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4-12 (수) |
"극장 출발 전 상영 시간과 영화 제목 최종 확인해주세요! 극장 사정상 예고없이 30분에서 최장 1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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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쏠페,Richard Thorpe 감독
Mario Lanza...Enrico Caruso
Ann Blyth...Dorothy Benjamin
Dorothy Kirsten...Louise Heggar
Jarmila Novotna...Maria Selka
Richard Hageman...Carlo Santi
4:3 full screen/color/2.0 DTS/109분
"1952' Academy Awards, USA 의상상,음악상 후보,녹음기술상 수상
1952' Photoplay Awards 남우주연상
1952' Writers Guild of America, USA 각본상 후보"
언어/영어
자막/한국
번역/DRFA,조한우
"발칸토에서 바그너까지 모든 배역을 소화했던 전설적인 가수 카루소를 마리오 란자가 연기한 걸작!"
"Caruso by David Kim & Jonathan Yu"
뉴욕 타임즈 기자이자 클래식음악 비평가 윌리엄 제임스 헨더슨은 190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에 데뷔한 서른 살의 이탈리아 테너 엔리코 카루소(Enrico Caruso, 1873-1921)에 대해
"풍성한 음역과 충분한 파워, 억지로 밀어올리지 않는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소리, 매끄럽고 부드러운 음색"이라고 썼습니다.
그의 이런 평은 정확했고 이후 그의 노래를 들은 대부분의 비평가들 역시
누구나 카루소의 완벽한 가창을 칭찬하지만, 특히 한결같은 지적은 그의 목소리가 지닌 소박함과 자연스러움을 꼽았습니다.
목소리뿐 아니라 그의 성품 또한 자연스러움 그 자체여서,
유명해진 뒤에도 과장이나 허세를 일삼지 않았죠.
특히 카루소는 발칸토에서 바그너까지 모든 배역을 소화한 가수로 유명합니다.
카루소의 삶은 전설처럼 시작되었답니다.
1873년 2월 25일, 나폴리의 어느 가난한 가정에서 스물한 명의 자녀 중 열여덟 번째 아이로 태어났지만
위의 형제들이 다 세상을 떠나 곧 맏이가 되었죠.
열 살 때 이미 견습공으로 일하기 시작했고, 성가대에서 또 거리와 레스토랑에서 노래를 불러 푼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성악 교사 굴리엘모 베르지네가 카루소를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창문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바람소리 같다"며 거친 소리 때문에 비판을 받았지만,
고된 훈련을 통해 목소리를 일단 다듬고 나자 그는 비할 데 없이 빼어난 음성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1898년 밀라노 라 스칼라 시즌 개막작에서 그만 테너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대타로 급히 섭외된 카루소가 이 오페라의 유명 아리아 '사랑이 그대에게 사랑하라 명합니다,'Amor ti vieta'를 불렀는데
이 노래는 카루소를 단숨에 사람들에게 각인 시킵니다.
이때부터 20대 신성 카루소의 시대가 활짝 열리죠.
그의 앞에는 장애가 없었습니다.
(사진은 마흔 둘에 과로로 세상을 떠난 카루소의 장례식장 모습)
카루소의 최고의 장점은 경쾌한 벨칸토 레퍼토리에서 무거운 바그너나 베리스모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오페라의 주역을 다 부를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호흡과 발성에 있어서도 몸 전체를 공명강으로 이용해 신체 기능을 무리하게 소모했고,
팬들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는 그라모폰 최초의 전속 성악가가 되었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진출해 1921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626회의 메트 공연 기록을 남겼습니다.
유명해진 뒤에도 귀족적인 분위기의 호화로운 살롱에서 결코 맘이 편치 않았던 카루소는
공연이 끝나고 휴식을 취할 때면 친구들과 종종 싸구려 스파게티 식당에 가서 잡담을 즐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카루소를 원하는 세계 각국의 오페라 무대가 갈수록 늘어가면서
그는 과로와 심리적인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성대와 기관지에 병을 얻었습니다.
40대에 접어들면서 카루소는 종종 탈진을 경험했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겼으며,
졸도하거나 끔찍한 두통에 시달리는 일이 잦았다고 합니다.
1920년, 늑막염을 앓게 된 카루소는 그해 12월 24일 메트 오페라의 [유대 여인] 공연을 끝으로 무대를 떠나야 했다.
이번에 DRFA 3주년 특집으로 공개될 <가극왕 카루소>는 전설의 카루소를 역시 전설의 테너 마리오 란자가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합니다.
마리오 란자는 카루소 역을 연기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었다고 합니다.
행여 이 위대한 대 선배의 삶에 누가 되지 않을까, 촬영장에서도 밤잠을 설치며 그의 평소 악성 그대로를 재현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합니다.
영화가 완성되고 시사회에에서 수많은 평단들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는 카루소의 재현>이라는 최고의 극찬으로
마리오 란자에게 보답해주었다고 합니다.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고음을 내는 건 어렵지 않지.
하지만 그 꼭대기에 머무르는 것, 그게 너무나 어려운 거야."
평소 공연이 끝나면 입버릇 처럼 말했던 카루소의 말입니다.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엔리꼬 카루소의 삶이 완벽한 화질로 DRFA 3주년의 밤을 수놓습니다.
특히 이 날 밤에는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카루소에게 헌사해서 세계적인 히트곡이 된 명곡 <카루소>가
한국의 크리스 보티, 김헌수와 DRFA의 섬김이 조나단 유의 피아노 협연으로 공연됩니다.
다음 달 스케줄 표로 가셔서 미리 미리 예약하시길 바랍니다.
[DRFA,JONATHAN]

최정희(4G/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