에 자리를 잡고,

아무도 그를 알아보는 이가 없으니

진정 행복을 느끼며 경치를 사진을 찍고,

맨발로 나와 뛰며, 두 팔 벌려 눈을 맞는 등 어릴 적 추억에 행복해하며

음악밖에 모르는 그 순수성에 미소짓게 한다


스웨덴 시골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향의 작은 마을 교회합창단은 그의 방문에 단장이 되어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한다.

말이 합창단이지 어중이떠중이 그냥 동네 사람들의 모임 수준이다.

그 단원들의 일상도 우리네 삶과 다르지 않았고,

영화의 중심인 합창단원들은

소시민으로서 마치 우리들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았다.

합창단원 각자의 아픔은 모양만 달랐을 뿐 너무나 아팠다.

모두가 길 잃은 양처럼...

근심, 걱정, 싸움에 힘들고 고통스럽고

비틀어지고 꼬이다가 풀어지기도 하는 일상들이다.

합창단원들은 부산스럽고, 집중하지 못하며 내면 깊은 곳의 고유 음을

끌어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다.

한편 주인공 다니엘에 대한 의심과 추측과

오해와 질투와 모함이 이어지고 그로 인해 각 가정도 전쟁을 치른다.


우여곡절 끝에 사람들은 자유로워지고 영혼의 소리를 찾아간다.

다니엘은 이 오합지졸 같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이들에게 어울리는 곡을 작곡함으로써

마침내 자신 평생의 염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완수한다.

특히 서정적인 가사와 감동적인 선율로 마음을 훔친 영화 속 OST '가브리엘라 송' 은

최고의 음악영화를 보여주었다.

아픔 마음을 여는 기적 같은 노래였다.

'가브리엘라의 노래' 는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고통을 받는 가브리엘라가

교회 합창단에서 자신의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으며

정신적으로 위로를 받고 마을의 공연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공연을 방문한 남편 앞에서 부르는 가브리엘라의 노래는 그녀가 말하고 싶은

자유로움에 대하여 표현하며 강력하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이 인생은 나의 것,

짧은 시간이 내게 주어졌지만,

그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잃었으며

그리고 얻었다. 살아있음을 느끼는 나는

더 강하고 자유롭게,

그리고 언젠가

경험하지 못한 천국에 닿을 것"


이란 메시지를 전달하며 아름답게 불린다.

경쟁이라 할 수 없는 합창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그들은 오스트리아에 갔지만,

다니엘은 협심증의 발작으로 무대에 올라가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죽어가면서

화장실 천장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단원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행복하게 눈을 감는다.

지휘자도 없이 자기들만의 독특한 음성을 끌어낸 합창단원의 노래는 큰 감동을 주며

관객들의 목소리까지 끌어내서 거대한 합창을 이루어지게 한다.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을 끝으로

지휘자 다니엘은 화장실에 쓰러져 서서히 천국으로 옮아가고,

지휘자 없이 시작된 합창은 온 청중에게로 전파되어 모두 하나가 된다.

마치 천국에 있는 것처럼….







자신으로 서서 한 사람은 모두를 사랑하고,

모두는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영화이며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명작이다.

북유럽의 차갑지만 넓고 넓은 배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각자가 가진 내면의 아픔들을 직면하고 치유해 나가는 아름다운 영화다.

음악에 대한 엄청난 힘을 보여주는 영화이면서 OST '가브리엘 송'은

영화를 한창 돋보이게 했으며, 음악보다 위대한 것이 존재하기는 할까?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밀밭 속 다니엘이 밀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벌판에서 어른 다니엘이

소년 다니엘을 번쩍 들어 올리는 엔딩 스크린에 어설픈 글로는 그 감동을

표현한다는 거 자체가 무리라는 생각마저 든다.

<천국에 있는 것처럼> 두 번째 봤는데 참 좋았고

너무나 따뜻한 아름다운  영화이다.

오늘의 DRFA 가 있게 해준 기적의 영화라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조나단 유 감독님의 "하나님께서  한 편의 영화를 보내주셨습니다" 말에  공감하며,

귀한 영화 반드시 봐야 할 목록에 기록했다.

꼭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귀한 영화 보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DRFA관객,고마리꽃]

 

엮인글 :

profile

유감독

2022.08.29 09:41:23

 

하원만(2/D-delay to)

하원만

2022.09.02 11: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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