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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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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시린 아이슬란드의 겨울을 통과하는 한 고독한 남자 이야기"





"너무나 좋았습니다,

차갑게 얼어버린 아이슬란드의 한 마을,

몸무게 120kg의 40대 노총각 푸시!

그는 인근 공항에서 수화물을 내리는 일을 하며

사랑하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죠.

어머니는 집에서 동네 여자들의 머리를 만져주는 간이 미장원을 운영하고 있죠.

푸시는 일이 없는 날에는 2차 세계 대전의 유명한 전쟁을 재현하는

모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성실한 푸시와는 달리

엄마는 하루라도 남자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푸시는 그의 거구 때문에 직장에서나 동네에서나 늘 왕따를 당합니다.

결국 살을 빼보기 위해 댄스 학원에 등록하죠.

그곳에서 같이 춤을 배우는 플로라 라는 여성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플로라는 중증 조울증 환자였죠.

생전 처음으로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푸시...

푸시는 어떡하든 플로라를 도와서 그녀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하려 합니다.

그녀의 직장에 대신 나가서 그녀의 일을 해주기도 하고

그녀의 집을 꽃으로 장식하기도 하죠.

결국 그런 푸시의 따스함에 마음의 문을 연 플로라...

플로라는 푸시에게 자신의 집으로 들어와 같이 살자고 합니다.

어머니와 떨어져 사는 것은 생각도 못해본 푸시는

이제 자신도 홀로 독립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그리고 자신의 모든 짐을 싣고 플로라의 집으로 온 푸시는

플로라가 다른 남자를 끝어 들이고 있는 것을 봅니다.

푸시는 두사람이 함께 살면 가기로 했던 이집트 여행 길을

홀로 쓸쓸히 오르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정말 아름다운 영화였어요.

인간의 외모로 모든 것을 재단해버리는 이 세상의 속물 근성을

뼈저리게 반성해보게 하는 영화였죠.

푸시처럼 아름다운 내면을 가진 이들을 알아보는 심미안은

어떡하면 가질 수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 성경에도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말라고 했죠.

너무나 깊은 상실에도 그 어떤 슬픈 표정을 짓지 않는 푸시...

그의 이집트 여행길에 같이 동행해서

여행 내내 그의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던 영화였어요.

왜 이 영화가 필름 포럼 같은 인디 예술관에서 그토록

오랫동안 롱 런 할 수 있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얼어붙은 대지가 녹는 3월의 동검도...

당신이 결코 놓쳐서는 안될 한 편의 아름다운 예술영화입니다"


JONATHAN

엮인글 :

profile

이츠카T35

2023.03.01 11:12:33

고독한 남자, 예약합니다.

profile

유감독

2023.03.01 12:49:42

PRQ(3)

이츠카T

지휴T

송명자T(5)

박수아T

따오기T

오영희T

지휴T315

2023.03.07 20:19:54

예약합니다

박수아T525

2023.03.17 09:54:00

박수아   예약 합니다 

 

profile

따오기

2023.03.17 10:36:44

따오기 1명 예약합니다.

오영희T167

2023.03.17 12:57:14

1석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