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3-13 (월) |
"극장 출발 전 상영 시간과 영화 제목 최종 확인해주세요! 극장 사정상 예고없이 30분에서 최장 1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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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브 라이너,Rob Reiner 감독
Wil Wheaton...Gordie Lachance
River Phoenix...Chris Chambers
Corey Feldman...Teddy Duchamp
Jerry O'Connell...Vern Tessio
Kiefer Sutherland...Ace Merrill
Casey Siemaszko...Billy Tessio
Gary Riley...Charlie Hogan
Bradley Gregg...Eyeball Chambers
16:9 wide screen/color/2.1 돌비 디지틀/90분
"2020' IMDB 유저평점 TOP200위 랭크
1987' Academy Awards, USA 각본상 후보
1987' Golden Globes, USA 최우수작품상,감독상 후보
1988' BMI Film & TV Awards 주제가상
1986' Heartland Film 그랑프리
1988' Kinema Junpo Awards 최우수외국어 영화상
1986'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올 해의 탑 텐 영화
1987' Young Artist Awards 그랑프리
조나단 유 <내 인생의 영화> 28위에 랭크"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조한우
"<조나단 유,내 인생의 영화 28위>, 이젠 잊어버리세요, 어린 시절의 어두었던 기억들은..."
다이아몬드나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은 이상,
이 지구촌의 99%의 인간들은 어린시절의 기억이 썩 좋지많은 않습니다.
좋지 않은 이유의 절반은 아마도 <아버지>
아버지의 영향이 가장 클 것입니다.
뭐, 그 아버지도 자신의 인생이 그렇게 뒤틀어질지 알고 결혼했겠냐만서두요.
자신도 살다보니 어느새 인생의 무게에 짓눌려 자식을 돌아볼 시간조차 버거웠겠죠.
오늘 소개하는 롭 라이너 감독의 <스탠 바이 미>에 등장하는 네 명의 소년 역시
수시로 입에 <이번 생은 틀렸어>를 달고 다니는 소년들입니다.
옥수수가 하염없이 익어가는 오르간 주의 Brownsville의 뜨거운 여름,
학교에서는 이미 하위권이고, 집에 돌아오면 알콜에 절은 아버지의 폭력과 학대 뿐입니다.
그리고 동네 깡패 형들은 이 네 소년만 보면 어떡하면 잡아먹으려고 안달이 나있죠.
그래서 이들에게는 동네에 있는 느티나무 위에 오두막집이 유일한 안식처입니다.
아이들은 거 오두막집에서 담배를 배우고, 인생을 배우고
자신만들만의 인생의 색깔을 단정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 중 한 명이 이상한 말을 합니다.
이곳에서 수십 마일 떨어진 어느 숲속 도로변에 한 소녀의 시체가 던져져 있다고 말이죠.
소녀는 뺑소니를 당했는데 여전히 그곳에 시체가 버려진 채 섞어가고 있다고 말하죠.
동시에 4명의 소년들은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정말 시체가 있는가 하는 것이 첫번째이고,
두번 째는 그렇게 가엽게 방치된 소녀의 시체를 찾아 양지 바른 곳에 묻어주자는 것이 두번째 이유죠.
그렇게 시작된 여행길 위에서 4명의 소년들은 아직까지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았던
서로의 마음 깊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눈치 채셨나요?
이 네 명의 소년 중에 한 명이 앞으로 어른이 되어
전 세계 소설 역사상 가장 많은 베스트셀러를 출산하는 그 유명한
스티븐 킹이 됩니다.
(Stephen King,1947~)
스티븐 킹, 자신의 어린 시절을 모티브로 한 영화죠.
뉴욕 타임즈 집계, 현재까지 가장 많은 소설을 팔아치운 작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의 신작이 블로거에 연재되기 시작하면
이미 파라마운트부터 유니버설까지 수많은 제작자들이 그의 집 앞에 판권을 따기 위해 진을 칩니다.
스티븐 킹의 모든 우울한 상상력이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했던
기억의 편린들에서 시작되었다고 고백하는
일종의 자서전에 가까운 단편이죠.
그걸 Raynold Gideon과 롭 라이너가 기가 막히게 각색해냅니다.
스티븐 킹 자신도 시사회장에서 극찬한 영화로 유명합니다.
참고로, 킹은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 시사회장에서
<저건 내 원작이 아니다>라고 혹평한 일화로 유명합니다.
로브 라이너,Rob Reiner
묘하게도 영화와 관련하여 로브 라이너의 경력에 맨 앞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배우의 모습이다. 키 크고, 대머리에, 뚱뚱한 그가 배우로 선보일 수 있었던 두 작품은 아버지가 연출한 영화였다. 아버지 칼 라이너는 50, 60년대 미국 코미디영화의 대부이자 유명한 극작가였다. 로브 라이너 감독은 TV 코미디 대본을 ABC와 CBS 방송사에서 썼다. 그리고 80년대 중반에 감독으로 데뷔하기 이전까지 CBS의 시트콤 프로를 오랫동안 맡았다. 그가 처음으로 영화에 데뷔한 작품은 드라마가 아니었다. 자신이 직접 출연하고, 노래도 부른 록다큐멘터리를 패러디한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 This is Spinal Tap>(1984)라는 작품은, 스파이널 탭이라는 가상의 헤비메탈 그룹이 겪는 미국의 투어 과정을 그렸다. 대부분 즉흥적으로 처리한 화면은 다소 엉성한 코미디를 연상시켰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그룹멤버들이 엘비스 프레슬리의 무덤을 찾아가 노래부르는 장면은 큰 유행을 낳았다. 이 영화의 유행으로 앨범이 발매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두번째 영화에서부터 로브 라이너는 심리묘사가 탁월한 드라마의 영역으로 돌아온다. <확실한 것 The Sure Thing>(1985)은 아이비 리그 소속의 서로 어울리지 않는 십대들이 캘리포니아로 떠나는 여행담으로 영화는 비록 실패하였지만 이후 로브 라이너 영화의 방향들을 보여준다. 특히 세번째 영화 <스탠 바이 미 Stand By Me>(1986)는 두번째의 실패를 타산지석 삼아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히트작이었다. 그는 이 영화로 비평과 흥행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 그리고 보다 확실한 상업적인 성공은 멕 라이언을 공주로 등극시킨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When Harry Met Sally>(1989)였다. 위트 넘치는 대사와 순발력 있는 상황전개는 로브 라이너가 코미디계에서 오랫동안 실력을 닦았음을 방증하는 예이다. 그리고 스티븐 킹과의 만남은 <미저리 Misery>(1990)에서 절정에 달했고, 이후 <어 퓨 굿 맨 A Few Good Men>(1992)이나 <대통령의 연인 The American President> (1995)과 같은 히트작을 선보이지만 데뷔 이후 199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보여준 날카로운 풍자 의식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스티븐 킹을 비롯한 많은 작가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로브 라이너는 현재 영화사 캐슬록의 대표로 있으며, 감독으로뿐만 아니라 제작자의 역량을 서서히 발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Corey Feldman이 어느 인터뷰에서 극중 테리의 성경이 실제 자신과 흡사하다고 밝혔죠.
DVD의 부록에서 스티븐 킹은 그 유명한 거머리 씬은 실제 자신이 겪은 거라고 하네요.
이 영화 속에는 스티븐 킹의 메가 히트를 기록한 영화의 단서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습니다.
Ace Merrill은 <욕망을 파는 집>에 등장하며,
아이들을 공격하는 도사견은 그 유명한 공포영화 <쿠조>에서 다시 재현됩니다.
그리고 <쇼생크 탈출>과 <캐리>의 프리퀄도 이 소설 속에 들어 있다고 하네요.
리버 피닉스가 어른이 되어 어느 바에서 싸움을 말리다 죽었다는 기사로 영화는 시작되죠.
실제로 리버 피닉스는 어른이 되어 어느 바에서 차갑게 식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스탠 바이 미>를 보면서 느낀 것은 그것입니다.
어린 시절의 어두운 경험이 없다면 과연 인간은 작가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죠.
이 영화에 등장하는 어느 여름 한 철이 가져다준 수많은 사건의 임팩트들이
훗날 소년을 스티븐 킹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보면
꼭 우리의 어두운 추억들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왜 이 영화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IMDB 유저 평점에서 탑 200위를 차지할까요?
수많은 영화들이 포함되었다가 밀려나고를 반복하는데 말이죠.
그것은 어쩌면 이 지구촌의 수많은 어른들이
여전히 자신의 어린 시절의 그림자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요?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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