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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작 : 2022-07-14 (목) 
선택시간 : 15:00 -17:00 



에밀 쿠스트리차,Emir Kusturica 감독

Moreno D'E Bartolli...Malik
Miki Manojlovic...Mehmed-Mesa Zolj, otac
Mirjana Karanovic...Senija Sena Zolj, majka
Mustafa Nadarevic...Zijah Zijo Zulfikarpasic, daidza

1.85:1 letter box screen/color/2.1 서라운드/136분
"1985' Cannes Film Festival 황금종려상
1986' Academy Awards, USA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
1986' Golden Globes, USA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
1985'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올 해의 탑 텐 영화
1985' Pula Film Festival of Yugoslavian Films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 주연상
1988' Turkish Film Critics Association (SIYAD) Awards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

언어/유고슬라비아
자막/한국
번역/DRFA,김교수





"와우, 마침내 블루레이 출시!"



이 영화의 블루레이를 30년을 기다렸네요...

이번에도 아니나 다를까 러시아에서 출시되었는데

뭐, 정식 레이블인지는 모릅니다만 에밀 쿠스트리차의 <약속>도 같이 출시되었습니다.

암튼 러시아의 리마스터링 기술은 정말 정말 알아줘야 합니다.

고마리님이 홀릭한 <녹원의 천사>도 사실 그동안 구질 구질한 미국 프린팅 때문에 애먹었는데

러시아에서 구한 블루레이랍니다.

<아빠는 출장중>은 세르비아 영화 유산 위원회가 지정한 <세르비아 국가 문화 유산>에 선정된 영화입니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평론가 만장 일치로 신선도 100%를 받아내었죠.



Miki Manojlovic...

이미 DRFA에서는 단 두 편의 영화로 스타 아닌 스타가 된

동구권 배우죠.

기억나시나요?

기억상실증에 걸린 손자를 자전거에 태우고 기억을 찾아주기 위해

고향집으로 돌아가던 할아버지 역, <세상은 넓고 좌절은 일러>

그레이스 누님의 번역으로 만나보았죠.


그리고 또 기억나시나요?

가족을 위해 초원에 집을 짓겠다고 밤낮으로 결혼식장에 밴드로 나가보지만

되는 일 하나도 없던 무력한 아버지를 그린 <아르헨티나식 탱고>...

이번에도 여전히 그놈의 입 때문에 개고생을 하는 아빠를 연기합니다.

정기적으로 만나는 여자와 불륜을 끝내고 집으로 오는 열차 안에서

신문 쪼가리에 난 스탈린과 마르크스의 만화를 보며

"아주, 가관이다~~" 라고 비웃은 게 그만

암행중인 정보관의 귀에 들어간 것이죠.

그길로 아빠는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갑니다.










에밀 쿠스트리차의 모든 영화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시작하고 진행하고 마감하죠.

이 영화 역시 그렇게 떠나버린 아빠를 멀리 출장을 간 줄 알고 기다리는

6살 소년 말리크의 시선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에밀 쿠스트리차는 천재이죠.

1950년 여름에서 1952년 여름까지,

아빠가 부재된 아이의 시선으로 유고슬라비아의 정치와 시골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한 폭의 인상파 화가의 그림처럼  그려나갑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마치 동유럽 화가의 그림 전시회를 보고 나온 듯 하죠.

당시 티토 대통령은 소련의 스탈린주의에 대항하고 있었으며,

국가 상황은 이념으로 동강 나 혼미한 상태에 처해 있었죠.

국민은 골수 스탈린주의자와 티토파로 나뉘어져

수많은 무고한 유고 사람들이 제멋대로 고발당하고 감옥에 가던 시절이었죠.

그래서 이념이 주는 웃지못할 모순들이 여기 저기서 절묘하게 충돌합니다.

아빠가 부재된 동안 말리크는 할례를 받고

어른들의 삶이 얼마나 싸느라한 공간인지를 배우게 되죠.

그래서  말리크는 꿈의 세계로 빠져들어가서 아빠를 만나게 되고

이것은 말리크의 몽유병으로 이어집니다.

<집시의 시간>이 물건을 움직이는 소년의 염력이 중요한 키워드였다면

이 영화에서는 말리크의 <몽유병>이 현실과 꿈을 잇는 중요한 가두가 되죠.


데뷔작 <돌리 벨을 기억하시나요?>로 30살의 나이에 1981년 베니스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에밀 쿠스트리차는 정말 상복이 많은 감독이죠.

그래서 간혹은 그가 과대평가된 감독이라며 평론가와의 설전이 오고 가기고 했습니다.

실제로 <언더그라운드>로 황금종려상을 만들고선 "이건 사기에 가깝다"고 한

영화 동료와의 설전 때문에 한동안 메가폰을 꺾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도 국내 개봉시 번역이 썩 잘 된 번역이 아닙니다, 이번에 다시 다 다듬어야 했죠)




이 영화를 보고 알게 된 사실은 보스니아 이슬람교도들 아이들도 할례를 받더군요.

유고슬라비아의 국민 작가 다닐로 키치는 이 영화를 보고

"예술적이고 도덕적인 노력이 절묘히 뒤섞인 영화"라고 했죠.

뉴욕타임즈의 재닛 매슬린은

"유머러스하고 매우 세밀한 걸작 성장 영화"라고 평했고

역시 뉴욕 타임지의 평론가 리처드 콜리스는

"충분히 매력적인 성장 영화"라고 했죠.

내셔널 리뷰의 존 사이먼은 "유머, 가슴앓이, 풍자와 연민으로 가득 찬

굴하지 않는 정직함과 흔들리지 않는 지성으로 이루어진 영화"

라고 극찬했답니다.

2015년 <무비가이드>의 레너드 말틴은 이 영화를 "넉다운!"이라고 칭송하며

별 3개 반을 주었습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웃음과 가족의 신비는 정말 대단하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장면, 아빠가 돌아오고 말리크는 기적처럼 몸이 둥둥 떠

지붕과 나무들 위로 떠오르고 지면이 점점 아래로 멀어져가죠.

저 멀이 사라예보의 아름다운 전원이 펼쳐지면서 관객은 비로소 에밀 쿠스트리차의

마술에서 깨어나는 황홀의 시간을 갖게 되죠.

이번에 러시아에서 건진 에밀 쿠스트리차의 최고의 블루레이 두 편 중

내일은 그의 또 다른 걸작 <약속>을 소개해드리죠.


놀랍게도 1986년의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부문은 정말 격돌이었군요.

DRFA 관객을 홀릭 시켰던 <분노의 추수>와 Luis Puenzo의 <오피셜 스토리>와 함께 끝까지 경합하다

결국은 <오피셜 스토리>가 수상합니다.

정말이지 국내에 나도는 <오피셜 스토리>의 번역자

목을 조르고 싶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답니다.

<캐논 변주곡>과 함께 하마도 최악의 제3세계 필름 번역 중 한 편일 겁니다.

언젠가는  <오피셜 스토리>를 다시 번역해야 하는데

정말 몸이 10개 라도 모자라는 군요.

오늘은 윤실장과 뒷 작가 하우스 뒷동산 잔디 다 깎고 나니

녹초가 되었습니다,

둘 다 구래동 한의원 가서 침 맞고

맥주 한 잔에 치킨과 통오징어를 뜯으며 휴식을 취했죠~~~

누군가가 <오피셜 스토리>를 번역 안해주면

결국은 언젠가 제가 꼭 하고 말 겁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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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독

2022.06.21 00: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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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카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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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카T35

2022.06.25 06:43:30

<아빠는 출장중> 예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