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 로테로,Dom Rotheroe 감독
Jenna Harrison...Jessica
Ben Whishaw...Tom
Honeysuckle Weeks...Sarah
Michael Erskine...Ian
Adrian Rawlins...Jack
Judith Scott...Jessica's Mum
Michael Tucek...Gang Leader
Michael Power...Gang Sidekick
1.35:1 wide screen/color/2.1 서라운드/109분
"2002' Angers European First Film Festival 관객상
2001' British Independent Film Awards 신인배우상
2001' Ghent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심사위원 대상
2001' Saint-Petersburg International Festival of Festivals 올 해의 신인 감독상
2001' Sochi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남우주연상
2002' Verona Love Screens Film Festival 젊은 비평가상"
언어/영국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조한우
"2001년 부산 국제 영화제를 충격으로 몰고 갔던 추억의 화제작!"
이 영화도 어느듯 세상에 나온 지 20년이란 세월이 흘렀군요,
2001년 부산국제 영화제에서 이 영화가 첫 선을 보였을 때
영화가 끝나고도 한동안 스크린을 응시하며 극장을 나서지 못하던 관객들의 표정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군요.
런던 교외의 보수적인 마을.
그 보다 더 보수적인 카톨릭 여학교에 다니는 제시카는
어느 날 숲 속에서 동네 불량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톰을 구해주게 됩니다.
삶을 늘 불만투성이로 바라보는 제시카는
어딘가 불안하고 퀭하게 보이는 톰에게 이끌리게 되죠.
둘은 방과 후 숲 속 호수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보통 애들과는 달리 전혀 거침없이 자연과 어울리며
호수에 뛰어드는 톰에게 제시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치 엄마의 양수 속에서부터 남매 지간이었던 것처럼
알몸으로 뛰어다닙니다..
부모 얘기만 나오면 고개를 돌리는 톰을 이상스레 생각하는 제시카는
톰에게 숨겨진 어두운 그림자가 무엇인지 늘 궁금해 하죠.
그러던 중 마침 제시카의 집에 부모들이 집을 비우게 되고
옆집에 사는 제시카의 문학 선생님이 방문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제시카의 에세이를 봐주겠다고 접근한 선생님은
어느새 야수로 돌변해
제시카를 강제로 추행하게 됩니다.
순식간에 세상이 잿빛으로 변해버린 제시카는
아무에게도 이 사건을 뱉어내지 못한 채 자신만 자학하는 빈도수가 늘어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제시카는 톰에게서도 자신과 똑같은
자학의 상처를 발견하고는 톰의 뒤를 미행하죠.
그리고 톰의 집에서 엿본 톰의 일상은 충격의 극치입니다.
(차마 글로 옮길 수가 없군요)
이 사건을 계기로 톰과 제시카는
서로를 자신의 또 다른 자아로 받아들이게 되죠.
하지만 톰과 제시카는 결국은 타락한 세상이 주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탕하고 삶의 끊을 놓아버리는 사건과 마주합니다.
이 영화는 보고나면 1주일은 가슴앓이를 한다는 별명이 붙은 영화이죠.
<탱고 레슨>과 <고스트 독> 등의 감각적인 영상을 찍은 촬영감독 로비 뮬러,Robby Müller는
이 영화에서도 근본적인 악의 근원인 인간들에 의해
철저하게 상처받고 버려지는 두 아이의 생날것의 삶을
무서운 핸드헬드로 추적하는 데 성공합니다.
자신이 직접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데뷔작을 치러낸 톰 로테로 감독은
철저하게 상처입은 소년과 소녀의 만남을
빼어난 다큐 형식으로 관객의 기억 속에 완전히 자리잡는데 성공합니다.
이 사실적인 영상은 평단과 관객의 호응을 골고루 얻어내며
그 해 영국 뉴웨이브 영상의 선두주자로 등극했죠.
이 영화를 가장 사랑했던 민족은 아마도 우리 국민이었을 겁니다.
그 해 이 영화의 열풍이 어마 했으니까요.
한때 너무도 내 마음을 할퀴고 지나갔던 이 영화를
20년 만에 다시 보면 어떤 그리움으로 다가올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DRFA,JO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