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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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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네글레스코,Jean Negulesco 감독

Clifton Webb ....  John Frederick Shadwell
Dorothy McGuire ....  Miss Frances
Jean Peters ....  Anita Hutchins
Louis Jourdan ....  Prince Dino di Cessi
Maggie McNamara ....  Maria Williams
Rossano Brazzi ....  Georgio Bianchi

4:3 full screen/color/2.1 모노/102분
"1955' Academy Awards, USA 최우수작품상 후보,퇄영상,음악상 수상
1954' Venice Film Festival 황금사자상 후보
1955' Directors Guild of America, USA 최우수작품상 후보
2002' AFI(미국 영화 연구소) 선정 '미국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러브 스토리 400선'에 랭크"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조한우





"너무나 아름다운 추억의 이탈리아 풍광, 2002' AFI(미국 영화 연구소) 선정 '미국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러브 스토리 400선'에 랭크된 추억의 영화"



미국에서 온 세 명의 젊은 여자들이 로마에서 이리 저리 부대끼며 사랑을 쟁취해가는 모습을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 짓게 만드는 노련한 연출력으로 그려낸 추억의 영화죠.

첫번째 아가씨 마리아(매기 맥나마나)는 로마 주둔 미 연방 지역 기관의 비서직으로 임명 받고

로마에 도착하죠.

그동안 기관에서 일하던 비서 아니타가 결혼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숙소로 가던 길에 그 유명한 트래비 분수대를 지나치면서 동전을 던집니다.

그리고 속으로 주문을 걸죠.

"부디 최소 1년간은 로마에 있게 해주세요"

세 개의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트래비(Tre+via=3)...

과연 이 분수대는 정말 소원을 이루어주긴 하는 것일까요?

우리 DRFA에서 참말로 많은 여성 관객들을 홀릭시켰던 영화,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역시 이 트래비 분수대에 가서

펠리니의 영화처럼 흉내내고 싶어하는 엘자 할머니가 주인공이었죠.


마리아가 숙소에 도착하니 그곳에는 미국 유명 작가의 비서로 일하고 있는 또 다른 미국 여성

프란시스(도로시 맥기어)가 마리아를 반겨줍니다.

프란시스가 마리아에게 몰래 얘기해주죠.

아니타가 결혼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아니타는 회사 내에 조지오란 법률가를 몰래 짝사랑하고 있었는데

사내 결혼이 불법인지라 아니타는 회사를 퇴사하고 조지오에게 정식 프로포즈를 할 계획이란 것이죠.


로마에 적응할 즈음에 마리아는 우연히 디노(루이스 조르당)라는 완벽한 외모의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첫눈에 디노에게 빠진 마리에게 아니타는 펄쩍 뜁니다.

저 남자는 로마의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의 후계자로

로마의 여자란 여자는 다 건드리고 다니는 카사노바라고 경고하는 것이죠.




(이 영화, 진정 추억의 영화죠)




하지만 마리아는 한번 목표물을 물었다 하면 끝장을 보고 마는 여자였죠.

디노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든 취향의 정보를 확보한 다음

다음 날부터 디노를 거의 수중에 가지고 놉니다.

천하의 바람둥이 디노는 자신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마리아에게 홀라당 넘어가고

두 사람의 사랑이 깊어갈 즈음에

마리아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디노를 소개시키기 전에

사실은 그동안 모든 행동들이 사전 답사에 의한 것이었다고 고백하죠.


세 여자의 사랑은 이렇게 위태로운 외줄타기 위에서 시작합니다.

그녀들은 이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면서

서로의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머리를 맞댑니다,

이 영화는 과연 세 여자의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요?


21세기, 흔히 세기말이라고 하죠.

이성을 향한 이토록 아름다운 설레임조차 유치하다고 손가락질 받는 속전 속결의 시대가 되고 말았죠.

하지만 우리에게는 한때 아주 느리게 진행되는 사랑의 시대가 있었죠.

탁 트인 시네마스코프의 화면 위로 고색창연한 이국의 낭만이 화면 내내 흘러 넘치는

그때 그 시절의 로마와 베니스는 차갑게 식어버린 우리의 심장을 다시 움직이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전을 찾고

고전에 빠지는지도 모르죠.








이 영화는 20세기 폭스사로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시네마스코프로 찍는

첫번째 해외 로케이션 영화입니다.

20세기 폭스 임원들은 제작자 솔 C에게 수차례 경고했답니다.

해외에서 시네마스코프로 찍는 건 거의 자살 행위에 가깝다고...

진 네글레스코 감독은 폭스의 임원진들 경고를 귀담아 들었고

20세기 폭스에 소속된 베테랑 촬영팀을 대거 데리고 로마로 떠났다고 하네요.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시네마스코프에 잡히는 로마 풍경 때문에

당시 엄청난 흥행의 성공을 획득합니다.

영화 제목에 등장하는 세 개의 동전은 이 영화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영화 속에서 던져지는 동전은 모두 두 개입니다.

세번째는 조르지오가 던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합니다,


오토 프레밍거의의 '달은 푸르다,The Moon Is Blue'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후

20세기 폭스는 단박에  Maggie McNamara를 전속으로 묶어 놓았죠.

이 영화는 매기가 20세기 폭스에 전속된 후 찍은 첫번째 영화입니다,

이 영화 역시 세계적인 흥행을 가지고 오지만 매기의 흥행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진 세버그, 도로시 댄드리지 같은

오토 프레밍거가 발굴한 여배우들이

이 매기와 같은 수순을 밟았습니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주제곡은 그야 말로 전 미국을 강타하는 불멸의 인기곡이 되고 맙니다.

아니타 역을 연기한 장 피터스는 이 영화를 찍기 위해 로마 공항에 도착했다가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스튜어트 크레이머 3세와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결혼은 오래 가지 못했고 스튜어트와 이혼한 장은

그 유명한 하워드 휴즈의 두번째 결혼 상대가 되죠.





(너무나 유명한 주제가)




이 영화는 신시아 페퍼, 이본 크레이그, 조안나 무어를 주연으로

미국에서 미니시리즈로 만들어졌습니다,


원래 캐스팅 물망에 오르내렸던 배우는 바바라 스탠윅, 진 티어니, 비토리오 개스먼, 진 크레인이었다고 합니다.

10년 후에 앤 마가렛을 주연으로 한 뮤지컬 <쾌락 추구자들,The Pleasure Seekers>로 리메이크되었습니다.

1980년에는 로니 앤더슨이 TV드라마로 리메이크 하는 둥

끊임없이 제작자들이 탐내는 소재입니다.


원래의 제목은 <우리는 사랑을 믿는다>와 <로마만한 곳은 없다>가 최종 물망에 올랐지만

난데없이 지금의 제목으로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2002년 미국 영화 연구소가 선정한

<역대 가장 위대한 러브 스토리 영화 400선>에 랭크 되었습니다.


자, 봄기운이 갯벌의 표피를 뚫고 나오는 동검도의 3월,

코로나로 가보지 못하는 로마의 트레비 분수대로

다같이 추억의 여행을 떠나보실까요?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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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실장

2023.09.18 11:58:25

찬별T(5G/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