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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작 : 2022-06-07 (화) 
선택시간 : 15:00 -17:00 



리나 베르트뮐러,Lina Wertmüller 감독

Giancarlo Giannini ...  Pasqualino Frafuso
Fernando Rey ...  Pedro the Anarchist Prisoner
Shirley Stoler ...  Commandant
Elena Fiore ...  Concettina, a Sister
Piero Di Iorio ...  Francesco His Friend
Enzo Vitale ...  Don Raffaele

4:3 full screen/color/2.0 모노/115분
"1977' Academy Awards, USA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감독상,극본상,여우주연상 후보
1977' Golden Globes, USA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
2017' Boston Society of Film Critics Awards 공로 감독상"

1976' Golden Goblets, Italy 신인여우상
1977' New York Film Critics Circle Awards 최우수 작품상,감독상,각본상 후보"
언어/이탈리아
자막/한국
번역/DRFA,유감독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니라!"






(촬영장에서의 Giancarlo Giannini와 리나 베르트뮐러)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분명히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인생의 말년을 참혹하게 보내고 있다면

그것은 100%, 그 사람이 한때 세상에서 자기밖에 보이지 않았던 시절을 통과했을 것입니다,

성경에서 그것을 <교만>이라고 부르죠.

그리고 인간의 실패 대부분을 결정 짓는 무서운 요소라고 규정합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좌파 감독 리나 베르트뮐러는 바로 이런 삶을 산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려내어

1977년에 이탈리아 영화로서는 유일하게 아카데미 4개 부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여자 감독이 아카데미에서 감독상 후보에 오른 건 아마도 이때가 처음이었을 것입니다.


주인공 파스콸리노를 연기한 Giancarlo Giannini의 연기는 두고 두고 회자되었죠.

파스콸리노는 나폴리에서 목화업을 하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남자입니다,

그에게는 7명의 누이들이 있죠.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파스콸리노의 폭거 앞에서 숨을 죽이며 살아가야 합니다.

큰 누나 콘세티나는 지역의 최고 조직 폭력배 토토노 라는 남자를 사랑합니다.

토토노는 콘세티나에게 결혼을 담보로 다른 남자에게 몸을 팔아 돈을 벌어오라고 하죠.

콘세티나는 이 사실이 동생 파스콸리노의 귀에 들어갈까봐 노심초사합니다.

동생이 아는 날에는 100퍼 자신의 애인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게 분명하기 때문이죠.

아니나 다를까 이 사실은 파스콸리노의 귀에 들어가고 파스콸리노는 총을 들고 누나가 사랑하는

토토노의 집으로 쳐들어 갑니다,

그리고 말다툼 끝에 그만 총으로 그를 쏴죽이고 말죠.

문제는 당시 상대  토토노가 어떤 무기도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죠.

이 사건은  파스콸리노의 인생을 송두리 채 뒤바꿉니다,

죽은 토토노의 시체를 토막내어 시멘트 가방에 넣어 수장시키려던 파스콸리노의 계획은 들통나고

법정에 선 파스콸리노는 사형을 선고 받지만 파스콸리노는 미친 흉내를 내어

결국 12년의 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7공주댁의 7 자매와 엄마는 하나뿐인 아들을 살리기 위해

모두가 길거리로 나가 닥치는대로 돈이 되는 일을 합니다.

당시 법조계와 검은 커넥션이 닿아 있는 돈 라파엘에게 돈을 갖다바치기 위해서죠.

그러던 중 1940년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파시스트 정권은

복역자들 중에서 무작위로 차출하여 러시아 전투의 원정대에 투입시킵니다,

하지만 당시 러시아 전투는 가는 족족 모두 시체가 되어 돌아오는 악명 높은 전투였고

파스콸리노는 중간에서 탈영을 강행, 도망을 칩니다.

중간에서 배가 너무 고파 어느 농장에 들어가 음식을 훔쳐 먹던 파스콸리노

이곳이 독일 영토라는 것을 알게 되죠.

그리고 그는 이번에는 나치군에게 잡혀 악명 높은 강제 수용소로 들어갑니다.










영화는 이제부터가 명불허전입니다.

인간이 바닥으로 내려가면 어디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

여류 감독 리나 베르트뮐러는 제대로 보여줍니다,

관객들은 정신줄을 단단히 부여 잡아야 합니다,


단 하루도 자신의 하얀 양복과 와이셔츠를 다려놓지 않으면

누나든 동생이든 귀싸대기부터 날렸던 천하의 파스콸리노!

엄마와 일곱 여자가 뼈빠지게 목화를 털어 마련한 돈으로

늘 반질거리는 신상 구두를 신고 다니던 파스콸리노!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은 자신의 손만 벌리면

언제든 달려든다는 교만의 극치를 달렸던 파스콸리노!

그 파스콸리노가 한 줌 구더기보다 더 못한 지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여류 감독 리나 베르트뮐러는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생생하게 펼쳐 보여줍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유태인 학살을 번역해서

한국의 관객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조나단 유가

무려 5년을 번역에 매달린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정말 번역이 중요하거든요.

천하의 안하무인이 조금씩 점층적으로 가라앉아 가는 과정을

문학적으로 잘 포착해야 맛이 사는 영화이기 때문이죠.









리나 베르트뮐러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여성이 되었습니다.

이후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소피아 코폴라, 캐스린 비글로우 등이 등장했죠

이 영화는 평균 50개의 컷 중에서 최종 OK 컷을 골라낸

사람 잡는 영화로 유명합니다,

파스콸리노를 연기한 지안카를로 지안니니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유일하게 오스카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평론가 폴린 카엘에 따르면, 이 영화의 제목 <7공주 댁 파스콸리노>는

한국 만큼이나 남아 선호 사상에 젖어 있는 이탈리아의 국민에게 보내는

리나 베르트뮐러의 슬픈 진혼곡이라고 하네요.

뉴욕 타임즈는 이 영화에 대한 평으로

"리나 베르트뮐러의 킹콩이자 그녀의 내쉬빌, 그녀의 8 킬로그램, 그녀의 내비게이터"라고 평했는데

이 암호를 다 풀어낸 관객은 거의 없습니다.

이 영화의 의상 디자인은 리나 베르트뮐러의 남편 엔리코 잡이 담당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 날 밤 자신의 숙청을 드는데 성공한 죄수를 살려주는 수용소 지휘관 셜리 스톨러는

실존했던 인물이라고 합니다.

바로 <부헨발트의 기녀>로 악명 높은 '일세 코흐'라는 여자인데

수용소 지휘관 카를 오토 코흐의 부인이었던 그녀는

실제로 수감자 중 남자들을 차출해서 SM을 벌였다고 하네요.

그녀의 혐의들은 증거 부족으로 취하되었지만,

남자의 피부로 만들어진 등갓이 그녀의 집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평론가 브루노 베텔하임은 1976년 자신의 평전 <서바이빙>에서

이 영화의 예술성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강제 수용소의 풍경을 지나치게 지옥화한 부분을 심하게 비판했습니다.


로저 에버트는 자신의 평에서 이렇게 말했죠.

"이 영화는 한 남자의 존엄성이 바닥에 떨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파스콸리노에게는 그런 게 없었기 때문이다.

이 점이 이 영화를 흥미롭게 만든다"


보고나면 굉장히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영화입니다.

우리는 이런 영화를 보면서 우리의 편협된 사고의 경계를 확장할 수 있죠.

늘 드는 생각이지만 왜 더 이상 Giancarlo Giannini와 리나 베르트뮐러 같은

찐골수 영화인들은 등장하지 않는 것일까요?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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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0 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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