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장한 스코틀랜드 노인 로리 맥닐은 중병 증상을 느껴 치료를 받으러 자랑스러운 스코틀랜드 북서 헤브리디언 제도 루이스 섬의 고향 발라세이를 떠나 아들이 사는 샌프란시스코에 간다.

원래 스코틀랜드의 전통을 중시하는 로리는 고향을 떠나 샌프란시스코에 유학하여 사는 아들 이안과는 소원한 관계이므로 화합이 잘 되지 않지만, 미국에 도착하자 간암 4기 판정을 받은 후 손자 ‘제이미“에게 사랑을 느끼며 샌프란시스코의 현대식 육아보다는 스코틀랜드의 전통적 방식을 주장하며 삶의 보람을 느낀다.

화학 전공의 아들이 특이한 ‘분자요리’ 주방장으로 며느리는 아동 육아 관련 카운슬러로 분주한 가운데 로리는 손자를 돌보면서 한편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스코틀랜드 커뮤니티에서 게일어를 가르치면서 투병 중에도 보람을 느끼며 나이든 여성과 사랑의 싹을 틔우기도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이 2,3개월이라는 상황에서 고향에 대한 향수와 전통 유지에 대한 의무감으로 삶의 마지막 순간에 고향 루이스 섬 발라세이로 돌아가 대도시 샌프란시스코의 인위적 환경보다는 자연 속에서 나름대로의 박물관을 지어 아들과 손자에게 물려준다.

향수, 노년의 사랑, 스코틀랜드인의 특이한 문화와 자연, 대도시의 첨단 생활과 고도(孤島)의 자연 생활의 대비로 각박한 현대에 인간 본연의 삶을 조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