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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작 : 2022-06-23 (목) 
선택시간 : 15:00 -17:00 


막스 오퓔스,Max Ophüls 감독

Joan Fontaine...Lisa Berndl (misspelled Berndle in end credits)
Louis Jourdan...Stefan Brand
Mady Christians...Mrs. Berndl (misspelled Berndle in end credits)
Marcel Journet...Baron Johann Stauffer
Art Smith...John
Carol Yorke...Marie

4:3 full screen/흑백/2.0 모노/86분
"1992' National Film Preservation Board, USA 보존해야 할 영화유산에 선정
스티븐 슈나이더의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에 포함
2002'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러브 스토리 100선>에 선정"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유감독




"<조나단 유,내 인생의 영화 52위> 아, 리스트의 <탄식>...그리고 조안 폰테인의 쓸쓸한 뒷모습"



20대에 이 영화를 보고는 리사를 뭐, 저런 여자가 다 있냐고 욕했더랬습니다.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도 일종의 폭력이자 스토커라고 믿던 철부지 시절이었죠.

이제 내년이면 내 나이 육십,

(미쳤어!  완전히 미쳤어!  뭐 해 논 게 있다고!)

왜 세월이 갈수록 루이스 조르당이 연주하던 리스트의 Un Sospiro가 자꾸 자꾸 생각이 날까요?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못하고

쓸쓸히 돌아서서,

결국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편지 한 장 쓰는 일밖에 없던

리사가 자꾸만 애처로워지는 걸까요?


너무나 잘 생겨서, 너무나 리스트를 연주 잘해서,

손만 뻗으면 여자들이 늘려 있던 루이스 조르당의 모습에서

나는 한평생을 교만으로 허비하고 사는 내 친구들의 모습이 연상되어졌답니다.

방만함이 사랑의 승자들이 취하는 당연한 교만이라고 호탕하게 웃던 이들이

인생의 말년에 루이스 조르당 보다 더 불안해 하며

갈 곳 몰라 서성이는 것을 이제 내 나이가 되니

여기 저기서 목격하게 되는 군요.


하두 여자를 후리고 다녀

이제는 대체 누구에게 대결을 신청받은지도 몰라 불안해 하는 스테판(루이스 조르당)에게

편지 한 통이 날아오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스테판은 편지를 다 읽어내려갈 때까지도

대체 편지의 발신자가 누구인지를 가늠조차 못합니다.

그 정도로 교만하게 살아온 것이죠.

편지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당신은 나를 모를 것입니다.

아마 당신이 이 편지를 읽을 때 즈음엔

전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겠지요.

내 열 여섯의 어느 봄 날에...

우리 집 옆으로 한 남자가 이사왔어요.

그 분은 유명한 피아니스트였죠.

나는 그 사람을 처음 보는 순간부터 사랑했고

그리고 나는 마침내 그 사람의 사랑하는 아이까지 낳았습니다,

그 아이는 내 인생의 전부였고

당신이 나를 인지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당신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그 아이가 장티푸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아이에게 아빠가 누군지 알려주지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아이의 죽음과 함께

내 인생은 끝났으며...

내 모든 빛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대여,

부디 이것만 알아주세요.

당신은 여전히 나의 사랑이라는 것을..."



이 세련되고 구구절절한 로맨스를 1948년에 만들었다니!

막스 오퓔스는 정말이지 할 말을 잊게 만드는 인생과 사랑의 달인임이 분명할 것입니다.

19세기 오스트리아의 빈을 무대로 슈테판 츠바이크의 단편 소설을

이렇게 아름답게 각색해내는 그의 능력은 과연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고다르로부터 트뤼포까지 후배 영화 거장들이 앞다투어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연애 영화로 손꼽죠.

우아한 이동 촬영과 탁월한 무대 디자인,

안타까운 첫사랑이 사회적 지위 앞에서 보잘 것 없이 스러지는 과정을

로맨티시즘과 아이러니의 절묘한 혼합을 통해 그려나간 희대의 걸작이죠.











조안 폰테인은 이 영화를 <내 인생의 영화>라고 밝혔죠.

원작 소설 속에는 리사가 스테판의 생일마다 흰장미를 보내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소설의 시작은 편지와 함께 장미 41송이가 배달되면서 시작되죠,

이런 설정이 쉬징레이의 중국판 리메이크작에서는 아주 잘 그려지고 있습니다,

중국판을 보면서 스테판역을 연기한 강문의 연기가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어졌는데

우리나라의 마동석도 맨날 되도 않는 액션영화만 찍지 말고

이런 고품격 연애물에도 함  도전해 보는 게 어떨까 싶네요.


막스 오퓔스 버전에서 리사가 스테판을 처음 볼 때

스테판의 나이는 서른살로 설정됩니다.

츠바이크 원작에는 결투 장면이 없답니다.

그리고 원작에서 리사는 스테판이 인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항상 그의 주변에서 같이 살아나가죠.

이 부분은  쉬징레이의 중국판이 훨씬 더 탁월하게 묘사해냅니다,

또한 원작의 남자 주인공은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R"로 언급되는 무명의 작가죠.

("Romanschriftsteller"의 "R"은 독일어로 "소설가"를 의미하죠)

이 부분도  쉬징레이의 리메이크작에서는 강문이 소설가로 등장합니다.


영화 속에 극적인 장치로 사용된 오페라 공연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입니다.

이 영화는 조안 폰테인이 설립한 영화사 'Rampart Productions'의 창립 작품입니다.

조안 폰테인이 스테판 역으로 루이스 조르당을 고집하는 바람에

당시 조르당의 소속회사   David O. Selznick 영화사로부터 그를 빌려와야 했습니다.


영화 <사다코>를 만든 나카타 히데오 감독 역시 이 영화를 <내 인생의 영화>로 선정했습니다.

막스 오퓔스의 영화 속 여주인공의 이름은 대부분 'L'자로 시작합니다,


1992년 미국 의회 도서관 국립 영화 등록부에서 <보존해야 할 영화 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선정 이유로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또는 미학적으로 아주 중요함>이라고 했다네요.

이 영화는 2002년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에 의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러브 스토리 100선>에 선정되었습니다.


기존의 번역들이 막스 오퓔스의 낭만주의 대사들과 너무도 동떨어져 있어

조나단 유가 직접 다시 전면 번역한 버전입니다.

꼭 보시길 바랍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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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독

2022.05.31 00: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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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iredeLune

2022.06.09 19:59:14

6월 23일 낯선 여인에게서 온 편지 1명 예약합니다. (티켓 사용합니다) 

hamiT274

2022.06.20 10:07:51

불가피하게 취소합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