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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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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카코야니스,Mihalis Kakogiannis 감독

Anthony Quinn ....  Alexis Zorba
Alan Bates ....  Basil
Irene Papas ....  Widow
Lila Kedrova ....  Madame Hortense
Sotiris Moustakas ....  Mimithos
Anna Kyriakou ....  Soul
Eleni Anousaki ....  Lola

4:3 full screen/흑백/2.0 돌비 디지틀/142분
"1965' Academy Awards, USA 최우수작품상 후보,여우조연상,촬영상,미술상
1965' Golden Globes, USA 최우수작품상 후보
1965' David di Donatello Awards 그랑프리
1965' Laurel Awards 그랑프리
1964'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올 해의 탑 텐 영화"

언어/USA+UK+Greece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조한우





"인생의 고단한 지금, 이 또한 지나가리라..."





(니코스 카잔차키스,Nikos Kazantzakis,1883~1957)



카잔차키스는 1883년 그리스 크레타(Creta)섬의 수도인 메갈로카스트로(현 이라클리온)에서 태어났습니다.

카잔차키스가 태어난 당시 크레타는 오스만투르크의 지배를 받았고

그의 조부와 부친은 터키에 저항하여 독립운동을 하였더랬죠.

사춘기 때부터 이런 집안의 영향으로 전투에 참가하였고

터키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889년 크레타에서 터키인 관리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

터키인들에 의해 기독교인 학살이 시작되자

그의 가족은 키클라데스 제도 낙소스(Náxos) 섬으로 피신하였죠.

낙소스 섬에서 프랑스 가톨릭 수도회가 운영하는 학교를 다니며 프랑스어를 배웁니다.

하지만 그의 부친은 그리스 정교를 믿었기 때문에

프랑스 가톨릭의 영향을 반대하며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하였죠.

1902년 아테네로 건너가 아테네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였고,

졸업하자 그리스 섬 곳곳을 여행합니다.

특히 파리에서 그는 니체의 철학을 공부하였는데

카잔차키스에게 큰 사상적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됩니다.

신은 죽었다고 주장한 니체의 표현대로 이제는 신이 아니라

인간의 힘과 정신으로 질서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불교에 심취해서 부처를 통해 자신의 구원을 얻기위해 노력한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1917년에는 친구 알렉시스 조르바와 갈탄 광산을 찾기 위해

크레타 해안에서 머물렀죠.

그들의 광산사업은 망하고 말았지만 조르바와 추억을 <희랍인 조르바>라는 소설 속에

녹여내었습니다.

카잔차키스는 조르바의 유쾌함과 순수함을 존경했고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인물로 훗날 평가했습니다.









현대 그리스 문학의 제1인자라 불리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대표적인 동명소설을

영화의 철학자라 불리우는 미카엘 카코야니스가 스크린에 옮겼습니다.

문학도가 꿈인 그리스계 영국인 청년 버질은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겨놓은 광산을 다시 일으켜볼 생각을 갖고 크레타섬을 찾습니다.

가는 도중에 그는 광산일을 하고 싶어 하는 그리스 사람 조르바를 만나

같이 동행을 하게 됩니다.

품행 단정하고 모범적인 외모의 버질과는 달리

생면부지의 자신에게 마치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것처럼

능글 맞게 다가오는 조르바에게서 버질은 매력을 느낍니다.


크레타 섬에 도착한 두 사람은 이 섬의 묘한 분위기에 압도 당합니다.

이 섬은 여러 불안을 내재하고 있죠,

아름다운 섬의 풍광만큼이나 고혹적인 과부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연정과

그로 인한 시기와 질투...

이방인으로서 이 섬에 정착한 부유한 여관의 늙은 여주인 호르텐스 부인과

가난한 크레타 사람들의 질투와 분노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버질과 조르바는 그 콧대 높다는 두 여자의 마음을 훔치는데 동시에 성공하게 되죠.

두 사람 모두 자신들의 인생에도 마침내 최고의 전성기가 찾아 왔다고 들떠 있지만

조금씩, 조금씩 그들의 인생이 두 여자로 인해 무너져 내립니다.

그리고 두 여자는 두 사람을 인생의 막장 갱도까지 몰아 부치죠.


무엇보다 이 영화의 잊을 수 없는 장면은 영화의 엔딩

모든 것을 잃은 두 남자가  바닷가에서

그리스가 낳은 위대한 음악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가 작곡한 주제 선율에 맞추어

춤을 추는 장면이죠.


“보스(Boss). 사는 것은 다 골치 아픈 거예요.

죽음만이 아니죠.

살아있다는 것은 허리띠를 풀어버리고

골치 아픈 일을 찾아 나서는 거예요.”


세상은 문제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 순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그리스인 조르바의 시선은

우리에게 왜 문제에 갖혀 있어야 하느냐는 극명한 주제의식을 던져주는

놀라운 작품입니다.







영화의 엔딩 안소니 퀸이 추는 춤은 "syrtaki"라 불리는 그리스 전통 무용이죠.

안소니 퀸은 이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발목의 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이 장면은 나중에 따로 찍었다고 합니다.

호르텐스 부인을 연기한 Lila Kedrova는 이 영화의 배역을 위해

처음으로 영어를 배웠다고 합니다.

촬영 내내 감독과 안소니 퀸은 의견 대립으로 충돌했지만

싸우고 나면 미카엘 카코야니스 감독은 안소니 퀸이 참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고 합니다.

호르텐스 부인 역으로 시몬느 시뇨레가 낙점되어 있었지만

미카엘 카코야니스 감독이 20세기 폭스사를 끈질기게 설득했다고 하네요.

이 기획은 모든 제작사가 등을 돌린 걸로 유명하죠.

마침 20 세기 폭스사의 Darryl F. Zanuck이 니코스 카잔차키의 팬이었다고 합니다.

요즘처럼 복잡다난한 시기에 우리가 반드시 귀기울여야 할

보석같은 영화입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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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 14: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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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2/ND)

신상배T(2)

이영범(ND)

 

대송여도T90

2023.05.20 12: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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