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스티븐스 전작선;인생을 즐겁게,The More the Merrier,1943
조지 스티븐스,George Stevens 감독
Jean Arthur ... Connie Milligan
Joel McCrea ... Joe Carter
Charles Coburn ... Benjamin Dingle
Richard Gaines ... Charles J. Pendergast
4:3 full screen/흑백/2.0 모노/104분
"1944' Academy Awards, USA 남우조연상
2000' American Film Institute의 <역대 가장 재미있는 미국 영화 100선>에 포함"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김종철
"여러분은 행복에 겨워 뒤로 넘어갑니다!"
(George Stevens,1904~1975)
DRFA에서 조지 스티븐스 영화는 단 한 번도 실패한 적 없었죠.
지난 주에 개봉된 <추억의 세레나데>를 보고 나오시던 관객분들의 열렬한 칭찬들...
"어쩜 영화를 저렇게 잘만든다냐?"
맞아요, 그의 영화를 볼 때마다 딱 한 문장이 가장 먼저 입가에 머물죠.
그는 어쩌면 그렇게 영화를 잘 만드는 것일까요?
갖가지 장르를 넘나들며 고전기 할리우드판을 아주 뒤집어 놓은 장인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현재 한국의 메이저 감독들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지금까지 하고 싶은 장르물 신물 나도록 해봤으니
부디 남은 인생은 조지 스티븐슨처럼 사람의 인생에 감동을 주는 영화를 만드시는 게 어떠냐는
조언을 꼭 해주고 싶군요.
수많은 평론가들은 그를 거장이라고 부르기를 꺼려할 정도로
그의 영화들 대부분이 헐리우드 박스 오피스 정상을 차지했지만
그의 영화들은 전성기 할리우드가 낳은 보석 같은 장르 영화의 한 전형으로 꼽는데는
누구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그의 이름은 몰라도 그가 만든 세 편의 영화
<젊은이의 양지>, <셰인>, <자이언트>는 기억하실 겁니다.
위대한 평론가 앤드루 새리스에 의해 이 세 영화는 ‘미국인의 꿈에 대한 삼부작’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 삼부작은 낭만적이면서 신화적인 어법을 통해
미국인의 좌절된 꿈, 이상, 추억을 극대화한 것으로 유명하죠.
하지만 이 삼부작이 스티븐스의 대표작이라는 것에는 필자는 동의하지 못한답니다.
그의 진정한 진가는 프레드 아스테어와 진저 로저스가 주연한 뮤지컬 <스윙 타임>,
케리 그랜트 주연의 액션모험영화 <강가딘>,
캐서린 헵번과 스펜서 트레이시가 주연한 <올 해의 여성> ,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미치도록 행복한 영화 <인생을 즐겁게>에서 더욱 더
그의 거장다움이 잘 나타나고 있지요.
이 영화는 조지 스티븐스가 당시 최전방 전투 사령관으로 입대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찍은 영화입니다.
특이하게도 조지 스티븐스는 군복무를 마치고 헐리우드에 돌아왔을 때는
다시는 코메디물을 찍지 않습니다.
군대에서 뭔 일이 있었는지 이후 그는 강렬한 드라마 위주의 영화만 손을 댑니다.
이 영화를 끝으로 조지 스티븐스는 콜럼비아 픽처스와 계약한
3편의 영화를 모두 완료했다고 합니다,
그가 콜럼비아와 계약한 다른 두 편의 영화는 DRAF에서 이미 감상한 <추억의 세레나데,Penny Serenade>와
이제 3월에 만나게 될 Cary Grant의 <말많은 동네,Talk of the Town,1942>입니다.
종종 찰스 로튼의 그림자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찰스 로튼과 쌍벽을 이루는 연기의 달인 찰스 코번이
은퇴한 백만 장자 벤자민 딩글(Benjamin Dingle)을 연기합니다.
딩글은 백악관으로부터 미국의 주택 부족에 대한 고문으로 초대받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묵기로 한 호텔의 스위트 룸이 이틀간 사용 불가능이라는 통보를 받고
딩글은 이틀간만 머물 집을 구합니다.
마침 결혼을 앞둔 똑순이 코니 밀리건(진 아서)이 자신의 아파트 절반을 임대한다는 광고를 내었고
딩글은 호텔에 버금가는 깔끔한 분위기에 이끌려 절반을 임대합니다.
하지만 딩글은 우연히 거리를 배회하는 조 카터 병장을 마주치게 되는데
조 카터는 해외로 파병되는 군인이었던 것이죠.
당시 워싱턴 DC의 주택 부족은 살인적이었고
조 카터 역시 며칠만 머물면 되는 숙소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중이었죠.
마음 약한 딩글은 조 카터 병장에게 자신이 임대한 절반의 아파트 권리를 넘깁니다,
이를 알게 된 코니는 이것은 계약 위반이라며 방방 뜁니다.
"나는 엄청난 고위 관료 찰스 J. 펜더가스트와 약혼한 사이다.
이제 곧 결혼을 앞두고 내가 젊은 남자를 집에 들였다는 걸
약혼자가 알게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
며 그녀는 당장 계약을 취소하자며 딩글을 압박합니다.
하지만 딩글은 계약은 계약이라며 조금도 물러날 마음이 없죠.
산전 수전 다 겪은 딩글은 왠지 이 똑부러진 아가씨의 천생연분으로
조 카터가 어울린다는 견적이 나온 상태이거든요.
이제 희한한 세 사람의 동거가 시작됩니다.
화려한 삶 대신에 사랑을 선택해서 평생을 가난하게 산 자신의 어머니의 삶을
죽어도 반복하지 않겠다던 코니는 시간이 갈수록
이 오고갈데 없는 군인에게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
하지만 그녀가 넘어야만 할 산은 수만 고개죠.
과연 이 둘의 사랑은 딩글이 계획한대로 이루어질까요?
호텔 로비에서 노래하는 밴드는 모두 여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당시에 모든 남자들이 군대에 끌려가서
남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고 하네요.
당시 광장 공포증에 시달리던 진 아서는 코니 역을 너무도 하기 싫어해서
Columbia Pictures와 집요하게 싸웠다고 하네요.
게다가 클락크 케이블과 찍은 <말 많은 동네>에서 진은 조지 스티븐슨이
얼마나 완벽주의자인지 익히 경험했기 때문에
이 작품을 너무나 하기 싫어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시나리오 작가인 남편 Frank Ross가
공동 집필로 들어온다는 조건으로 수락했죠.
하지만 영화 속 나이트 클럽 장면을 촬영하던 중
그녀의 광장공포증은 극에 달했고 갑자기 탈의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밖으로 나오길 거부했죠.
조지 스티븐스 감독조차 그녀를 설득할 수 없게 되자
조 카더 역의 조엘 맥크리가 그녀를 겨우 달래서
촬영을 재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조엘 맥크리 역시 감독의 완벽성 때문에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몇 번이나 거절했지만
1930년 작 'Silver Horde'에서 처음 만나 오랜 우정을 쌓은 진 아서가
집요하게 그를 설득해서 이 영화를 같이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고생해서 찍은 이 영화는
콜럼비아 픽처스 역사상 개봉 첫 주에 가장 높은 박스 오피스 스코어를 기록합니다.
진 아서와 조지 시티븐슨은 이후 <셰인,Shane,1953>에서 다시 만나
불후의 걸작을 남깁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코니의 친구들이 운전하는 차는
1936년식 Fiat 500A Topolino인데 '토폴리노'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쥐'라는 뜻인데
당시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는 이 차를 가지는 것이
최신의 유행을 타는 사람으로 여겨졌다고 하네요.
조 카터 병장으로 출연하는 Joel McCrea는 자신보다 Cary Grant가 더 적합할 것이라고
콜럼비아 픽처스에게 권유했다고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케리 그랜트는 나중에 이 영화의 리메이크작
'달리지 말고 걸어라,Walk Don't Run,1966'에서 딩글 역을 연기합니다.
딩글이 여행 가방을 풀 때 부르는 노래는 "Brian O'Lynn"이라는 오래된
아일랜드 민요입니다.
코니의 약혼자 Mr. Pendergast가 근무하는 정부 부서 OPL(Office of Public Liaison)은 오늘 날
한국주택공사 LH의 홍보 담당 부서와 같습니다.
영화속 그의 연봉은 8,600달러, 현재로 치면 $130,768가 됩니다.
한 마디로 결혼 하면 코니로서는 땡잡는 것이었네요.
이 영화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1966에 케리 그랜트 주연으로 리메이크 되는데
그때는 1964년 동경 올림픽 경기 동안 미국내 주택 부족 현상을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케리 그랜트는 이 영화를 끝으로 은막을 떠납니다.
이 영화는 콜럼비아 픽처스 역사상 개봉 첫 주에 가장 높은 흥행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Garson Kanin과 Robert Russell은 군대에서 만나
뉴저지 주 포트 몬머스의 작은 2층 집을 얻어
오랫동안 공동 집필을 한 뜨거운 우정으로 유명하죠.
두 사람은 1942년에 우연히 주말 여행으로 워싱턴 DC를 방문했는데
그때 워싱턴 DC를 휩쓸고 있는 주택 위기를 보고 이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2000년에 American Film Institute가 발표한 <역대 가장장 재미있는 미국 영화 100선>에 포함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에어컨이나 텔레비전이 등장하기 전 워싱텅 D.C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멋진 영화입니다.
많은 도시의 사람들이 지붕 위에서 여름밤을 보내는 모습도 잡힙니다.
폴란드계 미국인 아역 배우 Stanley "Stash" Clements가 모르톤으로 나옵니다.
이 친구는 다음 해 빙 크로스비와 "나의 길을 가련다,Going My Way"로 대박을 터뜨립니다.
조지 스티븐스의 <말 많은 동네,The Talk of the Town>와 함께 그의 필모 중에서
가장 뛰어난 다이얼로그와 잘 다듬어진 연기,
그리고 섬세한 연출로 평가 받은 영화입니다.
번역을 자칫 잘못하면 삼천포로 빠지기 딱인 영화인데
언제나 믿고 보는 김종철 선생님의 번역으로
간만에 배꼽 잡고 본 영화였습니다.
가장 행복해 지고 싶으세요?
너무나 많은 국내 올드 팬들이 대형 스크린으로 만나보길 원하는 고전
<인생을 즐겁게,The More the Merrier>를 놓치지 마세요.
[DRFA,JONATHAN]
Who's 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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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세레나데>가 너무 따스하고 잔잔한 감동이 와서 1943년에 제작된
이 로맨틱 코메디 영화도 역시 조지 스티븐스 감독 영화라 주저 없이 감상했다.
로맨틱 코메디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이기도 한데, 로맨스와 유머가
적절히 버무러져 오랜간만에 깔깔거리며 웃으면서 감상한 유쾌 발랄한 영화로
너무 재미있었다.
다시 상영할 때 한번 더 감상해도 좋을 만큼 근심 걱정을 확 날려버리고 맘껏
웃을 수 영화로 강추하고 싶다.
조지 스티븐스 감독은 <젊은이의 양지, 세인, 자인언트>등 미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명작을 감독하고 이렇게 재밌는 로맨틱 코메디도 익살스럽게
연출한 역량있는 연출가라는 사실을 이 영화를 통해 새삼 느꼈다.
<인생은 즐겁게> 이 영화는 컬럼비아 픽처스가 제2차 세계 대전 중 특히
워싱턴 DC에서 주택 부족 현상을 풍자하기 위해 제작하였다고 하는데
현실은 주택 부족으로 너무 고달프고 힘든 상황이지만 이 유쾌한 영화를
통해 잠시 현실을 잊고 행복해 젖게 하려는 제작 의도가 있었지 싶다.
이 영화에서 <진 아서> 배우와 <찰스 코번>이라는 나에게는 숨은 보석과
같은 두 배우를 만나게 되었는데 딱 부러진 스마트함을 유머러스하게 연기한
진 아서의 패션과 특히 독특한 목소리에 매료되었으며 drfa에서 몇 번 감상한
대배우 찰스 로튼과 쌍벽을 이루는 찰스 코번의 능청스럽고 배꼽 빠지게 하는
코믹한 그의 연기가 이 영화의 재미를 더한층 배가시킨 것 같다.
은퇴한 백만 장자 벤자민 딩글(찰스 코번 분)은 백악관으로부터 워싱턴 DC 주택
부족에 대한 고문으로 초대받아 숙소로 정한 호텔에서 사정상 숙박할 수 없다는
것을 듣고 현 주택공사에 해당하는 직장인 찰스 J. 펜더가스트와 약혼한 사이인
코니 밀리건(진 아서 분)이 자신의 아파트 절반을 임대한다는 광고를 보고 임대료를
내고 일주일간 임대하기로 한다.
1943년에 찍은 영화라 에어컨과 텔레비전이 없이 깔끔하고 세련되면서 로맨틱한
코니의 아파트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았고 진 아서의 패션 또한 흑백이라 좀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세련되고 무척 아름다웠다.
야무지고 매사가 확실한 코니는 동선이 겹치지 않게 정신없이 바쁜 아침 시간을
딩글과 주방과 욕실을 사용할 계획을 도면으로 그리고 그 독특하고 낭랑한
목소리로 알려주고 실행 첫날 포복 절도하리만큼 재밌는 장면들이 속출하여 어찌나
웃기던지 체면 불구하고 큰소리로 웃음보를 터트렸다.
가장 재밌는 장면중의 하나는 딩글이 커피포트를 들고 무리하게 옷소매를 집어
넣어 커피가 쏟아지는 장면이었다.
출근시간에 코니와 딩글이 우여곡절을 겪고 코니가 친구들이 타고 온 귀엽고
깜찍한 차를 타고 출근하는데 그 당시의 유행을 선도하던 멋진 차에 코니를
비롯한 네 명의 미녀가 타고 있는 장면이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딩글은 해외로 파병될 군인인 조 카터가 파병되기 전 숙소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는 것을 보고 자신이 코니로부터 임대한 아파트를 코니의 허락도 없이
임대한다.
조 카터가 같이 살게 되면서 아침 출근 시간 동선이 더 꼬이고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drfa에서 너무 재밌게 감상한 도리스 데이와 록 허드슨 주연의 영화 <필로우 토크>를
연상시키듯 벽을 사이에 두고 말을 하는 장면이었다.
재미가 없는 밋밋한 약혼자인 찰스 J. 펜더가스트와의 사랑은 식어가고 코니는 딩글의
바램과 도움으로 카터를 사랑하게 되어 해피 엔딩으로 끝나게 된다.
영어 표현 중에 ‘퇴근하다’는 표현으로 ‘punch the clock’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 표현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 표현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몰라 궁금했는데 이 영화에서 4시 반이
되자 직장인들이 줄을 서서 타임 카드를 리코더(출퇴근 기록)에 찍는 장면을 보여주어
비로소 이 표현이 완전히 이해가 되었다. ㅎㅎ
모처럼 신나게 웃어 스트레스가 저만치 날아가게 한 이 영화는 미국에서 개봉 당시
흥행에 대성공하였다고 하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정말 많은 사람들을 행복한 웃음꽃
피는 세상으로 이끌어 주는 매력적인 영화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호텔이나 다름없이 품격이 넘치고 아름다운 코니의 집, 귀여운 1936년식 Fiat 500A
Topolino '토폴리노' 차, 진 아서의 아름다운 패션을 칼라로 그려보며 행복한
상상에 잠긴다.
웃음꽃 만발하고 보고 나서 행복한 기분에 휩싸이게 하는 이 영화를 상영하여 주신 drfa
관계자분들게 감사드리며 이 영화 상영시 꼭 감상하시길 강추하면서 이 리뷰를 마친다. [DRFA관객,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