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6-02 (금) |
"극장 출발 전 상영 시간과 영화 제목 최종 확인해주세요! 극장 사정상 예고없이 30분에서 최장 1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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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나 오벌리,Bettina Oberli 감독
Stephanie Glaser ... Martha Jost
Annemarie Düringer ... Frieda Eggenschwyler
Heidi Maria Glössner ... Lisi Bigler
Monica Gubser ... Hanni Bieri
16:9 screen/Color (Technicolor)/Dolby SR/90분
"2007' Swiss Film Prize 여우주연상 후보"
언어/Switzerland
자막/한국
번역/DRFA,애니
"할머니, 제 2의 인생을 살다"
영화 무대는 스위스의 어느 시골마을,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지구상 어디라도 비슷한 듯하다.
요즘 대두되고 있는 노인의 삶에 대한 문제를 이 영화가 답해주고 있다.
세상을 떠난 남편이 운영하던 잡화가게를 접지 못하고 남편을 추억하며
살던 마르샤 할머니에게 목사 아들은 가게를 처분하기를 원하지만
아들이 바람난 것을 목격한 후, 사사건건 의상실을 반대하는 아들에게
너나 잘해라는 식으로 퉁을 치는 마르샤 할머니의 통쾌함.
늙은 부모에게는 관심조차없는 출세에 눈이 먼 아들을 둔 할머니,
아들 며느리를 상전으로 모시던 할머니가 집을 가출하고, 운전을 배우고
너없이도 잘 살 수있다는 것을 보여준 할머니의 배짱.
바느질 솜씨가 뛰어난 마르샤 할머니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리사 할머니,
의상실 개업을 위하여 동분서주하던 리사 할머니는
목사에게 치욕적인 모욕을 당하고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지만
할머니들은 의기투합하여 반란을 일으킨다.
마을에 란제리를 판매할 수 없다고 반대하던 마르샤 할머니 친구도
컴퓨터를 배워서 인터넷 온 라인 판매를 하게 되고.
할머니들의 반란은 대성공을 이룬다.
희망을 품고 열정을 갖고 사는 할머니들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냉소적인 견해로 부모를 대하는 자식들에게!!!
이기적이고 편협한 자식들에게!!!
한 때는 우리들이 세상의 주인공였다고.
이제부터 제2의 인생을 누릴 거라고.
마지막 보루, 마지막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인생을 다 산 퇴물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60대 4명이 가수 서유석 노래를 '자작뮤비'라는 제목으로 제작하여
유튜브에 올리면서 폭발적인 인기로 요즘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너 늙어 봤냐?'
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새 출발이다.
인생이 끝나는 것은 포기할 때 끝장이다.'
또 가사 중,
'컴퓨터도 배우고,
서양말도 배우고 중국말도 배우고
아랍말도 배우고 이 넓은 세상 구경 떠나 볼 거야.'
유튜브에 도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부르는 노래가
더 절절하게 가슴을 후려판다.
동변상련의 아픔이랄까.
한 눈 팔새없이 치열하게 전진만 하던 시절에 대한 한풀이랄까.
또,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에서
70세에 운전을 배우고, 3년 전에 영어를 독학하여
거침없이 외국인에게 다가가는 90세 할머니가 보도 됐다.
자식 뒷바라지, 남편 뒷바라지 하다보니 청춘은 지나가버렸다고.
이젠 내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오기가 생기더라고.
90세 할머니의 꼿꼿함이, 당당함이 어찌나 멋떨어지던지.
꿈과 희망이 있는 나이듦은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을.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선배들을 보면서
조각난 미래의 삶을 서서히 맞춰보리라.
삶의 지혜와 여유로 더 풍성한 내일이 될 것임을 자부하면서
백세시대에 우리의 존재를 알려야겠다.
기회가 된다면 이 영화를 자식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이 엄마도 젊은 그 날들이 있었다고.
너희들도 마냥 지금일 순 없다는 것을 미리 학습시키는 의미로.
[DRFA관객,박초길]

마리아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