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오퓔스,Max Ophüls 감독
Edwige Feuillère as Evelyn (Babs) Morin
George Rigaud as Dr. Georges Brandon
Daniel Lecourtois
Dr. Armand Péreux as Mady Berry
Mme. Midu, concierge
4:3 full screen/흑백/2.0 모노/82분
언어/프랑스
자막/한국
번역/DRFA,김교수
"<낯선 여자에게서 온 편지>의 막스 오퓔스의 또 하나의 걸작 여성 영화"
연극 저널리스였던 막스 오펜하임,Max Oppenheim은
유태계 독일인인 아버지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이름을 막스 오퓔스로 바꾼 후
연극계에 입문하죠.
오퓔스는 1929년 UFA 소속이던 아나톨 리트박Anatole Litvak의 다이알로그를 고쳐주는 조연출로
영화계에 입문하기 전에 이미 200여편의 연극을 연출한 베테랑입니다.
그래서 그의 영화 전편이 일정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연극적인 우아함을 뽑아내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는 1930년에 영화 감독으로 데뷔하지만 나치의 지배가 미칠 재앙을 예견하고
1932년 독일을 떠나 1940년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그리고 러시아를 떠돌며
끊임없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역시 고몽사의 디지틀 리마스터링 기법은 크라이테리온과 맞먹습니다)
이런 떠돌이 감독들이 영화를 잘 만들죠.
각자의 이유는 다르지만 줄스 다신도 그랬고 로만 폴란스키도 떠돌이 감독의 대표적인 케이스죠.
이 영화는 나치의 탄압을 피해 프랑스로 몰려든 수많은 독일 스탭들이
한데 참여해 만든 영화로 유명합니다.
특히 독일의 유명 미술 감독 막스 두이와 외젠 루리에가 디자인한 세트 디자인은
두고 두고 회자될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답습니다.
여러 재능 있는 스탭들의 참여로 막스 오퓔스만의 페미니스트적인 시각이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 한 편입니다.
영화는 1939년 12월 알제에서 초연되었으며
1940년 3월 프랑스 전역에서 일반 개봉되어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에블린이라는 어린 아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는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사랑했던 과거의 한 남자가 에블린을 찾아오면서
그녀는 앞으로 딱 3일간만 자신이 밤무대 무희라는 것을 속이기로 합니다,
딱 3일간만 완벽하게 자신의 인생이 성공한 삶이라는 것을
남자에게 보여주기로 합니다.
딱 3일간의 거짓 인생...
과연 이것이 쉬운 것일까요?
우리는 살면서 정말 우아를 떨어야만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하죠.
에드위지 포이에르의 정교하고 섬세한 연기는
우리가 살면서 마주했던 그 어떤 거짓의 순간을 살떨리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막스 오퓔스는 오히려 21세기에 더욱 조명받는 감독인지 모릅니다.
막스는 이 영화를 만들고 유럽에서 <마이엘링에서 사라예보까지>를 만들고
마침내 미국 헐리우드로 건너가 주옥 같은 그만의 헐리우드판 아트 영화를
쏟아냅니다.
이 오래되고 빛바랜 흑백 영화 한 편이
참으로 우리 가슴을 울리고 지나가는
뜨거운 21세기의 어느 여름입니다.
[DRFA,JO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