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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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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코스터,Henry Koster 감독

Deanna Durbin ....  Patricia "Patsy" Cardwell
Adolphe Menjou ....  John Cardwell
Alice Brady ....  Mrs. Frost
Eugene Pallette ....  John R. Frost

4:3 full screen/흑백/2.0 서라운드/85분
"1938'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및 5개 부문 후보 음악상 수상"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조한우





"DRFA에 오면 봐야할 영화 11위,영화가 끝나고 늘 기립박수가 나오는 진기한 걸작"






(디나 더빈,Deanna Durbin,1921~2013)



1930~1940년대 전 미국인들을 홀릭 시킨 당대의 <아이유 플러스 조수미>입니다,

생애 모두 21편의 영화를 찍었는데 21편 모두가 흥행에 성공한 그야 말로

그랜드 슬램 여배우입니다,

정통적인 소프라노의 기술력과 성역대를 무기로

인기 있는 스탠다드 월드 팝부터 유명한 오페라와 아리아까지

그녀의 목소리를 통하면 그야 말로 그 어떤 곡이라도

주옥 같은 걸작으로 옷을 갈아 입습니다.

주디 갈랜드와 함께 1936년작 '일요일 마다,Every Sunday'에서 첫 모습을 비친이후로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계약을 맺었죠.

데뷔작 <세 딸>로 시작해서 <오케스트라의 소녀>, <행복이 가득한 집>이 연타를 떠뜨리면서

당시에 기울어져 가던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졸지에 세계적인 제작사로 발돋움하게 해주었습니다,

한 마디로 오늘 날 유니버설은 디나 더빈 때문에 존재한다고 보심 됩니다.

하지만 모든 아역 배우들이 그러하듯 그녀 역시

자신에게 고정된 아역 연기자의 틀을 깨어부수기 위해

영화 제작자이자 두번째 남편인  펠릭스 잭슨과

<크리스마스 홀리데이,1944>와 <열차 속의 여자,1945> 같은 영화에서

노래 없이 연기로만 승부를 걸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1949년 펠릭스 잭슨과 이혼을 하고 공식적으로 영화계를 떠납니다.

그리고 세번째 남편 찰스 헨리 다비드와 결혼해 파리 근교의 농가로 이사해서

일체의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서 모습을 감추어버리죠.

그녀는 2013년까지 장수한 여배우로 남은 생애를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한 소녀가 있습니다.

이 소녀는 음악을 진정으로 아끼며 음악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곤 하죠.

어느 오디션을 본 뒤,

예상외의 결과에 낙담한 소녀는 중얼거립니다.

“지금 부는 바람과 내일 부는 바람은 달라”

클래식 음악이 사용된 영화 중에서

<오케스트라의 소녀>는 고전의 걸작 반열에 오른 작품입니다.

1930년대 후반,

대규모 실업의 물결이 닥쳤을 때,

아버지와 딸이 현실에 굴하지 않고 내일을 개척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트롬본 연주자인 존 카드웰은 딸 패트리샤와 궁핍하게 살고 있죠.

카드웰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지휘자 스토코프스키의 공연장을 찾아가지만 쫓겨나고 맙니다.

카드웰이 방세를 독촉하는 주인에게 밀린 방세를 건네자,

사람들은 카드웰이 스토코프스키 악단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 오해하고 축하의 말을 건냅니다.

하지만 아빠를 뒤쫓아 리허설을 보러 갔던 패트리샤는

아빠가 일을 구했다는 것이 거짓이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연히 주운 지갑에 들어 있던 돈을 쓴 것뿐이라는 것도.

<오케스트라의 소녀>가 아직까지도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는 건 이유가 있죠.

당시 세계적인 지휘자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가 실명으로 출연해

자신의 필라델피아 관현악단을 실제로 지휘했기 때문입니다.

리스트의 음악에서 베르디의 오페라까지

영화는 고전음악의 진수를 빼곡하게 담고 있습니다.

영화의 엔딩 부분에서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가

독특한 지휘법을 펼쳐 보이는 장면은 인상깊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소녀>는 미국 가족 멜로드라마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영화 속 내러티브는 가난에 시달리는 아버지와 딸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죠.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듯 실업의 고통을 겪는 두 사람에게

낙관은 가장 소중한 재산으로 취급받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그것도 실업상태의 사람들과 어울려 오케스트라를 조직하고

지휘자 스토코프스키와 협연하기까지 겪는 우여곡절이 숨막히게 그려집니다.

결국 스토코프스키의 저택에 숨어들어간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음악으로 스토코프스키의 지휘를 이끌어내는,

기막힌 순간을 구성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백미죠)

어쩌면 <오케스트라의 소녀>는 지금 와서 보기에

뻔한 이야기의 플롯을 보여주지만

반대로  해피엔딩이 주는 감흥은 대단합니다.

고전음악을 이토록 쉽게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귀한 체험이기도 합니다.

어느 지인의 경우, 외국에서 힘겹게 <오케스트라의 소녀>의 DVD를

구해 봤다는 이도 있을 정도로 진정 희귀작입니다.


[김의찬/영화평론가]

엮인글 :

규미

2023.09.15 21:03:17

9/30 1시 2명 예약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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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독

2023.09.15 21:04:27

규미(2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