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3-14 (화) |
"극장 출발 전 상영 시간과 영화 제목 최종 확인해주세요! 극장 사정상 예고없이 30분에서 최장 1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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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가신,Peter Chan 감독
Leon Lai .... XiaoJun Li
Maggie Cheung .... Qiao Li
Eric Tsang .... Pao Au-Yeung
Len Berdick .... U.S. Immigration Officer
Tung Cho 'Joe' Cheung
1.35:1 wide screen/color/2.1 돌비 디지틀/111분
"1997' Asia-Pacific Film Festival 각본상,여우주연상
1997' Golden Bauhinia Awards 최우수작품상,각본상,여우주연상,감독상,촬영상
1997' Golden Horse Film Festival 최우수작품상,여우주연상
1997' Hong Kong Film Awards 최우수작품상포함 9개 부문 수상
1997' Hong Kong Film Critics Society Awards 최우수작품상,각본상,여우주연상
1997' Seattle International Film Festival그랑프리"
언어/홍콩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채이尹
"<조나단 유,내 인생의 영화 37위> 사랑은 착하게 산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신의 선물"
1986년부터 96년까지 10년 동안, 두 남녀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아스라한 사랑의 재회를 등려군의 노래를 따라서 펼쳐나간 한 편의 대서사입니다.
개봉 당시에는 국내에서는 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 영화 속에 숨겨 놓은 진가신 감독의 수많은 운명에 관한 카르페 디엠 코드는
세월이 지나서야 관객의 뇌리에 압핀처럼 박혀드는 신기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중국 본토에서 등소평의 이른바 <흑묘 백묘론>이 부활해 판을 치던 때에
젊은 청춘들은 불안한 현재와 미래 앞에서 우왕좌왕 하고 있었죠.
장만옥은 억척스런 여주인공 이요를 연기해
그 해 홍콩 내 여우주연상 트로피는 다 줏어담았죠.
이요는 불법 카세트 테입이 가득 담긴 리어커를 끌고 거리로 나가 생계를 이어나가던 즈음에
같은 불법 리어카상 소군을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억척스럽다는 것 하나로 통하게 되고 가볍게 잠자리를 하게 되죠.
하지만 그 억척스러움도 불안정한 자본주의 체제 앞에서 쉽게 무너지고 마는데
이요는 그 동안 벌어놓은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바람에
하루 아침에 알거지가 됩니다.
결국 이요는 소문으로만 무성한 암흑가의 보스와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되고
소군은 먼 발치에서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그녀의 결혼식을 지켜볼 뿐입니다.
<첨밀밀>이 주는 매력은 엉뚱한 데 있습니다.
사랑이라고는 모를 것만 같았던 암흑가의 보스에게서 이요는 처음으로
이 세상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절절한 사랑이 존재함을 깨닫게 되죠.
하지만 남편은 상대편의 조직에게 끊임없이 쫓기는 신세가 되고
남편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요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남겨주며
이제 남은 인생은 당신이 진짜 원하는 삶을 살아보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남편이 남겨준 돈으로 뉴욕에서 사업가로도 성공한 이요는
어느 날 길을 걷다가 등려군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게 되죠.
허름한 전파점 앞에서 등려군의 사망 뉴스를 지켜보던 이요는
마음 깊은 곳에서 죽기 전 단 한 번만이라도 만나보기 원하는
그 남자를 떠올립니다.
그때 자신의 욕망으로 떠나보내었던 남자 소군...
그 남자는 지금쯤 잘 살고 있을까...
그리고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한 남자가 등려군의 뉴스가 흘러나오는 TV를 망연하게 쳐다보고 있죠.
그 남자가 고개를 돌리고 서로를 알아본 두 사람은
아련하게 서로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月亮代表我的心 piano Ver. by Jonathan Yu, 영화 상영 전에 라이브로 연주해 드립니다)
안서 岸西 Ivy Ho
진정으로 시나리오 잘 쓰는 여류작가입니다.
장학우와 매염방 주연의 <남자사십>에서도 그랬지만
탁한 수정 사회주의 공기 아래 살아가가는 불안정한 남녀의 심리를 묘사하는데 탁월한 필력을 자랑합니다.
특히 플롯을 구성하는데 있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여성특유의 섬세하고 세련된 구성법을 특기로 갖고 있는 작가죠.
최근에는 <만추>의 탕 웨이를 주인공으로 <크로싱 헤네시>의 감독을 맡기도 했습니다.
<첨밀밀>에서는 <이루어질 인연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라는 주제로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중화권의 국민적 여가수 등려군의 노래에 맞추어
플롯을 짜나간 걸작입니다.
그녀는 <첨밀밀> 한 편으로 홍콩 감독들이 가장 일해보고 싶은
작가 1순위로 등극하였죠.
그녀가 쓴 <첨밀밀>은 세월이 흐를수록 인연에 대한 심오한 동양적 사고관을
더욱 곱씹어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걸작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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