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에 제작된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테크니 칼라의 예술적인 아름다움과 한때 헐리우드를 선도하는 가장 아름다운 여성 가운데 한 명으로 여겨졌던 에바 가드너의 숨막힐 듯한 매력에 흠뻑 매료된 영화 <쇼 보트>~
1940년대와 50년대 미국의 뮤지컬 영화 스타였던 여배우 캐서린 그레이슨의 타고난 미모와 아름다운 소프라노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정말 사랑스러웠다.
1940 ~ 50년대 대부분의 인기 많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작곡한 리차드 로저스와 작사가인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의 뮤지컬 음악이 이 영화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높여 주었다.
쇼 보트 선상에서 공연을 펼치는 화려하고 로맨틱한 의상을 입은 무희들의 신나는 춤과 음악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했다.
1880년대 중반. 미시시피 강을 따라 뉴올리언스까지 항해하며 온갖 쇼를 펼치는 유람선, 즉 “쇼 보트”인 코튼 블로섬 호가
뉴올리언스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미시시피 강변의 어느 마을에 닻을 내린다.
영화 시작부터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흘러가고 증기선이 연기를 내뿜으며 초록의 자연이 눈부신 미시시피강에 아름다운 쇼 보트가 한 폭의 그림을 그린 듯이 아름다운 강 수면을 미끄러져 들어오고 흑인의 매혹적인
선율의 노래로 시작하였다.
목화꽃 공연단 유람선이 들어오자 하얀 목화송이를 따던 흑인 농부들이 허리를 펴고
환호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목화꽃 유람선 쇼의 여주인공인 미모의 가수 쥴리에게 배의 기관사인 피트가 추근대며 쥴리가 흑인 피가 섞였다고 폭로하자 피트와 스티브 사이에 주먹다짐이 일어나고 선장이 피트를 해고하자 피트는 홧김에 보안관에게 가서 흑인의 피가 섞인 쥴리와 스티브를 신고하는 바람에 보안관이 쥴리와 스티브의 결혼이 불법이라고 하자 쥴리와 스티브는 목화꽃 공연단 유람선을 떠나 떠도는 신세가 된다.
한편 앤디 선장의 아름다운 딸인 매그놀리아는 쥴리를 언니라고 무척 따르며 떠나는 쥴리에게 핀 쿠션을 선물한다.
매그놀리아가 쥴리 대신에 쇼보트 무대 가수가 되어 인기를 누리고 젊고
훤칠한 도박꾼 게이로드는 도박으로 돈을 날리고 노래 연습중인 매그놀리아에게
반하고 쇼보트에서 배우로 활동하며 크게 성공을 거두며 인기를 누리다가 서로를
천사가 보내준 선물이라 여기며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된다.
메그놀리아 부부는 쇼 보트를 떠나 시카고로 향해 고급 호텔에서 신혼 생활을 보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게일로드의 도박벽이 두 사람의 사이를 갈라놓기 시작하고 게일로드는 더 이상 아내에게 자신의 도박 중독으로 인한 고통을 주기 싫어 매그놀리아가 임신할 줄도 모르고 고향으로 떠나 다시 도박에 빠지게 된다.
매그놀리아는 우연히 만난 앨리와 프랑크를 따라 다시 쇼 보트에 돌아오고 쥴리가 매그놀리아를 보자마자 몰래 떠나고 쥴리를 대신하여 매그놀리아가 무대에 서고 그녀는 다시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
매그놀리아의 아버지는 그녀가 노래하는 모습을 우연히 클럽에 들러 보게 되고 매그놀리아는 아버지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와 사랑스런 딸 킴을 낳고 부모와 함게 행복하게 산다.
매그놀리아 아버지, 매그놀리아, 킴 3대가 춤추고 노래하며 인기를 얻게 되고 도박꾼이자 매그놀리아 남편 게이로드는 어느날 딸 킴을 만나게 되고 매그놀리아 친정 가족은 게이로드를 다시 받아들여
가족이 함께 모여 행복하게 살게 된다.
한편 쥴리는 남편 스티브가 떠나가자 온갖 고생을 다하며 험난한 공연 무대를 떠돌다 알콜중독자가 된다.
쥴리는 떠나가는 배와 옛 친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마지막으로
배를 향해 키스를 보낸다.
쥴리가 병들고 초췌한 모습으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빼어난 미모와 재능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에
희생된 가혹한 운명의 쥴리가 너무나 불쌍하여 가슴이 시리고 아려온다.
흑인과 백인이 결혼도 할 수 없고 한 무대에서 공연할 수도 없는 말도 안되는
유색인종 차별로 인해 겪었을 쥴리와 모든 흑인들의 좌절과 고통, 분노가
내게도 전해져 오는 것 같아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미국의 미시시피 주는 인종차별이 엄청 심했던 곳 중의 하나이며 심지어
지금까지도 인종차별이 심한 편이라고 한다.
하루빨리 인종차별이 없어져서 피부 색깔에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존중하고 배려하며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꿈꿔본다.
너무나 아름다운 미시시피강 수면을 헤치며 들어오는 목화꽃 유람선
쇼보트의 현란한 춤과 노래 공연, 영화 전편을 장식했던 가수들의
아름다운 노래들이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
나도 그 아름다운 쇼 보트에 승선하여 목화꽃 공연단의 공연을 감상하고픈 마음이 들 정도이다. ㅎㅎ
아름다운 에바 가드너의 초절정 미모와 불렀던 아름답고 서정적인 노래들...
앤디 선장의 인생은 토요일 저녁이어야 하는데 월요일 아침이면 안된다는
말에 많은 공감을 하며
매일 매일을 토요일 저녁처럼 보내려고 노력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쇼 보트 영화를 감상하니
너무 즐겁고 행복하고 힐링이 되어 무더운 올 여름도 잘 보낼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drfa에서
재 상영시 꼭 한번 다시 보고픈 영화로 화려한 볼거리와 재미,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쇼 보트> 영화를 강추 또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