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가벨,Shainee Gabel 감독

John Travolta ....  Bobby Long
Scarlett Johansson ....  Pursy Will
Gabriel Macht ....  Lawson Pines
Deborah Kara Unger ....  Georgianna
Dane Rhodes ....  Cecil

16:9 wide screen/color/2.1 스테레오/119분
"2005' Golden Globes, USA 여우주연상 후보
2005' Venice Film Festival 황금사자상 후보"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김교수




"엄마의 잔흔이 맴도는 그곳에 두 시인이 있었다"




자신이 천애 고아라고 여기며 하루 하루를 인생의 밑바닥을 기어다니는

퍼시는 어느 날 고향으로부터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으니

장례식에 참여하라는 연락을 받습니다.

그렇게 내려간 엄마의 고향...

하지만 장례식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엄마의 하관은 보지도 못하고

마을 사람들로부터 어머니가 퍼시 앞으로 집을 한 채 남겨 놓았다는 말을 듣죠.

그리고 퍼시는 마을 사람 모두가 퍼시에게서 엄마의 잔흔을 보며

부디 퍼시가 이 마을에 남아주기를 간절히 원한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렇게 들어간 엄마의 집...

그곳에는 바비 롱이라는 대학 교수와 그의 조교가 살고 있었죠.

두 남자는 이 집은 엄마가 살아 있을 때부터 같이 살았던 집이니

자신들도 상속의 자격이 있다고 퍼시에게 말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세 사람의 기묘한 동거...

시를 쓰는 시인이라는 바비 롱이라는 남자는 조금씩 퍼시에게

문학의 아름다움을 가르치기 시작하죠.

야생마처럼 길들여지지 않은 퍼시는 처음에는 반항하다가

바비 롱 아저씨가 들려주는 시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퍼시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토록 마주치기 싫었던 마을 사람들과 어머니의 관계,

그리고 엄마와 두 남자 사이의 비밀을 마주하게 됩니다.

퍼스를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이 이 영화의 열연으로 4번째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릅니다.





(일본에서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국내에서는 개봉되지 못했습니다)




로널드 에버렛 캡스의 미발표 소설 '오프 매거진 스트리트'가 원작입니다.

캡스의 아들인 그레이슨 캡스가 영화에 출연하고 사운드트랙에 6곡에 참여했습니다.

영화 내내 주옥 같은 뉴올리언즈 재즈 사운드트랙으로 유명한 영화입니다.

특히 존 트라볼타가 직접 부른 두 곡 <바바라 앨런>과 <정말 알고 싶지 않아>는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재즈 스탠다드 넘버가 되었습니다.


2004년 9월 베니스 영화제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시키려고 2004년 12월 29일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8개 스크린으로 개봉하여 주말에만 28,243달러를 벌었죠.

이때의 입소문으로 아무도 와이드 릴리즈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겼던 이 영화는

미국 내 24개 극장에서 상영되어 1,841,260달러의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기록하게 되죠.

이 영화는 엑스트라들에게 편집에서 잘렸다며 출연료를  주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감독이 사돈의 팔촌에게까지 돈을 빌려서 찍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뉴올리언즈의 여기 저기 가게에 영화에 노출해준다는 빌미로 협찬을 받아놓고

나중에 영화 속에 가게들이 나오지 않자 가게 주인들이 분노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미국 영화에서 소설을 읽는 듯한 템포는 아마도 이 영화가 처음일 것이다.

세 배우의 연기는 문학 속 지문을 읽는 듯이 연기한다.

관객이 영화 속에서 텍스트를 읽어야 하는 이 생경한 경험은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라고 했죠.

로저 에버트이 평이 정확하네요.

이 영화는 여러분에게 헐리우드 영화에서 한 번도 느끼지 못한

어떤 문학적이면서 음악적인 서정성을 흠뻑 선사할 것입니다.


동검도의 바람 속에 어느새 가을 냄새가 실려오는 군요.

이런 계절에 딱 맞는 영화 한 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DRFA,JO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