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을 맞이해서
프로그램 선정에 많이 고심했답니다.
DRFA의 정체성을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으면서
우리 인생의 깊은 골짜기로 한 번 더
내려가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 없을까?
몇 번을 고민하던 차에
실존했던 <여배우>들의 삶을 조명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동검도의 10월을 뜨겁게 달구었던 <낙엽>의 여주인공
조안 크로포트의 실제 삶을 그녀의 딸이 치열하게 조명한 걸작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조안 크로포트,Mommie Dearest,1981>가 가장 먼저 그 포문을 엽니다.
그리고 이어서 무성 영화 시대, 여자의 신분으로 불꽃처럼
스튜디오 시스템에 도전했던 비운의 여배우
자니 이글스의 삶을 다룬
<나홀로,Jeanne Eagels,1957>가 두번째 주자입니다.
킴 노박이 자니 이글스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설적인 오페라 가수 리나 카발리에리의 삶을 다룬
<미녀 중의 미녀,La donna piu bella del mondo,1955>가 상영됩니다.
지나 롤로부르지다가 이 역을 소화하기 직접 오페라를 배우기도 했답니다.
DRFA가 아니면 접할 수 없는 고품격의 예술영화들을
기대해주세요.
이 세 편의 영화의 번역은 모두 설남문 형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설남문 형님은 그동안 <들장미>, <보리수>등의 주옥 같은 번역으로
DRFA가 관객들에게 알려지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십니다.
이 자리를 빌어 설형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DRFA,JO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