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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9 (화) 
"극장 출발 전 상영 시간과 영화 제목 최종 확인해주세요! 극장 사정상 예고없이 30분에서 최장 1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할 애쉬비,Hal Ashby 감독

Peter Sellers ...  Chance the Gardener
Shirley MacLaine ...  Eve Rand
Melvyn Douglas ...  Benjamin Turnbull Rand
Jack Warden ...  President
Richard A. Dysart ...  Dr. Robert Allenby (as Richard Dysart)

1.35:1 letter box/color/2.0 돌비 디지틀/130분
"1980'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 수상
1981' BAFTA Awards 각본상 수상
1980' 칸느 황금종려상 후보
1980'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 남우조연 상 수상
1979' 뉴욕 비평가 협회(New York Film Critics Circle Awards) 남우조연상 수상"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macine





"포레스트 검프 이전의 찬스, 당신은 순수하십니까?"





선박에 그려진 사과그림을 보고 애플사에 투자해서 최고의 주주가 되는가 하면

첫사랑에 실패하고 무작정 뛰기 시작한 대륙횡단이

정박아에 가까웠던 포레스트 검프를 졸지에 미국의 영웅으로 부상시키죠.

순수했을 때 주어지는 행운에 대해서 멋진 교훈을 남겨주었던

포레스트 검프를 보면서 한번쯤은 의문을 품었었죠?

저게 대체 실화일까?  

아니면 기가 막힌 작가의 상상력일까?  

해답은 오늘 소개하는 <찬스>에 있답니다.

정원사 찬스는 포레스트 검프처럼 지능이 떨어진 아이로 태어났고,

그리고 태어나자 마자 어느 집으로 입양되어 오죠,

말이 입양이지, 찬스는 어렸을 때부터 학교도 보내어지지 않고,

그냥 그 집의 정원을 돌보는 정원사로 자라나게 됩니다.

주인은 찬스를 단 한 번도 집밖으로 데려가지 않았고,

찬스는 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 채 가정부가 주는 밥이나 먹으며

그렇게 어른으로 성장해간거죠.

찬스의 유일한 낙은 TV를 보는 것,

언젠가는 TV속의 세상에 꼭 한 번 가보리라 다짐할 뿐,

가혹한 세상은 그를 정원속에 가두어 버립니다.

그러다 어느 날 주인이 죽고, 그리고 가정부도 소리 소문 없이 집을 떠나버립니다.

마침내 찬스는 주인의 옷장을 뒤져 주인의 체취가 남아 있는

롱코트와 베레모, 그리고 주인의 여행용 가방을 달랑 들고

처음으로 세상으로 나갑니다.







TV를 가져갈 수 없는 그는 리모콘만은 꼭 챙긴 채

그렇게 <피아니스트의 전설>에서의 나인틴헌드레드처럼 세상으로의 첫 도전을 시작합니다.

나인틴 헌드레드의 여정이 실패로 끝난 반면

찬스의 낯선 여행은 포레스트 검프처럼 우연과 행운이 교차되는 신나는 여행담의 연속입니다.

 찬스가 한 억만장자의 차에 치이면서 영화는 졸지에

스미스씨 워싱턴 가다처럼 정치 풍자극으로 돌변합니다.

주인의 옷은 찬스에게 너무나 완벽하게 코디네이팅되었고,

'옷 잘입은 거지 없다'는 속담을 맹신하던 억만장자는

찬스가 분명 과거를 숨긴 미스테리한 인물이라고 굳게 믿죠,

현직 대통령의 후견자이자, 경제 고문 역할이었던 억만장자는

미모의 마누라까지 거느린 완벽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문제는 그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죠.

억만장자는 대통령을 접견하는 자리에 찬스를 동행시킵니다.

그때 찬스가 한 말, '뿌리를 자르지 않은 이상, 정원의 모든 식물은 괜찮습니다.

4계절의 법칙이 가장 철저하게 지켜지는 곳이 바로 정원이기 때문이죠.' 

이 말은 무식한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적절하게 사용되면서

국민으로부터 엄청난 박수갈채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 말은 곧 찬스가 한 말로 밝혀지면서

찬스는 저명인사가 되고 맙니다.

찬스는 졸지에  '찬스 가드너(Chance Gardener)'라는 거물로 호명되면서

 TV 토크쇼에 나와 대담도 하게 되죠.

대통령은 곧장 찬스에 대해 낱낱이 알아보라는 명령을 내리고

이제 CIA와 FBI까지 동원되어 찬스를 조사하지만

눈꼽만큼의 정보도 알아낼 수 없습니다.

이런 찬스에게도 사랑이라는 게 찾아오는 데

바로 억만장자의 아내 셜리 맥클레인이 정신없이, 이 순진한 남자 찬스에게 빠져들어갑니다.










영화 <찬스>는 그 해 수많은 상을 휩쓸면서 <귀향>에 이어

할 애쉬비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시켜주죠.

몇 해 전 주인공 피터 셀러스의 생애를 다룬 영화가

칸느 황금종려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지만,

영화 <찬스>는 피터 셀러스의 죽기 전 두번째 작품이자,

핑크 팬더 이후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힙니다.

물론 <찬스>가 이토록 대성공을 거둘 수 었었던 것은

전적으로 원작자 저지 코진스키(Jerzy Kosinski)의 상상력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Jerzy Kosinski,1933–1991)





러시아 작가라고 알려진 코진스키의 삶 자체가

찬스처럼 거짓과 의혹으로 얼룩져 있답니다.  

1969년 찰스 맨슨이 로만 폴란스키의 아파트를 침입해

로만 폴란스키의 아내 샤론 테이트와

커피 재벌의 상속녀 에비게일 폴저스를 살해했을 때

코진스키 자신도 그 날 그 집에 놀러가기로 되어있었다고 증언하면서

그의 거짓말의 행보는 시작됩니다.

또한 코진스키는 노벨상 수상자인 프랑스 생화학자인 자끄 모노드가 임종 직전에

그의 사진을 찍은 유일한 사람이라고 언론에 떠들었지만

아무도 그 사진을 본 사람이 없습니다.

코진스키의 삶의 행보는 찬스나 포레스트 검프처럼 행운의 연속입니다.

무일푼으로 폴란드에서 건너와 콜럼비아 대학의 학위를 땄고,

억만장자 상속녀와 결혼까지 했지만,

그 억만장자 상속녀는 결혼 후에 곧장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재력을 바탕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몇 권의 베스트 셀러와 심지어 어설픈 시나리오로 영화계까지 진출하지만

손대는 영화 마다 대성공을 거둡니다.

워렌 비티의 철저한 좌파 영화 <레즈>에서는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까지 하는데

이 영화 역시 미국을 발칵 뒤집어놓죠.

코진스키는 1991년, 58세의 나이로 자살함으로써 거짓말처럼 자신의 생애를 마감합니다.

그가 죽은 후 세상은 더욱 시끄럽게 코진스키를 회자하기 바빴습니다.

코진스키의 베스트 셀러는 표절작이었다는 게 밝혀졌고,

몇 건의 대형 사기에 그가 연류되었다는 것,

무엇보다 코진스키가 러시아인이 아니라 유태인이었다는 사실이 밝여지면서

그를 따르던 추종자들은 경악하게 만들었죠.

히틀러가 횡횡하던 시절, 코진스키의 아버지는 서류를 조작해서

아들을 강제수용소에서 빼돌려 폴란드로 도피시켰다는 것이 추론입니다.

마치 영화 <캐논 변주곡>이 연상되네요.

어쩌면 코진스키는 핏덩이 시절부터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속에서

그 힘겨운 생존의 동앗줄을 꽁꽁 부여잡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성이 성립되기도 전에 코진스키에게는 거짓말이야 말로 세상을 뒤바꿀 수 있는

최상의 무기라는 가날픈 공식을 터득하고

운좋게도 그 거짓말은 코진스키의 삶을 온통 유쾌함으로 탕진시켰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결국 그가 살면서 깨달은 것은 찬스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졌을 때

행운이 찾아온다는 고결한 진리도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평소 코진스키의 열렬한 후원자였던 예일대와 콜럼비아 대학은

코진스키를 자신들의 <학교를 빛낸 100인의 선배>에서 삭제시켰고,

21세기 코진스키는 찬스처럼 롱 코트와 빈 가방 하나를 짊어진 채

오늘도 흥겹고 모험게 가득찬 유랑의 여정 속으로 길 떠나고 있답니다.

어때요?

당신은 순수하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에게도 찬스처럼 무궁한 행운이 뒤따를 것입니다,

이 영화, 절대 절대 놓치지 마세요.


[DRFA,JONATHAN]

엮인글 :

profile

유감독

2023.09.05 01:07:05

PRQ(3)

이츠카TK

박수아TK

문예TK

profile

이츠카T35/KEEPND

2023.09.05 11:55:44

정원사 찬스, 예약합니다.

박수아T525/KEEPND

2023.09.19 11:27:27

박수아  예약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