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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Macao,1952 [잔여27석]

조회 수 68 추천 수 0 2022.09.01 13:55:01
일정시작 : 2022-09-14 (수) 
선택시간 : 15:00 -17:00 



조셉 폰 스턴버그,Josef von Sternberg+니콜라스 레이,Nicholas Ray (uncredited) 감독

Robert Mitchum ... Nick Cochran
Jane Russell .. Julie Benson
William Bendix ... Lawrence C. Trumble
Thomas Gomez ... Police Lt. Sebastian

1.37 : 1  screen/흑백/Mono (RCA Sound System)/81분
언어/USA
자막/한국
번역/DRFA,김교수




"조셉 폰 스턴버그와 니콜라스 레이의 콜라보로 탄생한 필름 느와르의 나른함..."




1950년대 한국 전쟁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서울 거리에

'마카오 신사'라는 새로운 유행어를 만들어 낸

올드 팬들의 기억에 여전히 추억으로 남아 있는 고전이죠.

우리는 조셉 폰 스텐버그의 많은 영화를 만났죠.

그중에서도 마를렌 디트리히가 하이힐을 벗고 모로코의 모래 사막 사이로

게리 쿠퍼를 쫓아가던 엔딩이 잊을 수 없는 <모로코> 기억나시죠?

이번 달에만 우리는 그의 두 걸작을 만나볼 것입니다.

<마카오>와 그리고 <진홍의 여제>가 그것이죠.


오늘 소개하는 <마카오>는 뉴욕시 베테랑 형사 다니엘 롬바르디아의 시체가

홍콩의 한 항만에서 발견되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다니엘 롬바르디아는 당시 마카오의 한 호텔에 있는 카지노에 몰려드는

검은 돈을 수사하던 중 살해당한 것이죠.

당시 영국 보호령이었던 홍콩으로부터 30마일 떨어진 포르투갈 항구인 마카오에는

온갖 종류의 불법이 횡횡하던 시절이었죠.

다니엘 롬바르디아의 죽음을 조사하러 분명히 본국에서 수사관이 올 것이라는 것을 예측한

카지노의 사장은 새로 호텔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의심하고 있는 터입니다.

이때 세 명의 이방인이 같은 배를 타고 호텔에 도착합니다.

냉소적이지만 정직한 전직 군인인 닉 코크란(로버트 미첨),

역시 삶에 대해 냉소적이고 음습한 동시에 역마살이 끼여

세계 여기 저기를 여행하며 그때 그때 클럽에서 노래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나이트 클럽 가수 줄리 벤튼(제인 러셀),

그리고 코코넛 오일, 실크 스타킹, 시가, 그리고 밀수품을 취급하는

여행 세일즈맨 로렌스 트럼블(윌리암 벤딕스),,,

이렇게 세 사람 중에 분명히 다니엘 롬바르디아의 죽음을 조사하러 이곳에 온

형사가 있긴 있습니다.

그 정체는 영화의 엔딩에서야 밝혀지죠.


영화의 표피는 한 형사의 죽음을 조사하는 수사극 형태이지만

이 영화는 굉장히 낭만적으로 흘러갑니다.

전쟁이 휩쓸고 간 격량의 20세기 중간 지점에 머물렀던 우리의 선배들이

어떻게 그 고난의 시기를 로맨티하면서 동시에 긍정적으로 헤쳐나왔는지를 보여주는 재미 있는 영화입니다.


 

 


인생의 한 방을 알았던 감독, 조셉 폰 스턴버그,Josef von Sternberg(1894~1969)


비록 오늘날에는 마를렌 디트리히의 연인 정도로 기억되고 있을 뿐이지만, 조셉 폰 스턴버그는 독창적인 조명와 세트장식 활용으로 뛰어난 스타일의 화면을 구사했던 당대의 일급감독이었다. 또한 할리우드의 초창기에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대부분의 감독이 이미 고국에서 감독으로서의 명성을 얻고 미국으로 ‘수입’된 데 반해서(가령 프리츠 랑이나 무르나우 같은) 스턴버그는 미국에서 영화를 시작한 몇 안 되는 유럽 출신감독이기도 했다. 비엔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간 스턴버그는 1차대전 동안 미국 선전국에서 근무했으며 나중에 영화계로 자리를 옮겨 조감독을 지낸다. 그의 감독 데뷔작은 1925년에 만든 실험적인 드라마 <구원의 사냥꾼 The Salvation Hunters>이었다. 그후로도 그는 몇편의 영화를 만들었으나 소규모 제작인 탓에 제대로 배급이 되질 않다가 최초로 스튜디오와의 계약작품인 <지하세계 Under-world>(1927)를 만든다. <지하세계>는 당시 막 발아하던 필름누아르의 시초 같은 작품이자 주연인 에밀 제닝스에게 오스카를 안겨준 성공작이었다. 이를 계기로 제닝스와 돈독한 관계를 맺게 된 스턴버그는 그의 제의를 받아들여 독일에서 <푸른 천사 The Blue Angel> (1930)를 만들게 된다. 사실 <푸른 천사>는 주연인 제닝스가 돋보이도록 기획된 작품이지만 작품의 성공으로 정작 빛을 본 사람은 감독인 스턴버그와 여주인공 마를렌 디트리히였다. 독일어와 영어, 두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이 영화에서 그녀는 자신만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이미지로 유럽과 미국의 스크린을 동시에 휘어잡았다. 물론 여기에는 그녀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기 위해 스턴버그가 발휘한 고도의 조명기술도 큰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첨예하게 음양을 대비한 흑백화면에 나타난 그녀의 ‘100만달러짜리 각선미’에 매료당한 관객들은 그녀를 ‘여신’으로 받들기 시작했다. <푸른 천사>의 대성공을 계기로 스턴버그와 디트리히는 감독-배우이자 연인관계로 발전했고 둘이 콤비를 이루어 <모로코 Moroco> (1930) <상하이 특급 Shanghai Express> (1932) <타락한 황후 The Scarlet Empress> (1934) 같은 영화들을 발표한다. 이 영화들을 통해 감독은 여러차례 오스카 감독상에 지명되고 디트리히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등 그들은 전성기를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디트리히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스턴버그도 쇠락해 가기 시작했다. 그가 파라마운트와 컬럼비아를 거치면서 만든 <미국의 비극 An American Tradegy>(1934)과 <죄와 벌 Crime & Punishment>(1935) 같은 작품들은 예전과 같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심지어 어떤 영화는 촬영을 시작하고도 완성치 못한 경우도 있었다. 사정이 예전같지 않자 스턴버그는 스튜디오와 일하는 대신 독립제작에 몰두하기 시작했고 <상하이 제스처 Shanghai Gesture>(1941) 같은 뛰어난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말년의 그는 하워드 휴스의 지원을 받아서 몇몇 작품을 한 뒤 미국 내에서 자본조달이 어렵자 일본인 프로듀서의 지원을 받아 전원 일본배우를 캐스팅한 <아나탄의 전설 The Saga of Anatahan> (1952) 같은 영화를 만들기도 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은퇴한 뒤 스턴버그는 UCLA 영화학부에서 강연을 하는 등 후학을 양성하다가 1979년 여든다섯으로 사망했다.[영화감독사전]











이 영화는 당시로서는 $700,000이라는 천문학적인 흥행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영화 연구가  허먼 G. 와인버그는 이를 두고

'조셉 폰 스턴버그 하면 관객들은 당연히 제인 러셀이 서있어야 할 자리에

디트리히가 서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생긴 결과물'이라고 했죠.

영화 연구가가 달리 연구가가 아닌 정확한 지적이네요.


1952년 New York Times에 기고한 비평가 Bosley Crowther는

"여전히 Josef von Sternberg의 연출 스타일을 연기자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고 말하면서 Josef von Sternberg의 노익장을 칭찬했습니다.

영화 연구가 앤드류 새리스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Josef von Sternberg 특별전을 개최하면서

"<마카오>는 형식과 기능의 통일성에 있어 단순한 스타일이 얼마나 피상적일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일련의 시각의 구데타이다"

라고 했는데 이 영화의 미학적인 측면은 오히려 요즈음에 더욱 조명받습니다.

Brooklyn Eagle紙는 "<마카오>는 더 나은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었는데

너무 제인 러셀에게 가두어져 버리는 바람에(디트리히에 관한 강박증) 낡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 했습니다.

New York Post는 "뻔한 스토리이지만 흡인력은 여전하다"고 했죠.

국제 영화 가이드 시리즈(International Film Guide Series)에 기고하고 있는 저널리스트이자 영화 제작자인 John Baxter는 이 영화를 극찬했습니다.

"멋진 대사와 분위기와 미술 세트는 우리를 단숨에 마카오의 한 가운데 데려다 놓는다"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세월이 갈수록 좋아집니다.

2005년 Ozus' World Movie Reviews에 기고한 영화 평론가 Dennis Schwartz는

"다시는 볼 수 없는 제인 러셀과 로버트 밋첨의 앙상블!  

이 영화 만큼 과소평가된 필름 느와르가 있을까?  뒤늦게 내가 발견한 보석"이라고 극찬했죠.

조나단 유도 같은 생각입니다.

이 영화는 코로나가 만연한 요즈음 보면 더욱 아련한 향수 그 이상의 무언가를

선사해주는 보석 같은 작품입니다.

물론 그것을 느끼고 발견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겠죠.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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