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9-17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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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더글러스,Gordon Douglas 감독
Doris Day .... Laurie Tuttle
Frank Sinatra .... Barney Sloan
Gig Young .... Alex Burke
Ethel Barrymore .... Aunt Jessie Tuttle
Dorothy Malone .... Fran Tuttle
1:34:1 letter box Version/color/2.1 돌비모노/117분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애니
"이 복잡한 세상, 잠시 행복해지고 싶으세요? 보고나면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요!"
이 영화는 제가 앞서 소개해드린 마이클 커티즈 감독의 <네 딸>의
리메이크작입니다.
오리지널의 <네 딸>에서 <세 딸>로 축약됐는데
훨씬 더 스토리가 깔끔하고 흥미 진진해졌네요.
반드시 아래 <네 딸>의 포스터를 클릭하셔서
원작의 내용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 포스터를 클릭하시면 <네 딸> 리뷰로 갑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내용은 건너 뛰고
영화 제작에 얽힌 재미 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죠.
잘 알다시피 도리스 데이의 남편 Martin Melcher은 유명한 제작자죠,
도리스 데이와 록 허드슨의 <필로우 토크> 단 한 편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인 남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찍는 내내 프랭크 시나트라는 도리스 데이에게
남편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며
당신을 이용하고 있다고 끊임없이 설득시켰다고 합니다.
동시에 프랭크 시나트라는 워너 브라더스 사장에게
만약 촬영장에 Martin Melcher가 들락거리면 자신이 하차하겠다고
강경하게 못을 박는 바람에 워너의 사장 Jack L. Warner가
전 직원에게 Martin Melcher의 스튜디오 접근 명령을 내린 일화는 유명하다고 합니다.
도리스 데이는 이런 프랭크 시나트라를 또라이 라고 생각했으며
촬영 내내 피해 다녔다고 합니다.
하지만 1968년 Martin Melcher가 세상을 떠난 후 도리스 데이는
지난 20년간 남편이 자신이 모은 대부분의 돈을 유흥과 사업자금으로
탕진한 것을 알았다고 하네요.
그때 비로소 도리스 데이는 왜 내가 그때 프랭크 시나트라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을까 했다고 합니다.
참, 신기하네요...
프랭크 시나트라는 대체 Martin Melcher의 어떤 면을 보았을까요?
거듭 말하지만 이 영화에서 프랭크 시나트라와 도리스 데이의 듀엣 곡들은
정말이지 황홀합니다.
여기서 세 자매의 숙모로 나오는 Ethel Barrymore는 건강이 너무 좋지 않아
촬영하는 내내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런 그녀를 위해 프랭크 시나트라가 깜짝 생일 파티를 열어주어
그녀에게 엄청난 감동을 선사했답니다.
Frank Sinatra가 부른 주제곡 'Young at Heart'는 지금까지
오프닝 송으로서 앨범 판매 1위의 기록이 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2018년 1월 이 영화의 마지막 출연자 Dorothy Malone이 사망하면서
그때까지 살아 있는 배우는 Doris Day가 유일했습니다.
도리스 데이는 1년 후인 2019년 5월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가 장수한데는 늘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고 밝은 성경이 한몫했다고 하네요,
(Gig Young,1913~1978)
이 영화에는 헐리우드 최고의 미남 배우 긱 영이 시나트라의 라이벌 역으로 출연합니다.
여러분들은 조만간 이 배우의 최고의 출세작 시드니 폴락의 <그들은 말을 쏘았다>를 만나보실 겁니다.
이 영화 촬영 당시 프랭크 시나트라가 긱 영 옆에만 가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유는 시나트라가 전작 <지상에서 영원으로,From Here to Eternity>에서 너무나 고생을 했고
무엇보다 에바 가드너와의 4년 간의 결혼 생활은 거의 하루가 멀다 하고
연예지 가십란에 오르 내릴 정도로 악몽이었죠,
실제로 프랭크 시나트라는 이 4년 간의 결혼 생활 동안 2번의 자살을 기도합니다.
그런 프랭크 시나트라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출연한 첫번째 작품이 바로
<세 자매,Young at heart,1954>이죠.
그래서 이 영화에서 프랭크 시나트라는 굉장히 왜소하게 나옵니다.
그에 비해 긱 영은 멀리서도 후광이 비칠 정도로 미남으로 등장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경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다 주는데
그가 마음이 떠나버린 여자를 응시하며 부르는
"Someone to Watch Over Me"와 같은 노래를 통해
본격적으로 프랭크 시나트라로 하여금 '살롱 가수,Saloon singer'로서의 서막을 알리게 됩니다.
1954년 Doris Day와 Frank Sinatra가 서로 다른 음반사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이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발매되지 않습니다.
대신 Columbia는 10인치 LP를 발행했는데 이중에서 시나트라의 오프닝 송만 싱글로 출시되어
빌보드 차트 2위까지 오릅니다.
Young at heart, 이 곡은 시나트라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이자 밀리언 셀러가 되었죠.
Doris Day는 훗날 회고전에서 이 영화의 원래 촬영 감독이 Charles Lang이었다고 밝혔죠,
하지만 리허설을 좋아하지 않는 프랭크 시나트라가 갑질을 일삼았고
결국 촬영 감독을 내어쫓고 Ted D. McCord로 바꾸었다고 하네요.
프랭크 시나트라의 갑질은 끝이 없었다고 합니다.
오리지널 <네 딸>에서 프랭크 시나트라가 연기한 존 가필드는 죽게 되죠,
하지만 프랭크 시나트라는 리메이크작에서 자신을 죽이면 하차하겠다고 우겨서
결국 살아나서 도리스 데이와 듀엣을 부르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뭐, 어쨌든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니까
훨씬 보기에는 좋더구먼요,
개인적으로 마이클 커티스 감독의 <네 딸>도 좋았지만
이 영화도 만만치 않습니다.
달리 도리스 데이와 프랭크 시나트라가 아니더군요.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이 압권입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홀아버지 아래서
서로를 가슴에 안으며 세상을 헤쳐나가는 세 자매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정말이지 코로나로 해묵은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줍디다.
조나단 유가 강력 추천합니다.
[DRFA,JONATHAN]

김종남(4/D)
파랑새T
가야꼬(2/D)
봉의산T(2H)
아도니스(2/ND)
박수혜(2/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