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가의 삶/문학의 향기 속으로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1939

by 유감독 posted Jul 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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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와일러,William Wyler 감독

Merle Oberon...Cathy
Laurence Olivier...Heathcliff
David Niven...Edgar Linton
Flora Robson...Ellen
Donald Crisp...Dr. Kenneth

4:3 full screen/흑백/5.1 돌비 서라운드/104분
"1940' Academy Awards, USA 촬영상
1939'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올해의 탑 텐 영화
2007' National Film Preservation Board, USA 보존해야할 영화
1939' New York Film Critics Circle Awards  최우수 작품상"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조한우






"<벤허>의 거장이 에밀리 브론테를 만났을 때"




로렌스 올리비에의 열다섯 번째 출연작으로

주인공 히드클리프를 연기해 그는 전 세계의 연기파 배우로 우뚝 서죠.

그가 연기하는 히드클리프는 오갈 데 없는 고아신세로

다행히도 인자한 언쇼씨에 의해서

그의 저택인 워더링 하이츠에서 살게 됩니다.

히드클리프는 이 집에서 언쇼의 아들 힌들리에게 무수한 학대를 받으면서도

오로지 그의 동생 캐더린에 대한 사랑 하나로

고통의 순간 순간을 버텨냅니다.

하지만 어느 날 자신을 지탱해주던 거대한 벽이 일순간에 무너지죠,

캐서린이 명문가의 기품 있는 아들 에드가 린튼과 혼담이 오가고

그 와중에서 캐서린의 마음을 오해한 히드클리프가

집을 뛰쳐 나갑니다.





세상에는 분명히 인간의 힘으로는 이해 불가한 어떤 끈이 존재합니다.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마침내 온 우주가 행렬로 늘어서

두 사람의 시공간을 하나의 점으로 묶어버리는 인연이 존재하죠.

하지만 그 인연을 인간의 완력으로 억지로 연결하려고 할 때

어떤 비극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소설이 바로

에미릴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이죠.

폭풍우가 치는 어느 날

자신의 운명을 개처럼 취급했던 힌들리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히드클리프는 너무나 멋진 신사가 되어 휘더링 하이츠로 돌아옵니다.

마치, 피츠제럴드의 갯츠비가 완벽한 신사가 되어

롱아일랜드로 돌아온 것 처럼요...

그리고 돌아온 히드클리프는 힌들리에게

잔혹하리만치 가혹한 복수를 시작합니다.

그 복수는 제 1세대가 숨을 다하자

힌들리의 아들에게까지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복수입니다.

결국은 워더링 하이츠 전부를 피빛으로 물들이는 한 남자의 복수극이

영화 전체를 라벤더 색채로 물들입니다.







브론테의 유일한 이 소설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King Lear>, H.멜빌의 <백경(白鯨)>과 함께

역대 문학 평론가들이 선정한 <죽기 전에 당신이 봐야 할 단 10편의 문학>에 선정되었습니다.

이토록 광혹한 에밀리 브론테의 환상적인 드라마적 트루기는 어디서 비롯되었을까요?

현재 DRFA의 서은영님께서 번역중에 있는 <브론테 자매들>을 보고 나면

그 해답이 어느 정도는 나올 것입니다.

요크셔주의 손턴에서 영국 국교회 목사의 딸로 태어난 브론테는

두 자매 C.브론테와  A.브론테 모두가 작가입니다.

1820년 아버지가 요크셔의 한촌(寒村) 하워스로 전근하게 되면서

에밀리 자매들은 황무지 같은 벽지의 목사관에서 자랍니다.

1821년 어머니가 죽자 아버지는 딸들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되는 기숙사에 맡겼으며

이곳에서 형편없는 식사로 영양실조와 결핵으로 두 자매가 죽고 맙니다.

이 악덕 기숙학교는 후에 샬롯이 자신의 소설 <제인 에어 Jane Eyre>에서

실랄하게 묘사하고 있죠.

브론테의 눈으로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폭풍의 언덕>에서 보여준 서사적 필체는 바로

이때의 인간 밑바닥의 경험에서 나온 것일 겁니다.




(우리나라 개봉 당시 팜플렛)



로렌스 올리비에는 윌리엄 와일러의 연출방식에 거의 탈진 상태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와일러 감독은 같은 장면에서 수많은 종류의 표정을 찍었으며

촬영 내내 로렌스와 와일러는 부닥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먼훗날 로렌스는 이때의 디렉팅 방식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진일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고 밝혔죠.

제작자 사무엘 골드윈은 원작의 어두운 분위기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다양한 작가를 섭외했는데 결국 메인 작가들의 시나리오가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자

존 휴스톤에게 세번째 대본을 의뢰했다고 합니다.

존 휴스톤은 시대적 배경을 19세기로 바꾸고

원작의 대부분을 버리고 16개 장만 집중적으로 다루어

이 영화의 세계적인 흥행몰이를 하게 만든 주역이 됩니다.

존 휴스톤은 나중에 거물 감독이 되죠.

에드가 역의 데이빗 니븐은 윌리엄 와일러 감독과의 작업의 혹독함을 일찍부터 알고 있어서

출연을 오랫동안 고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때 연인이었던 캐서린 역의 Merle Oberon과의 미련이 남아서인지

결국 출연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비비안 리가 남편과 같이 공연하고 싶어서 캐서린 역을 굉장히 탐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배역은 결국 Merle Oberon에게로 넘어갔죠.

이 영화는  Steven Schneider의 '죽기 전 봐야할 1001편의 영화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Kate Bush는 1978년 이 영화를 보고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을 발표

굉장한 히트를 기록합니다.

서은영님의 번역이 끝나면 여러분들과 꼭 <브론테 자매들>을 같이 감상하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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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을 준비하라,

관객은 반드시 알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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