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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작 : 2022-06-03 (금) 
선택시간 : 15:00 -17:00 


스테판 로버츠,Stephen Roberts감독

Miriam Hopkins as Temple Drake
William Gargan as Stephen Benbow
Jack La Rue as Trigger
Florence Eldridge as Ruby Lemarr

2.35 : 1   screen/color/Dolby Digital/70분
언어/USA
자막/한국
번역/DRFA,김교수



"두 번의 풀리처 상, 한 번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윌리엄 포크너의 문학에 빠져보세요!"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1897~1962)



대학교 교양 과목에서 영문학 시간에

교수님이 가장 먼저 가르치는 작품이 포크너의 <에밀리를 위한 장미> 이죠.

저는 아직도 뭔가에 넋이 나간 듯 몽롱한 표정으로

이 작품을 강의하던 그 여 교수님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답니다.

아마도 그 교수님도 에밀리 만큼이나 아픈 사랑을 했지 않았나 어렴풋이 추측해 봅니다.


오래된 남부 가정에서 태어난 윌리엄 포크너는

미시시피 주 옥스퍼드에서 성장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그곳에서 보내었습니다.

포크너는 이후 자신의 작품 속에 가상의 장소인 요크나파토파 카운티를 창조해

대부분의 자신의 소설의 무대로 삼았죠.

하지만 사실 이 가상의 도시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미시시피 주 옥스퍼드와 그 주변이 그 모델이라고 하네요.

포크너는 그 땅의 역사와 그곳에 살았던

인디언, 아프리카 계 미국인, 유럽 계 미국인 등 아주 다양한 인종들을

자신의 소설 속에 재 창조해 내었죠.

포크너는 연대기적 서사, 다양한 관점 및 목소리(버림받은 아이들,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면서

복잡한 종속절을 지닌 지나칠 정도로 긴 문장들로 구성된

풍부하고 읽기 힘든 바로크 스타일 문체를 사용,

단숨에 평단과 독자들을 휘감았습니다.


포크너의 최고 소설로는 조만간 DRFA에서도 개봉할

율 부린너 주연의 <음향과 분노,1929>입니다.

이 작품은 가족의 일원을 잃게 되는 상황에 처한

한 남부 가족의 모습을 실험적인 시점으로 서술해나간 최초의 모더니즘 소설입니다.

포크너 소설의 특징은 각기 다른 등장 인물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만

그 이야기를 어떤 면에서 응시하느냐에 따라

소름 끼치는 인생의 각성을 주는 효과에 있죠.


오늘 소개하는 <진실,The Story of Temple Drake>은  발표와 함께

 

엄청난 논쟁을 불러 일으킨 그야 말로 포크너의 문제작 중 문제작입니다.

1932년,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무려 포크너에게 6,000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주고 판권을 인수해서 또 한 번 화제가 되었죠.

 

 

 

(크라이 테리온 포럼에 어느 분이 올린 자신이 소장한 이 영화의 개봉 당시의 팜플렛)

 

 

 

미시시피의 작은 마을의 동네 유지인 저명한 판사의 손녀 템플 드레이크라는 여자의 험난한 인생 이야기입니다.

 

(심의 때문에 원작의 아버지를 할아버지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시카고 Loyola 대학의 Gene D. Phillips 교수는 이 부분 때문에

 

원작의 무능한 아버지에 대한 템플의 반항심이 축소된 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죠)

 

템플은 할아버지가 일찌기 점지해준 후배 변호사 스티븐 벤보우의 청혼을 보기 좋게 차버리죠.

 

동네 댄스 파티가 열리는 밤, 스티븐은 다시 한 번 템플에게 청혼을 하지만

 

이번에도 그에게 돌아온 대답은 씁쓸한 거절이었습니다.

 

게다가 템플은 스티븐이 보란 듯이 그곳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남자 토디 고완을 데리고

 

파티장을 나가버립니다.

 

그리고 그 날 밤 토디는 술에 취해 자신이 몰던 자동차를 리 굿윈의 농장에 갖다 박아버리죠.

 

이 농장에는 김기덕의 영화 <나쁜 영화>에 나오는 그 나쁜 놈처럼

 

완벽한 싸이코패스 조직 폭력배가 살고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트리거입니다.

 

트리거는 조직 폭력부터 밀매업까지 온갖 불법이란 불법을 다 저지르고 사는 놈이죠.

 

그런 놈에게 템플은 그야 말로 지발로 걸어들어온 작은 물고기와도 같았죠.

 

트리거는 토디를 죽도록 패버리고 템플을 겁탈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템플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도시로 나가서 

 

레바 라는 여자가 운영하는 매춘굴에 템플을 팔아버립니다.

 

졸지에 하루 아침에 콧대높은 동네유지의 손녀딸에서 처절한 밑바닥으로 떨어진 템플!

 

자, 이제 이런 여자를 다시 온전히 그 옛날로 되돌려놓기 위해

 

그녀에게 두 번이나 차였던 변호사 스티븐 벤보우의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고군분투가 시작됩니다.

 

과연 이게 1933년에 만들어진 영화인가 

 

두 눈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영화는 관객들의 오금을 지리게 하면서 숨막히게 진행됩니다.

 

(IMDB 평점이 이런 장르로서는 후덜덜 7.6이군요!)

 

 

 

 

 

 

 

 


당시 영화 심의국에서 국장으로 있었던 윌 H. 헤이스는 포크너의 원작을 영화화 하는 순간

 

필름을 난도질로 만들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막상 완성된 영화를 보고는 포크너의 영화를 이토록 우아하게 만든 것에 대해서

 

<우리는 사기죄로 제작진을 고소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네요.

 

포크너의 <성역>이 영화화 된다는 소식에 촬영이 시작되기도 전에

 

미국 여성 단체, 뉴욕타임즈 기사, 천주교에서 공개적으로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제작진은 문제의 장면 <옥수수 창고에서의 강간 장면>을

 

찍어놓고도 대거 폐기 처분 했으며 심지어 매춘굴에서 들리는 

 

"chippie"(여자를 싸구려라고 칭하는 속어)라는 단어조차

 

천둥소리를 삽입해서 거의 들리지 않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1933년 6월 14일 The New Republic 기사를 보면 영화 크레딧에 원작자 이름을 넣을 것인가를 두고 

 

제작진과 포크너 사이에서 열띤 논쟁이 오고 갔다고 적고 있습니다.


Worcester Public Schools의 E. Pauline Degenfelder 교수는

 

심의 때문에 원작의 비극적인 결말을 완전히 낙관적으로 바꾸어 버린 것에 대해

 

 "오히려 템플의 어두운 본성과 밝은 본성이 출동하는 흥미로운 장치로 돌변했다"고 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펜실베니아와 오하이오에서는 상영 금지 되었으며 

 

미국 여러 곳에서 무려 1950년대 중반까지 이 영화를 볼 수 없는 곳이

 

상당수였습니다.

 

원래 트리거 역으로 조지 래프트에게 시나리오가 갔지만

 

조지 래프트가 <누구 배우 인생 망칠 일 있냐며> 펄쩍 뛰었다고 합니다.

 

금주법의 폐지는 1933년 12월 5일이었고 이 영화가 개봉된 1933년 5월 6일 당시에는

 

당시 영화 속 음주 장면이 모두 불법이었다고 합니다.

 

역시 크라이테리온의 영화 선정은 무섭네요.


#1006번째로 이 영화를 복원했습니다.

 

윌리엄 포크너, 정말 시대를 한참 앞서간 문학가이군요.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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