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3-02 (목) |
"극장 출발 전 상영 시간과 영화 제목 최종 확인해주세요! 극장 사정상 예고없이 30분에서 최장 1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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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스베락,Jan Sverak 감독
Zdenek Sverák .... Louka
Andrei Chalimon .... Kolja
Libuse Safránková .... Klara
Ondrej Vetchý .... Broz
Stella Zázvorková .... Maminka
Ladislav Smoljak .... Houdek
Irina Livanova .... Nadezda
1.35:1 letter box/color/2.1 스테레오/110분
"1997' Academy Awards, USA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1997' Golden Globes, USA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1997' BAFTA Awards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
1997' Bogey Awards, Germany 그랑프리
1997' Czech Critics Awards 그랑프리
1997' Czech Lions 최우수 작품상 포함 7개 부분 수상
1998' Film Critics Circle of Australia Awards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1996'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올해의 탑 텐 영화
1997' Pilsen Film Festival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1996' Toky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그랑프리,각본상
1996' Venice Film Festival 특별상"
언어/체코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조한우
"천재 첼로리스트에게 날아든 길잃은 천사, 과연 그 음악가는 아이를 사랑할 수 있을까?"
체코를 배경으로 한 음악 영화는 많이 있죠.
최근 DRFA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캐논 변주곡>의 첫 액자식 구성도 체코에서 시작되죠.
참, 카사노바 의사 닥터 토머스를 통해 사면이 꽉 막인 체코의 공기를 포착하는데 성공한
밀란 쿤테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도 그중 한 편이네요.
이 3시간 짜리 19금 영화는 언젠가는 DRFA에서 상영해야만 하는 숙제로 남아 있네요.
여기 또 체코를 배경으로 하는 음악영화 한 편이 있답니다.
프라하의 하늘 아래 독신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믿는
한 첼로리스트가 살고 있습니다.
음악가는 독신으로 살아야 한다는 선친의 유언에 따라,
하얀 수염을 기른 채 변변한 생계수단 없이 하루 하루를 연명하는 중년의 루카가 그입니다.
그는 50이 넘은 나이에 교향악단에서도 쫓겨나
장례식장에서 첼로를 연주하고 비문에 문구를 파는 둥
하루 하루를 빠듯하게 살아가는 자칭 천재 음악가입니다.
그러던 그에게 위장결혼를 해주면 거액을 주겠다는 한 여성의 제의가 들어옵니다.
이제는 아버지의 유언보다는 차도 필요하고 빚도 갚아야 했던 루카는
이 젊은 러시아 여자와 위장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결혼식 후 그녀는 루카에게 <콜리야>라는 작은 아이를 선물로 남겨두고
자신의 본연의 목적인 서독으로 망명해 버립니다.
이제 루카와 콜리야의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불협화음의 동거가
남은 스크린을 가득 채워 나갑니다.
발표하는 영화마다 전 세계 영화제의 상이란 상은 다 휩쓰는 얀 스베락 감독은
체코의 키에슬롭스키의 분신이라고 불리울 만큼 인간사의 디테일한 사건과 관계도를
촘촘히 엮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죠.
그의 가장 최근 걸작, <초등학교>도 제가 번역하고 있답니다.
이 감독은 주인공 루카 역을 연기한 체코의 국민적 배우
즈데나 스베락의 실제 아들이기도 합니다.
배우인 아버지와 감독인 아들이 빚어내는 <콜리야>는 감상 후의 행복감은 대단합니다.
또한 중년의 음악가 스베락과 엄마 잃은 불안한 소년 역을 연기해낸
아역 배우 안드레이 찰리몬의 앙상블은
마치 <시네마 천국>이 부활한 듯 합니다.
<콜리야>는 체코 영화제의 전 부분을 석권하면서
이내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에서도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동시 수상한 몇 안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천재적인 연출력은
두 사람의 첫 만남에 등장했던 끈 풀린 낡은 신발이 새 신으로 바뀌는 대목이죠.
기쁨에 들뜬 그들은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서로를 잃고, 애타게 찾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 대목에서
감독은 콜리야의 신발 소리와
온드레즈 스쿱의 음악에 맞추어 교차 편집의
절대적인 미학의 순간을 연출해냅니다.
아이를 싫어하는 낯선 체코의 음악가를 어느 순간부터 아빠라고 믿으며
강아지처럼 따라다니는 어린 콜리야에게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마음을 여는 루카를 지켜보다보면
이 가을, 화면 전체를 수놓는 동유럽의 클래식 음악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어 간답니다.
특히 영화의 엔딩에 울러퍼지는 드보르작의 신계계에 마음을 열면
당신의 삭막했던 인생이 동검도에서 다시
아름답게 피어나는 걸 느끼실 겁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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