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예츠카 홀랜드,Agnieszka Holland 감독
Diane Kruger ... Anna Holtz
Ralph Riach ... Wenzel Schlemmer
Matyelok Gibbs ... Old Woman
Ed Harris ... Ludwig van Beethoven
Bill Stewart ... Rudy
1:34:1 letter box Version/color/2.1 스테레오/104분
"2006'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올 해의 탑 텐 필름
2006' San Sebastiá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그랑프리
2006' Camerimage 최우수작품상 후보"
언어/USA+Germany
자막/한국
번역/DRFA,에뒤뜨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역시 아니예츠카 홀랜드이다...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이 작곡되는 동안의 에피소드를
아니예츠카 홀랜드 특유의 감수성으로 숨막히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분노의 추수>에서도 그랬지만 늘 아니예츠카 홀랜드는
어떤 잡을 수 없는 사랑의 세계에 대한 탐닉으로 정평이 나있죠.
베토벤이라는 저만치 닿을 수 없는 곳의 거성의 유곽으로 향하는 한 여자의
가슴 아련한 사랑을 영화 내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정교한 세트와 미술, 의상, 음악들로 복원해내었습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베토벤은 9번 교향곡을 작곡하는 동안은
거의 청각을 상실했다고 하죠.
그래서 그는 미친 듯이 더 작곡에 매달렸고,
바로 그런 광기어린 베토벤 옆에서 악필을 대신해준 서기
안나 홀츠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는 몇가지 고증의 실수를 범하고 있긴 하죠.
시대 배경이 1824년으로 되어 있지만,
최근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베토벤의 청각은 1817년부터
상실된 것으로 밝혀졌죠.
그리고 베토벤이 자신의 소나타 14번을 언급할 때
<월광 소나타>라고 말하는 데
당시 베토벤은 소나타 14번을 일컬어 "Quasi una Fantasia"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월광>은 베토벤의 죽음 후 1832년에 시인 Ludwig Rellstab에 의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사소한 디테일을 버리고 본다면
이 영화는 꿈결처럼 감미롭고,
모처럼 만나는 팩션의 우아한 세계로
우리를 인도할 것입니다.
뜨거운 8월의 열기를 식혀줄 아름다운 클래식 영화입니다.
[DRFA,JO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