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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5 (일) 
"극장 출발 전 상영 시간과 영화 제목 최종 확인해주세요! 극장 사정상 예고없이 30분에서 최장 1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샘 우드,Sam Wood 감독

Gary Cooper...Robert Jordan
Ingrid Bergman...María
Akim Tamiroff...Pablo
Arturo de Córdova...Agustín (violent)
Vladimir Sokoloff...Anselmo (guide)

4:3 full screen/color/2.1 서라운드/170분
"1944' Academy Awards, USA 최우수 작품상 포함 9개 부문 후보, 여우조연상 수상
1944' Golden Globes, USA 여우조연상,남우조연상
1943'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여우조연상
2002'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의 <위대한 미국 영화 400선>에 포함"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김교수




"상영시간 3시간, 잊을 수 없는 라스트 씬!"




평소 스페인을 제 2의 고향이라 불렀던 헤밍웨이가

스페인 내전이 터지자 이 소설을 쓰게 되었죠.

“스페인은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중세 국가이며,

스페인 사람들은 유럽인 중에서 가장 인간적인 사람들이다"

그가 얼마나 스페인을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구문이죠.

노벨 문학상, 퓰리처상 수상 작가로서

20세기 미국 문학을 개척한 아버지로서

그의 소설은 왜 늘 부정으로 시작해 긍정으로,

또 비관주의에서 시작해 낙관주의로,

개인주의에서 시작해 공동체 의식으로 증감되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헤밍웨이의 키워드 소설이죠.

이 소설은 스페인 내전을 전 세상에

공정하고 공평한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씌여졌다고 합니다.

스페인 내전이 끝나던 1939년에 집필을 시작해서 1940년에 출판됩니다.

출판과 동시에 순식간에 50만부가 팔려나간 괴물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1936년 스페인은 공화파가 집권하고 있었는데 이에 반발하는 프랑코를 중심으로 하는

스페인 군부에서 반란을 일으키면서 내전으로 확대됩니다.

헤밍웨이는 파시스트에 대항하여 스페인 공화파에 가담하였고

직접 전쟁에 참가하여 부상을 입기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국내에 잉그리드 버그만 붐을 일으킨 추억의 걸작)





스페인 내전이 일어난 다음 해인 1937년 5월,

마드리드와 세고비아 사이 과다라마 산맥의 어느 계곡,

미국인 대학교수 로버트 조던은 공화파 사령부로부터 세고비아 공격의 사전 단계로

철교를 폭파하라는 명령을 받고 이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의 작전을 돕는 동지들은 철교 근처 계곡을 근거지로 활동하던 게릴라 대원들...

이 소설의 핵심은 바로 이 게릴라 대원들의 인간으로서의 두려움,

그리고 공동체를 이루면서 뭉쳐야 산다는 절박함 등이 미묘한 문체로 기록되고 있죠.

무엇보다 게릴라들의 대장 파블로라는 인물의 두려움과 나약함과 지도자로서의 한계를

주인공 조던과 비교하면서 헤밍웨이는 당신이라면 어떡하겠는가를 끊임없이 질문으로 던집니다.

한때는 게릴라들을 이끌며 파시스트들과 싸우는 데 앞장섰던 용맹한 남자였던 파블로가

지금은 작은 명예에 연연하며 죽음 앞에서 두려워 떠는 모습을  지켜보던

그의 아내 필라르가 되려 남편의 위치에 서게 되죠.

그리고 필라르는 파시스트에게 부모를 잃고 처참하게 강간을 당한

마리아 라는 여자를 보살펴 왔는데

첫눈에 필라르는 마리아의 상처입은 내면을 치유해줄 사람은 조던 뿐임을 알고

조던과 마리아를 연결해 줍니다.

항상 인연은 우연찮게 찾아오죠.

자신의 인생에 결코 사랑이라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믿으며

사실은 죽기 위해 찾아온 과다라마 산맥의 어느 계곡에서 만난 여자에게서

한 남자가 사랑을 찾게 되고 생의 의미를 찾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동안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수도 없이 영화로 그리고 드라마로 만들어져 왔지만

조나단 유가 누누히 말하지만 게리 쿠퍼는 버트 랭카스터와 함께

하나님이 인간에게 선물한 날개를 잠시 접은 신의 전령사이죠.

조던의 애처로움과 생을 향한 스산함을 느끼게 하는 게리 쿠퍼의 연기는

이 영화를 단 하나뿐인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로 만들어 내죠.

그와 콜라보는 이루는 잉그리드 버그만의 그 청순한 연기 또한 잊을 수 없는

라스트 씬을 만들어냅니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그녀의 불후의 걸작 <카사블랑카>를 찍고

바로 이 영화에 투입되었죠,

마리아역을 연기하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잘랐는데 그때 워너측에서 연락이 와서

<카사블랑카> 속의 그 유명한 술집 장면을 다시 찍고 싶다고 했죠.

이유는 흑인 피아니스트가 부르는 'As Time Goes By'를 다른 곡으로 바꾸고 싶다는 거였죠.

이에 버그만은 현재 이 영화 속의 마리아 머리를 바꿀 수 없다고 통보했고

결국 <카사블랑카>의 그 유명한 피아노곡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죠.

여러분들은 아세요?

<카사블랑카>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이 바로

이 피아노곡 'As Time Goes By' 때문이란 걸...


헤밍웨이에게 책의 제목의 기원을 물었을 때 1624년 John Donne가 쓴 '묵상집,Meditation XVII'에서

빌려왔다고 했습니다.

각색 시나리오 작가 Dudley Nichols는 원작에서 최대한 정치적인 문제를 빼고

Francisco Franco 장군과 충성파 및 Falangists에 대한 모든 언급을 제거했습니다.

다만 독일과 이탈리아가 어떻게 스페인을 교묘하게 이용해 왔는지를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고 하네요.

게리 쿠퍼의 말이 촬영중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스턴트 맨의 말을 회색 페인트 칠을 해서 대신 출연시켰다고 합니다.

헤밍웨이는 나중에 어느 인터뷰에서 마리아 역으로 Vera Zorina가 머리까지 다 자르고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자가 버그만으로 바꾸었다고 고백했죠.

이에 헤밍웨이는 버그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헤밍웨이는 마리아 역으로 너무나  Vera Zorina를 원했다고 하네요)

버그만에게 머리를 짧게 잘라야 한다고 했더니

버그만은 헤밍웨이에게 역을 위해서라면 삭발이라도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고 합니다.

버그만은 혼자서 밤이 새도록 마리아역의 리허설을 했고

나중에는 감독이 오케이 사인을 보냈음도 불구하고 한번만 더 찍자고 애원하는 걸 보면서

헤밍웨이가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그리고서는 영화가 끝날 때 헤밍웨이는 버그만에서 소설을 쓸 때부터

실은 당신을 염두에 두었었다고 했다나 뭐라나요...

Vera Zorina는 마리아역에서 하차하게 되자

파라마운트사를 고소하겠다고 했고

이에 회사측은 그녀에게 거액의 위자료를 지불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잉그리드 버그만의 첫 컬러 필름입니다.

이 영화는 1978년까지 스페인 내에서 상영이 금지된 영화입니다.

헤밍웨이는 원작 판권을 파라마운트 픽처스에 팔면서 무려 15만 달러를 받았다고 합니다.

촬영 기간은 총 24주로 처음 12주는 시에라 네바다의 Sonora Pass에서 촬영되었으며

마지막 12주는 캘리포니아의 Paramount Studio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최초로 팬케잌 메이크업이라는 분장술이 사용된 영화죠.

배우들을 마치 마네킹처럼 분장시킨 후 극도로 단조로운 색상의 조명을 때림으로

배우들이 모두 찰흙 같은 이미지로 비쳐지는 기법이죠.

그래서 유난히 관객들은 계곡 속에 갖힌 폐쇄된 등장 인물들의 심경에 깊이 동참하게 되는 것이죠.

게리 쿠퍼의 딸이 나중에 아버지의 삶을 기록하면서

헤밍웨이가 소설을 쓰면서 아버지 게리 쿠퍼를 염두에 두었었다고 밝혔죠.


이 영화에서 정작 가장 주목을 받은 배우는 게릴라 대장의 아내역을 연기한 Katina Paxinou 입니다.

그녀는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배우가 됩니다.


주인공 로버트 조던이 알콜 중독 상태로 용병으로 건너온다는 아무도 모르는 장면이 영화 초입에 삽입됩니다.

조던이 술집에서 골츠 장군을 만나 다음 임무를 하달 받을 때 조던의 행동을 눈여겨 봐야 하죠.

바텐더가 없는 술집에서 조던이 스스로 자신의 잔에 술을 따르는데

자신의 잔에 물을 따르죠.

그 다음 각설탕 같은 가루에 병에 있는 약간의 알코올을 설탕 위에 붓습니다.

바로 이것은 당시에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던 압생트(Absinthe) 제조법으로

이렇게 만든 술은 감초 맛이 나며 강력한 환각효과를 발휘합니다.

이 압생트 제조법은 미국에서 무려 2007년 7월까지 금지되었었다고 하네요.

놀랍게도 빈센트 반 고흐와 오스카 와일드가 이 술을 제조해 마시다가

말년에 점점 중독되어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합니다.

어네스트 헤밍웨이 역시 이 압생트에 중독되어

자살을 했을 것이다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영화 중반에 동굴 속에서 조던은 또 다시 이 압생트를 제조하면서

다른 사람이 마시려고 하자 금하는 장면이 나오죠.

"이건 술이 아니라 쑥이야" 라고 하는데

실제로 압생트에 사용되는 알콜은 허브 재료라고 하네요.

영화의 초반에 조던의 이런 특성을 눈치 챈 관객들은 아주 소수였으며

이것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이 영화에서 조던에게 보내는 관객의 연민도가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잉그리드 버그만이 참여해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동시에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세 편의 영화 중 첫 번째 영화입니다.

다른 두 작품은 <가스등,Gaslight,1944>과 <성메리의 종,The Bells of St. Mary's,1945>이 그것입니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결국 <가스등>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합니다.


이 영화는 1943년 미국 박스 오피스 흥행 수익 1위를 기록합니다.


2월, 동검도의 바닷가에서 대형화면으로 꼭 다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헤밍웨이가 그리고자 한 인생의 처연함,

그리고 선택 앞에 선 인간의 용기를 코로나 시대에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추억 속의 걸작입니다.


2002년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의

<위대한 미국 영화 400선>에 선정되었습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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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독

2023.01.31 17:51:01

문희숙T(2/1G+1C)

나선수(2/1G+1H/D)

젬마T(2/1H+1C)

홍재화T(2H)

박덕자(3H/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