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브룩스,Richard Brooks 감독
Rock Hudson ... Henry's Son - Peter
Sidney Poitier ... Kimani Wa Karanja
Dana Wynter ... Peter's Betrothed - Holly
Wendy Hiller ... Henry's Daughter - Elizabeth
Juano Hernandez ... Njogu - Oath Giver
1.85:1 wide screen/흑백/Mono (Perspecta Sound) (Westrex Recording System)/113분
"1957' Venice Film Festival 황금사자상 후보, 심사위원 특별상(San Giorgio Prize)"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애니
"시드니 포이티어와 록 허드슨의 잊을 수 없는 연기”
1940년대 영국의 통치를 받고 있는 케냐가 무대입니다.
케냐에서는 키쿠유 부족이 굉장히 성실하고 온순했는데
영국 정부를 대표로 이곳의 통치자로 발령온 헨리 맥켄지 역시 이러한
키쿠유 부족 사람들을 진심으로 온유하게 대합니다.
록 허드슨이 연기하는 헨리 맥켄지의 큰아들 피터는
그 집안의 일꾼의 아들 키마니를 어렸을 때부터 마치 친형제처럼 사랑하고 대합니다.
두 사람은 언제나 함께 했고 언제나 서로를 지켜주었죠.
하지만 어느 날 둘은 사자 사냥을 떠나게 되고
절대로 흑인에게 총을 줘서는 안되지만
그만 피터가 키쿠유에게 사자는 위험하다면서 소총을 줍니다.
이 광경을 본 피터의 삼촌은 달려와서 총을 받은 키쿠유를 사정없이 때립니다.
너무나 큰 상실감에 울면서 숲을 달리던 키쿠유는 덫에 걸려 발을 다치고
피터는 이런 키쿠유를 등에 엎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때부터 키쿠유의 마음 속에는 조금씩 자신의 미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바로 백인들을 대상으로 키쿠유 민족의 해방을 가져오겠노라고 다짐하는 것이죠.
영화는 이때부터 엇갈린 두 형제의 피튀기는 운명을 보여줍니다.
역시 리차드 브룩스 감독이군요.
복잡하고 난해한 스토리를 마치 물 흘러가듯이 유연한 연출력으로
숨막히게 관객을 몰입시킵니다.
영화의 엔딩은 두 남자가 평생을 돌고 돌아
마침내 진정한 사랑만이 서로를 구원할 수 있다는 감동적인 메세지로
종결됩니다.
역시 시드니 포이티어는 연기의 신이네요.
전혀 안어울릴 것 같은 록 허드슨과의 조합이 상당히 박진감 넘칩니다.
당시 록 허드슨은 유니버설 소속이었는데 록이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나 하고 싶다고 해서
잠시 임대 형식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하네요.
나이로비 국립 공원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이루어졌는데
국립공원 측은 절대로 외부 나무와 건초, 루체른을 들여올 수 없다고 강경하게 못을 박았죠.
하지만 제작진은 시나리오에 나오는 가시나무 만은 어떤 일이 있어도
카메라에 담아야 한다고 간곡하게 말해서 겨우 반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국립 공원 내에서 동물을 쏘고 차에서 내리는 것이 금지되었지만,
록 허드슨이 지브라에게 총을 겨누기 위해 랜드로버 밖으로 나가는 장면 또한
엄청난 설득 끝에 겨우 허용이 되었다고 하네요.
또한 얼룩말이 나오는 장면은 약 100마일 떨어진 난유키 지역에 있는
다른 장소에서 겨우 찍었다고 합니다.
한번은 개코 원숭이가 록 허드슨의 차로 침입했습니다.
록 허드슨은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무릎 위에 땅콩을 놓았는데
개코 원숭이는 이 땅콩을 들고 돌아갔습니다.
이후 이 원숭이는 록 허드슨의 차를 알아고보 그의 차만 나타나면
록 허드슨에게 다가왔다고 합니다.
록 허드슨의 전기를 읽어보면 록은 실제로 정이 많았다고 합니다.
당시 그의 평생 매니저와 집사들이 절대로 언론 앞에 나서지 말고
팜스프링의 사막에 거대한 별장을 준비해놓았으니
죽는 순간까지 세상에 AIDS를 숨겨야 한다고 강경하게 말했지만
록은 자신의 명예를 포기하고 이 세상에 지금 만연하고 있는 AIDS의 경각심을 알려야 한다며
결국 언론 앞에 섰죠.
사실 이 사건이 아니었다면 세계 의학계는 AIDS 치료제에 대한 시간은 절반은 소비했을 겁니다.
그에 반해 록 허드슨의 영화 대부분이 AIDS 바이러스 때문에
상당수 평가절하 되는 것을 보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서 DRFA에서는 가능한 록 허드슨의 영화들을 재발견 시키고
관객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많이 배정하는 편입니다.
영화에서 다나 윈터가 랜드로버를 운전하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다나는 운전을 하지 못했죠.
다행히 촬영지 근처에 사는 윈터와 묘하게 닮은 영국 여성이
이 장면을 대신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에일린 쿠산스로 현재 88세로
영국 웨스트서식스에 살고 있다고 하네요.
영화에 등장하는 마우 마우족에 의한 나이바샤 경찰서의 습격은
로버트 C.가 주동한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합니다.
원래 나이바샤 경찰서가 있는 곳은 촬영지에서 50마일 떨어져 있어서
제작진은 나이로비의 산업 지역에 경찰서를 모형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올드팬들이 참으로 많이 찾는 감동적인 추억 속 영화입니다.
이번에 블루레이가 출시 되었고
애니님의 번역으로 만나보겠습니다.
[DRFA,JO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