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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작 : 2022-11-14 (월) 
선택시간 : 10:40 -13:00 



빅터 플레밍,Victor Fleming+시드니 프랭크린,Sidney Franklin 감독
  
Paul Muni ....  Wang Lung
Luise Rainer ....  O-Lan
Walter Connolly ....  Uncle
Tilly Losch ....  Lotus
Charley Grapewin ....  Old Father
Jessie Ralph ....  Cuckoo
Soo Yong ....  Aunt

1.35:1 standard screen/color/5.1 디지틀 모노/138분
"1938' Academy Awards, USA 최우수 작품상 포함 5개 부문 후보, 여우주연상,촬영상 수상
1937'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남우주연상,올 해의 탑 텐 영화"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김교수





"수많은 올드팬들이 다시 한 번 대형화면에서 만나기를 원하는 불멸의 고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Pearl S. Buck의 1931년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겼습니다.

거대한 중국 대륙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헐리우드 영화이죠.

당대 최고의 명장 시드니 플랭클린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빅터 플레밍이 콜라보로 메카폰을 잡았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전 중국 북부에서 토지가 최고의 부의 상징이라고 믿는

젊은 농부 왕 룽(Paul Muni)이란 남자의 3대에 걸친 격량의 세월을 그린 작품이죠.

총 3부작에 달하는 원작의 방대한 분량을 비교적 충실하게 스크린에 재현해내는데 성공한 것은

우리 DRFA에서 영원한 메가 히트작으로 기록되는 <쇼팽의 야상곡>에서 쇼팽의 스승으로 등장하는 폴 무니의 연기력 때문일 것입니다.

제 1부, 대지의 집, 제 2부 ,자식들, 제3부, 분열된 집까지

왕룽에서 비롯한 3대에 걸친 중국 근대사가 두 명장 감독의 연민에 찬 시선 아래

속도감 있게 전개됩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왕룽은 뼈속 깊은 곳에서부터

자신의 자식들에게만은 이 가난을 되물림해줄 수 없다는 신념에 사로잡혀 있죠.

그러기 위해서는 무조건 토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꽉 차 있으며

그는 자신이 머슴살이를 하던 황대감집의 여종인 아란과 결혼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왕룽이 아란을 선택한 것은 비록 외모는 못생겼지만

자신만큼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있는 여자라는 판단 때문이었죠.

아니나 다를까 아란은 시집 온 다음 날부터 억척 같이 일을 합니다.

아이를 출산하고도 바로 그 다음 날 밭으로 나가서 일하는 아란을 연기한 Luise Rainer는

2회 연속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될 정도로

소설 속 아란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줍니다.


두 사람의 근면함으로 조금식 재산이 불어날 무렵

그만 역대 최악의 가뭄이 중국 전역을 덮치죠.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던 토지는 뜨거운 뙤약볕에 황무한 들판이 되고 맙니다.

두 부부는 인간의 성실함도 자연의 재해 앞에서는 무용지물임을 깨닫게 되죠.

아란은 네 번째 아기가 태어나자 남은 가족들의 식량을 위해 아이를 굶겨 죽입니다.

왕룽 가족은 토지를 파는 대신에 집에 있는 가구를 팔아서

남쪽으로 가는 기차표를 사죠.

왕룽은 남쪽의 도시에서 인력거를 몰게 되고

아란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서 밥을 얻어 옵니다.








그리고 전쟁이 터지고 왕룽과 아란은 아무 죄의식 없이 민중들 틈에 숨어들어

자본주의 재력가들의 집에 가서 재물들을 약탈해옵니다.

그렇게 훔친 재물로 두 사람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팔지 않았던 토지를 다시 새롭게 가꾸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토지는 역대 최고의 풍년을 맞이하게 되고

두 부부는 마을에서 최고의 부자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재물이 불어나자 왕룽에게는 일탈이 찾아오죠.

일에 지쳐 여자 다운 면이 하나도 없는 조강지처 아란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젊고 아름다운 처녀를 첩으로 들입니다.

그리고 그녀와 향락에 젖어 있을 때 그만을 사랑해온 아내는 고독 속에서 죽어갑니다.

이런 아버지의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지켜보던 아들들은 장성하면서

아버지의 토지를 몰래 내다 팔면서

처절하게 아버지에게 배반의 비수를 꽂습니다.


펄벅은 왕룽이란 한 남자의 전 인생을 통해

인간이란 피조물이 얼마나 욕망 앞에서 가벼운 존재인지,

그리고 얼마나 욕망에 의해 쉽게 파멸되고

다시 반성하고 제자리를 찾아가는지를

뜨거운 애정의 시선으로 집요하게 추적해나간 인류에 대한 보고서이자,

인류 최고의 선물을 우리에게 남겨줍니다.


혹자는 토스토예프스키가 위대하고 톨스토이가 위대하다고들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과연 펄벅 만큼 이토록 인간 그 본연의 본성 속으로

깊이 하강해본 작가는 감히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 앞에서 장예모의 <인생> 따위는 참,  뭐랄까요?

유치원 학예외 정도로 느껴지는 건 왜 일까요?









특수 효과 팀들은 당시의 기술로는 메두기떼의 공격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감독에게 말했죠.

하지만 그때 시드니 프랭클린의 귀에 실제 메뚜기뗴들이 중국 여기 저기에 출몰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시드니 프랭클린은 촬영감독과 함께 메뚜기떼를 찾아서 떠났죠.

하나님이 시드니 프랭클린 감독을 도왔고 마침 대지를 휩쓸고 있는 엄청난 메뚜기떼를 만나게 되었고

그것을 카메라에 담는데 완벽하게 성공합니다.

이 영화가 불멸의 고전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 메뚜기들의 열연(?)이 한몫을 하고 있죠.


MGM의 사장 Louis B. Mayer는 이 영화의 제작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미국 농부들이 중국 농부들의 3대에 걸친 사연을 보고 싶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제작자  Irving Thalberg는 MGM의 모회사인 Loew's 극장 체인협회의 CEO인 Nicholas Schenck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니콜라스는 고민 끝에 280만 달러 라는 당시로는 천문학적인 제작비에 사인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Nicholas Schenck는 이 영화의 엄청난 흥행의 결과로 결국 MGM의 최고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되죠.

하지만 제작자 Irving Thalberg는 <대지>의 개봉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미국 태생의 중국 여배우 Anna May Wong은 펄벅의 친구였고

펄벅의 백을 동원해서 아란 역에 도전했지만  안타깝게도 당시에는 미국인과 동양인이 부부로 출연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장개석과 그의 부인이 이 소설의 열정적인 팬이었기에 모든 방법을 동원해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당시에 중국은 국민당 정부가 일본의 침략과 공산주의 반군에 맞서 싸우고 있던 상황이어서

이 영화의 현지 로케는 불가능했습니다.

이에 MGM은 캘리포니아 채스워스에 있는 500 에이커 규모의 농장을

중국 농지로 바꾸고 그곳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장개석은 중일 전쟁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이 영화에 일본 배우가 캐스팅되면

이 영화의 중국내 개봉을 보이콧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아란 역의 Luise Rainer는 2년 연속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2년 만에 2개의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최초의 배우이자

2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최초의 배우가 되었습니다.


폴 무니는 당시 워너 브라더스 소속 배우여서

Irving Thalberg는 폴 무니를 빌려오는 조건으로 Clark Gable과 Leslie Howard를

Warners에 빌려주었다고 합니다.

폭동 장면에 당시 인원으로 1500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배우 어니스트 보그나인이 자신의 인생 영화라고 밝혔습니다.

명배우 로드 스타이거는 AFI 설문조사에서 이 영화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선정했습니다.

명장 Sam Wood가 이 영화의 일부분을 재촬영 했다고 하네요.


우리는 왜 고전을 보고 또 토론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지금도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잘못된 선택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될 길을 돌아가며

잠깐의 성공으로 교만한 대가로 너무나 많은 희생을 지불하기도 하죠.

고전을 보는 행위는 이런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며

마라톤과도 같은 인생의 길을 조금은 사유하고 되짚어 보고 가는

소확행의 나침판과도 같기 때문이죠.

특히, 펄벅 같은 위대한 문호들의 영화는 우리에게

참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그대는 인생의 길 위에서 정녕 겸손한가?"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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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독

2022.09.20 23: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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