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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금) 
"극장 출발 전 상영 시간과 영화 제목 최종 확인해주세요! 극장 사정상 예고없이 30분에서 최장 1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끌로드 소떼,Claude Sautet  감독

Emmanuelle Béart...Nelly
Michel Serrault...M. Pierre Arnaud
Jean-Hugues Anglade...Vincent Granec
Claire Nadeau...Jacqueline
Françoise Brion...Lucie
Michèle Laroque...Isabelle

16:9 wide screen/color/2.1 돌비 디지틀/102분
"1997' BAFTA Awards  외국어영화상 후보
1996' César Awards, France 남우주연상,감독상
1996' David di Donatello Awards 최우수외국어 영화상
1996' French Syndicate of Cinema Critics  최우수작품상
1996' Lumiere Awards, France 남우주연상
1995' Prix Louis Delluc 그랑프리"

언어/France+Italy+Germany
자막/한국
번역/DRFA,조한우




"사랑은 창조주가 엇갈리게 설계해 놓았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운 실존이다"



젊은 넬리는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남자 보는 눈이 젬병이어서 하루 종일 침대에서 뒹구는 무능력한 남편과

너무 일찍 결혼 생활을 시작해 버린 여자이죠.

집세는 6개월이나 밀려 있고, 친정 엄마는 수시로 전화해서

그러길래 그런 놈팽이와 결혼하지 말랬지 않냐며 역정을 내곤 하죠.

그때 그녀의 친구 재크린이 68세의 은퇴한 전직 판사가 자신의  회고록을 편찬하는데

타이핑을 해줄 사람을 찾고 있으며

고액의 일당을 주겠다며 다리를 놓아주죠,


그렇게 시작된 피에르 아르노 전직 판사의 타이피스트 일...

한 번도 본 적 없는 거대한 책으로 가득 찬 아르노의 서재...

넬리는 그의 아파트에서 타이프를 하며,

아르노와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죠.

아르노는 아내에게조차 하지 못했던 자신의 인생을 타이피스트 넬리에게 들려주면서

이토록 많은 내밀한 이야기를 나눌 그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는 살아오면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어떤 감정의 교집합이 형성되죠.

하지만 영화는 엉뚱하게도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는 대상은

넬리의 남편도 아니며, 아르노의 아내도 아닙니다.

어느 날 원고의 진행을 점검하기 위해 들른 출판사 편집장 벵상이 바로 그입니다.

벵상 짜식, 남자가 봐도 정말 잘 생겼군요,

넬리는 벵상을 보고 완전히 이끌려 버리고

(여자의 마음은 갈대가 아니라 민들레 홀씨이군요)

벵상 역시 이토록 아름다운 타이피스트에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두 사람의 데이트가 잦아지면서 이제 68세의 아느로는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섭씨 1000도의 온갖 감정의 화산 구멍 속으로 하강해야 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엔딩 깔끔하네요.

이런 남편의 심경을 눈치 챈 넬리의 아내가 남편이 더 추해지기 전에

그를 데리고 아주 긴 해외 여행으로 끌고 가버립니다.

아내의 손에 이끌리어 공항 탑승대에서 한없이 망설이는 아르노의 눈빛이

정말 오랫동안 여운을 많이 남기는 영화입니다.

(동시에 역시 조강지처의 위력은 대단하군요~~~)










서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매일을 함께 지내게 된 노년의 신사와

아름답고 젊은 여성의 서로에 대한 관심과 존경심,

그리고  긴 여운을 남기는 이별까지를 그리며

이루어지는 사랑과,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 그 두 개의 간극 사이를

깊이 들여다 본 고품격 심리 영화입니다.

회고록을 쓰면서  노년의 판사는 비로소 생애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 사랑이 이루어지는 사랑이 되어 달라고

간절히 바래보지만 역시나 인생은 원하는대로 흘러가주지 않습니다.

아니, 남자는 어쩌면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오랜 세월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쪽을 선택했는지도 모르죠.

그러니 너무도 쉽게 해외여행을 떠나자는 아내를 따라 나섰겠죠.

공항에서 여권을 내미는 노년의 남자의 눈빛은

미셀 셰로 정도는 되어야 할 수 있는 아쉬움과 애잔함이 뒤섞인 연기의 정공을 보여줍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슴 깊이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아쉬움 하나는 있어야

그것이 진짜 인생이라는 것을 끌로드 소떼 감독은

역시나 이번에도 제대로 보여주네요.

영화 참 잘 만드는 얄미운 감독이 분명합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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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독

2023.03.27 21: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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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카T35

2023.03.28 09:29:18

그의 서재에서... 예약합니다.

지휴T315

2023.03.29 07:38:47

예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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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T53

2023.03.31 13: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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