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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작 : 2022-10-08 (토) 
선택시간 : 15:00 -17:00 



조지 스티븐스,George Stevens 감독

Irene Dunne as Mama (Martha Hanson)
Barbara Bel Geddes as Katrin Hanson
Oskar Homolka as Uncle Chris
Philip Dorn as Papa (Lars Hanson)

4:3 full screen/흑백/2.1 스테레오/134분
"1949' Academy Awards, USA 여우주연,남우조연,여우조연,촬영상 후보
1949' Golden Globes, USA 여우조연상
1949' Writers Guild of America, USA 최우수작품상 후보
Rotten Tomatoes 18 명의 평론가가 참여 신선도 100% 획득"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조학제





"신이 모든 인간을 돌볼 수 없어 보낸 천사, 어머니...  그 어머니에 대한 가장 정확한 추억!"





(George Stevens,1904~1975)




DRFA는 지난 9년간 반드시 소개해야 할 배우나 감독의 영화 전편을 발굴, 디지틀 리마스터링을 거쳐

장쾌한 번역까지 마친 후 관객에게 소개해 오고 있죠.

현재 완료된 작업 중에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마리오 란자> 풀 콜렉션이 가장 뿌듯합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형에 있는 수많은 프로젝트 중에서

특히 조지 스티븐스 영화는 단 한 번도 DRFA에서 실패한 적 없죠,

특히 그의 <추억의 세레나데>와 <인생은 즐거워>를 보고 나오시던 관객분들의 열렬한 칭찬들...

"어쩜 영화를 저렇게 잘만든다냐?"

맞아요, 그의 영화를 볼 때마다 딱 한 문장이 가장 먼저 입가에 머물죠.

조지 스티븐스는 어쩌면 그렇게 영화를 잘 만드는 것일까요?

갖가지 장르를 넘나들며 고전기 할리우드판을 아주 뒤집어 놓은 장인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현재 한국의 메이저 감독들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지금까지 하고 싶은 장르물 신물 나도록 해봤으니

부디 남은 인생은 조지 스티븐슨처럼 사람의 인생에 감동을 주는 영화를 만드시는 게 어떠냐는

조언을 꼭 해주고 싶답니다.

그 길 만이 우리 영화가 홍콩 영화의 뒤안길을 밟지 않는 혜안의 길 아닐런지요?

수많은 평론가들이 조지 스티븐스를 거장이라고 부르기 꺼려할 정도로

그의 영화들 대부분이 헐리우드 박스 오피스 정상을 차지했지만

그의 영화들은 전성기 할리우드가 낳은 보석 같은 장르 영화의 한 전형으로 꼽는데는

누구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그의 이름은 몰라도 그가 만든 세 편의 영화

<젊은이의 양지>, <셰인>, <자이언트>는 기억하실 겁니다.

위대한 평론가 앤드루 새리스에 의해 이 세 영화는 ‘미국인의 꿈에 대한 삼부작’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 삼부작은 낭만적이면서 신화적인 어법을 통해

미국인의 좌절된 꿈, 이상, 추억을 극대화 했죠.

하지만 이 삼부작이 스티븐스의 대표작이라는 것에는 조나단 유는 동의하지 못한답니다.

그의 진정한 진가는 프레드 아스테어와 진저 로저스가 주연한 뮤지컬 <스윙 타임>,

케리 그랜트 주연의 액션 모험 영화 <강가딘>,

캐서린 헵번과 스펜서 트레이시가 주연한 <올 해의 여성> ,

DRFA 관객분들을 까무러칠 정도로 행복하게 만들었던 <인생을 즐겁게>에서 더욱 더

그의 거장다움이 잘 나타나고 있지요.

특히 <인생을 즐겁게>는 조지 스티븐스가 당시 최전방 전투 사령관으로 입대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찍은 영화이죠.

특이하게도 조지 스티븐스는 군복무를 마치고 헐리우드에 돌아왔을 때는

다시는 코메디물을 찍지 않습니다.

군대에서 뭔 일이 있었는지 이후 그는 강렬한 드라마 위주의 영화만 손을 댑니다.

<인생을 즐겁게>를 끝으로 조지 스티븐스는 콜럼비아 픽처스와 계약한

3편의 영화를 모두 완료했다고 합니다,

그가 콜럼비아와 계약한 다른 두 편의 영화는 DRAF에서 이미 감상한 <추억의 세레나데,Penny Serenade>와

Cary Grant의 <말많은 동네,Talk of the Town,1942>입니다.









자, 오늘 또 조학제 제독님의 번역으로 그의 최고작 중 한 편이라는

<내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만나보도록 하죠.

<내 어머니에 대한 추억>은 해외에 잘 판매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박스오피스에서만 29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Kathryn Forbes가 1943년에 출간한 소설 <엄마의 은행 잔고,Mama's Bank Account>를

존 반 드루텐이 연극 무대에 올렸습니다.

영화 제작자 Harriet Parsons은 연극 판권을 갖고 있는 Richard Rodgers와 Oscar Hammerstein과 협상을 시작했죠.

일단 연극이 끝날 때까지 영화를 개봉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무려 $150,000를 주고 판권을 샀다고 하네요.

그런데 갑자기 이 연극으로 처음 세상에 얼굴을 알리는 마론 브란도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1944년 10월 19일 시작된 연극은 무려 2년간 713회의 장기 롱런을 이어갑니다.

Harriet Parsons은 감독으로 George Cukor를 구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왜냐면 조지 쿠커 정도라면 지금은 은퇴한 Greta Garbo를 다시 불러낼 수 있을 거라 계산했죠.

하지만 그레타 가르보는 동시에 받은 히치콕의 'The Paradine Case'의 각본을 같이 돌려주면서

유명한 말을 남겼죠.


"더 이상 살인도 없고 엄마도 없다"


결국 연극의 흥행이 길어지면서 Harriet Parsons은 판권을 RKO로 넘겼고

RKO로는 당연히 자신들의 히어로 George Stevens에게 메가폰을 쥐어주었다고 합니다.

시나리오를 받아든 조지 스티븐스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어머니가 떠올랐고

자신의 각색 파트너 드윗 보딘과 함께 시나리오를 써내려 갔습니다,


이제는 대 작가가 된 캐서린 포브스가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온 노르웨이 이민자 가족의

힘겨운 미국 정착기를 어머니 라는 거대한 울타리를 중심으로 펼쳐나간 수작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그 가족은 바로 작가 자신의 가족이죠.

결과는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포함해 5개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

아이린 던은 최종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죠.

영화의 첫 장면은 장녀 캐스린이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소설을 완료하고

<끝>이라는 타이프를 누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원고지의 첫부분부터 읽어내려 갑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어머니...


영화, 정말 재미 있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이민자 가족의 온갖 풍파를 눈물 질질 짜는 신파극으로 몰고가지 않고

조지 스티븐스는 역시 그의 장기를 살려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아이린 던이 연기하는 어머니는 딸 셋과 아들 하나를 두었는데

하나 같이 어쩜 저렇게 착한 자식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하죠.

저런 아이들만 태어난다는 보장만 있다면 어느 누가 결혼을 마다할까요?

어머니는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한 주일을 날 생활비를 같이 계산합니다.

둘 째의 공책 살 돈으로 얼마, 첫째의 등록금으로 얼마,

고양이 사료값으로 얼마...  그래서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의 제목이 바로 <어머니의 은행 계좌>이죠.

그러다 막내가 이막염에 걸리고 당시에는 동네 주치의와 함께 수술할 병원을 선택하고

가족이 병원 수술비를 지불하면 의사가 아이를 데리고 그 병원에 들어가 수술을 하더군요.

아주 괜찮은 시스템 같습니다.

하지만 첫날 24시간 동안은 가족이 면회를 못하죠.

어머니는 도무지 걱정이 되어 잠을 못 이루고 밤에 몰래

청소부로 가장해서 아이의 병상을 찾아가 자장가를 불러주고 나오더군요.

우리 어머니 심봉애 여사도 똑 같았답니다.

중학교 때 내 무릎에 외골종이라는 기형적 뼈가 생겼을 때

수술이 끝나고 의사가 절대 병실에서 미역국을 끓이지 말라고 했는데

어머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고기 뒷고기를 잔뜩 넣은 미역국을

내내 끓여서 주셨죠.

(물론 병실은 독실이었습니다)

그때 먹었던 그 미역국의 내음은 평생 잊을 수가 없답니다.


사랑하는 큰 딸의 졸업 연극을 위해 몰래 노르웨이를 떠나올 때

친정 어머니에게 받았던 브로치를 팔던 어머니...

나중에 그 사실을 안 큰딸이 연극 당일 날 다시 전당포를 찾아가 브로치를 되찾아 와서

어머니에게 돌려주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절로 나오더군요.


이 영화의 가장 미덕은 어머니의 외삼촌입니다.

영화 내내 그는 아이들에게 인생을 살려면 욕을 배워야 한다며

노르웨이어로 아이들에게 욕을 가르치다 어머니에게 들켜 집에서 쫓겨나기도 하죠.

그리고 그 외삼촌의 세 여동생,

그러니까 어머니에게는 시누이들이죠...

그 세 명의 시누이들은 어머니의 네 자식들보다 더 철이 없습니다,

수시로 집을 들낙거리면서 온갖 인생의 풍파를 다 만들어놓죠.

그럼 항상 뒷수습은 어머니의 몫입니다.

어떻게 이런 어머니의 삶을 자식 중 누군가는 글로 남겨놓고 싶지 않을까요?

아, 흑백으로 담기는 샌프란시스코의 풍광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실제로 노르웨이인들이 자신들의 고향과 닮았다며 가장 많이 이주지로 선택했던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가 옛날에는 저랬구나 싶어

영화를 보는 내내 황홀한 추억에 젖었답니다.

조나단 유도 개인적으로 미국 내에서 샌프란시스코가 뉴욕 다음으로 좋았으니까요...











아이린 던은 노르웨이 억양을 완벽하게 구사하려고

노르웨이 억양 선생님 Judith Sater를 고용해서 미친 듯이 연습했다고 합니다.

영화를 찍는 내내 아이린 던은 집에서도 노르웨이 액센트로 가족들과 대화를 했다고 하네요.

RKO 영화 중 최고의 수익 290만 달러를 넘겼지만

결국 너무 높은 제작비 306만 6800달러는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RKO는 CBS TV 드라마로 다시 제작해서 1949년부터 1957년까지 시즌을 이어가는 기염을 토하면서

최초 제작비의 몇 배를 벌여들였다고 합니다.

아이린 던은 억척스런 노르웨이 엄마처럼 보이게 하려고 일체의 분장을 하지 않고

오히려 옷을 두텁게 끼어 입어 몸을 더 무겁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앞서 언급했지만 말론 브란도가 이 영화의 연극 버전에서 큰 아들 넬스로

마침내 배우 인생의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셋째 이모와 이모부로 출연해서 재미있는 케미를 보여준

에드가 버겐과 엘렌 코비는 'The Homecoming: A Christmas Story'에서도 부부로 출연합니다.

이모부로 출연한 Edgar Bergen은 미국의 전설적인 복화술사로 유명하죠,

놀랍게도 이 영화가 Edgar Bergen이 자신의 소울 메이트 인형 찰리 매카시 없이 단독으로 출연한

유일한 영화였다고 하는군요.

이 영화는 잉마르 베르히만의 페르소나 리브 울만이 1979년 다시 뮤지컬로 리메이크를 합니다.

1979년 5월 31일 Majestic Theatre에서 초연되어 무려 108회나 이어졌습니다.

제시카 탠디가 철없는 트리나 이모 역으로 캐스팅되었지만

<여인의 복수,1948>를 놓고 갈등하다가 이 영화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Rotten Tomatoes에서 18명의 평론가가 참여 신선도 100%를 기록했습니다.

이 영화는 클레오 리즐리의 유작입니다.

큰 딸을 연기한 Barbara Bel Geddes는 이 영화에 출연 당시 나이가 26세였습니다.


살다가 문득 어머니가 그리우신가요?

아님, 어느새 여러분이 그 어머니의 자리에 있나요?

이 영화는 조지 스티븐스가 세상의 모든 어머니라는 이름에게 바치는 사모곡입니다.

낙엽이 극장 데크 위를 나뒹구는 이 가을에

여러분의 어머니 손을 잡고 이 영화 한 편 감상하시는 거

어떠신가요?

강력 추천합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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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독

2022.10.05 12:43:14

맹진영T(6T+6D)

이츠카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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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카T35

2022.10.05 13:24:10

<내 어머니에 대한 추억> 예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