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3-30 (목) |
"극장 출발 전 상영 시간과 영화 제목 최종 확인해주세요! 극장 사정상 예고없이 30분에서 최장 1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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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어거스트,Bille August 감독
Sven Wollter ... Martin
Viveka Seldahl ... Barbara
Reine Brynolfsson ... Biederman
Linda Källgren ... Karin
1.85 : 1 Version/color/2.1 Dolby Digital /117분
"2002' Festróia - Trói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남우주연상
2002' Guldbagge Awards 여우주연상,남우주연상
2001' Karlovy Vary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여우주연상,남우주연상
2002' Santa Barbar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심사위원 특별상"
언어/Sweden+Germany+Denmark
자막/한국
번역/DRFA,조한우
"당신은 사랑과 함께 수반되는 동반자의 무게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나요?"
DRFA에서는 노년의 사랑을 다룬 영화를 많이 상영합니다.
칠순이 넘어 첫사랑을 다시 만났을 때의 설레임과 혼돈을 수려하게 그려낸
폴 콕스 감독의 <첫사랑>도 참 많은 호응을 이끌어내었죠.
오갈 데 없는 요양원에서 만난 노년의 사랑을 데리고 이탈리아로 가는 밤배를 타기 위해
야반도주하던 늙은 색소폰 주자의 사랑을 그린 <밤배>,
그러고보니 삶의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는 노년의 사랑을 지켜보았던 우리의 가슴까지도 새까맣게 타들어갔네요.
오늘 소개하는 빌 어거스트 감독의 2001년작 <내 남편, 마틴을 위하여>도
사랑에 관한 심도 있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마틴은 유명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자 작곡가이죠.
그가 이끄는 단원 중에 수석 바이올린을 맡은 바바라는 마틴의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하다가
마틴의 천재적인 감성에 매료됩니다.
자신의 작곡에서 오류를 정확하게 집어내는 바바라에게
경외심을 갖기 시작한 마틴도 그 감정은 마찬가지이구요.
두 사람은 각자 성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엘리트들입니다.
어느 날, 바바라는 가족들에게 충격적인 선언을 합니다.
"지금까지 나의 결혼생활은 거짓이었다,
나는 이제 진짜 행복을 찾아서 갈 것이다"
엄마의 벼락같은 선고 앞에서 자식들은 당황에 앞서 화부터 냅니다.
하지만 바바라는 자식과의 절교 선언까지 감내하면서 마틴을 선택합니다.
빌 어거스트 감독은 노년의 육체적 결합을 아주 다테일하게 그려내면서
노년의 성욕이 더 애절함을 탐미적인 영상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해내죠.
하지만 뒤늦은 사랑에는 누구나 그러하듯 무서운 책임감이 동반합니다.
달콤했던 사랑의 시간은 채 5년을 넘지 못합니다.
남편 마틴에게 알츠하이머가 찾아온 것입니다.
남편은 날이 갈수록 완벽하게 다른 사람으로 변해갑니다,
그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가장 고약한 습성들만 사막의 선인장처럼 가시를 단 채 출몰합니다.
<정복자 펠레>, <리스본행 야간열차>에서도 그랬지만
빌 어거스트는 좀 지독한 관찰자입니다.
저렇게까지 바바라를 구석탱이로 몰고가야 하는 생각일 들 정도로
바바라가 선택한 사랑에 대한 무자비한 실험대를 선사합니다.
짧은 5년의 사랑을 선사받은 것치고는 너무도 가혹한 남은 시간이 바바라를 맹공략 합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천재 남편과 그를 내조하는 아내 역을 연기한 스벤 볼터와 비베카 세달은 그 해의 다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휩쓸다시피 했습니다.
DRFA의 메가 히트작 <천국에 있는 것처럼>의 음악을 작곡했던
스테판 닐슨이 음악을 맡아 주옥같은 클래식 음악을 들려줍니다.
인생의 가을 같은 고즈넉함이 감도는 동검도의 섬에서
모처럼 고품격 예술 영화 한 편 어떠신가요?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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