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정시작 : 2022-06-24 (금) 
선택시간 : 16:00 -18:00 


존 크롬웰,John Cromwell 감독

Leslie Howard ....  Philip Carey
Bette Davis ....  Mildred Rogers
Frances Dee ....  Sally Athelny
Kay Johnson ....  Norah

4:3 full screen/흑백/2.1 돌비 디지틀/82분
"1935' Academy Awards, USA 여우주연상 후보
1934' Photoplay Awards 그랑프리
2002'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의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400선>에 포함"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김교수




"서머셋 모옴의 자전적 소설, 꼭 보세요!"




서머셋 모옴의 작품 중 3편이 영화화 되었는데

이 영화는 첫번째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Leslie Howard가 연기하는 필립 카레이는 영국인으로서

현재 4년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그림 선생님은 필립에게 그림에 재능이 없다며

영국으로 돌아가서 다른 일을 찾아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영국으로 돌아온 필립은 이번에는 의사가 되기 위해

의사 공부를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이것은 더욱 자신과 적성에 맞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때 알게 된 카페의 웨이트리스인 밀드레드 로저스에게 도피와도 같은 사랑을 시작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분명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시작한 사랑은

데이트가 거듭될수록 그녀의 끊임없는 자극과 조롱으로 필립의 감성은 만신창이가 되어 갑니다.

그녀를 위해 근사한 저녁을 준비하지만 언제나 돌아오는 대답은

"이게 뭐?" 이죠.

정말 재수없는 여자이지만 밀드레드는 이후 평생을 필립의 삶에 들락거리면서

필립의 한 생을 소비하게 만드는 뫼비우스의 띠가 되어버립니다.

필립은 자신은 이 여자에게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차라리 결혼을 결심하고 프로포즈를 하지만 밀드레드는 자신은 따로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면서

그는 세일즈맨 에밀 밀러라고 말하죠,

결국 심각하게 내상을 입은 필립은 밀드레드를 잊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그때 한 여자가 나타납니다.

로맨스 소설을 쓰는 노라 라는 작가인데

노라는 필명으로 남자 이름을 쓰기 때문에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녀가 여자인줄 모르죠.

노라는 섬세한 포착으로 필립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필립의 상처받은 내면을 조금씩 치유해 나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필립은 여자의 온유함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깨달아갈 즈음에

떠나버렸던 밀드레드가 다시 등장합니다.

그리고 밀드레드는 노라에게 필립은 원래 자기의 남자였으며

자신의 배속에는 필립의 아이가 자라고 있으며

자신은  필립에게 일방적으로 버림받았다고 주장하죠.

결국 이번에도 자신의 아이를 잉태한 밀드레드 때문에

필립은 노라와의 사랑을 포기하고

태어날 아이와 산모를 위해 아파트를 마련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밀드레드는 아이를 낳은 후 언제나 그렇듯이

무관심한 엄마가 되어 갑니다.

그리고 그녀는 결국 어느 파티에서 만난 필립의 의대생 친구 해리 그리피스와

눈이 맞아 야반도주해 버립니다,



필립 카레이라는 한 남자의 반생애를 지켜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죠.

이런 일이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만 일어날 것이라고 믿었던 우리에게

최근 가평 계곡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여자의 사랑을 사랑이라 믿으며

차가운 물 속으로 뛰어내린 한 남편이 절로 떠오르더군요.

우리는 살면서 밀드레드 같은 악녀를 피할 수 있을까요?

가평 계곡에서 뛰어내린 남편이나 필립이나 모두 다

이것이 혹시 사랑일지도 모른다는 끝없는 미련을 마지막 순간까지 버리지 못했죠.

때로는 냉혹한 자가 가장 지혜로운 법이죠.

겹쳐지는 또 한 사람의 인물은 위대한 개츠비이죠.

개츠비 역시 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자신의 전 생애를 글자 그대로 불나방처럼 활활 태우며

지상에서 소멸해 버렸죠.

그래서 성경의 아가서에는 이런 구절이 나오죠.


"네가 사랑을 돈으로 사려느냐?

너의 가진 전 재산으로 그 사랑을 잡으려 해도

사랑은 너를 비웃으며 달아나리라"


저는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이 세상에 사랑을 이토록 정확하게 표현한 문학적 표현이

또 다시 있을까 하곤 탄복한답니다.










Katharine Hepburn, Ann Sheridan 및 Irene Dunne 모두가

밀드레드 역을 거절했죠.

이에 존 크롬웰 감독이 낙담하고 있을 때 친구 마이클 커티즈가

자신의 작품  'The Cabin in the Cotton'을 보여주었습니다.

존 크롬웰은 그 영화에서 잠깐 스쳐지나가는 단역의 여배우를 발견하였는데

그녀가 바로 베티 데이비스였죠.

시나리오를 읽은 베티 데이비스는 Warner Brothers의 행정 책임자인 Jack L. Warner에게

부디 RKO의 영화에 출연할 수 있도록

워너와의 계약을 해지해달라고 애원했다고 합니다.

잭 워너는 속으로 비웃었다고 하네요.

어차피 이 영화는 실패할 것이고 베티가 만신창이가 되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올 것을 확신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를 보내어주었지만 결과는 그녀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기염을 토했죠.

마침내 잭 워너는 아카데미 위원회에게 베티 데이비스 떨어뜨리기 대대적인 작전을 펼쳤고

결국  <그날 밤 생긴 일,It Happened One Night>의 Claudette Colbert에게 트로피는 넘어갔죠.

이 사건은 아카데미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고

관객들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사건은 지금까지 워너 브라더스사가 아카데미에 어떤 관여도 하지 못하는 계기가 되었고

다음 해부터 모든 투표 진행을 PriceWaterhouse라는 독립 회계 회사가 담당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베티 데이비스는 평소 동경해오던 Leslie Howard와의 공연에 매우 들떠 있었지만

막상 현장에서 레슬리가 매우 냉담한 남자임을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오히려 이것은 베티 데이비스에게 주인공 필립을 경멸하게 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레슬리 하워드는 밀드레드 역 만큼은 정통 영국 배우가 맡아주길 원했지만

베티 데이비스가 등장하자 처음에는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가

그녀의 열정적인 연기에 차츰 동화되어 갔다고 합니다.

1934년 6월 28일에 악명높은 미국의 영화 제작법이 시작되었고

이 영화는 바로 3일 전에 개봉했기 때문에

영화 속 필립이 그린 소녀의 누드 그림은 그대로 상영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영화의 엔딩 매독에 걸린 밀드레드의 참혹한 말로는

검열을 통과하지 못해 결핵으로 바꾸었다고 하네요.


영화의 오프닝 샷에 등장헤는 거대한 글자 'CITROEN'은

당시 프랑스 자동차 회사 시트로엥(Citroen)이 250,000개의 조명으로 만든

선전물이라고 하네요.

이 선전 글자는 1934년 시트로엥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자 계약을 파기했다고 합니다.

첫 시사회 후 여기 저기서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관객들의 웃음이 터졌는데

당혹한 RKO 경영진은 그것을 무마하기 위해 Max Steiner에게

전면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OST를 작곡해 주기를 주문했답니다.

이 작전은 유효했다고 하네요.

원래 W. Somerset Maugham의 원작 소설은 600페이지에 달합니다.

이것을 82분의 러닝 타임 속에 성공적으로 녹여낸 건

순전히 시나리오 작가  Lester Cohen의 역량이었다고 합니다.

1934년 6월 28일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 홀에서 개최된 첫 시사회에서

베티 데이비스는 자신의 연기에 대한 평가가 너무나 두려워

결국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녀의 어머니 Ruth와 남편 Harmon Nelson이 대신 참석했는데

영화가 끝난 뒤 남편은 베티 데이비스에게 이 영화는 당신의 연기 경력을 완전히 끝장낼 것이라고 혹평했다네요.

하지만 이 영화는 수많은 평론가들에 의해 베티 데이비스의 진정한 연기 인생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1세기에 보면 더욱 더 사랑의 굴레에 갖힌 현대인의 모습이 절실하게 투영되는 걸작입니다.

꼭 보시길 바랍니다.



[DRFA,JONATHAN]

 

 

엮인글 :

profile

유감독

2022.05.31 00:55:34

PRQ(2)

이츠카T(3)

연정T

용팔(4/D-delay to)

AT

전재문T(2)

문예T(2)

오영이S

 

 

 

 

profile

이츠카T35

2022.06.04 19:24:05

+ 2명 입니다.

profile

이츠카T35

2022.06.18 12:30:34

이 날 볼 수 있어서 다행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