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그 영화를 다시 한 번

누구를 위한 반역인가,The Counterfeit Traitor,1962

by 유감독 posted Aug 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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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시튼,George Seaton 감독

William Holden   ...  Eric Erickson  
Lilli Palmer   ...  Frau Marianne Möllendorf
Hugh Griffith   ...  Collins  
Carl Raddatz   ...  Otto Holtz  

4:3 full screen/Color (Technicolor)/Mono (Westrex Recording System)/140분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김교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2시간 20분의 향연!



제가 번역하고도 아직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희대의 걸작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쓴

존 르 카레의 천재성에 늘 탄복하고 있는 1인으로서

저는 존 르 카레가 1963년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쓸 때

과연 오늘 소개하는 이 영화의 원작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되었답니다.

두 영화가 보여주는 상황이나 그것을 끌고 가는 분위기...

특히 이중첩자들이 겪는 제한된 상황에서의 불가피한 로맨스의 안타까움 등이

정말 비숫했거든요.

재미 있는 사실은 존 르 카레가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로 떼돈을 번 것과 달리

이 영화의 원작자 Alexander Klein은 이 소설 딱 한 편을 발표하고는

영원히 베일 뒤 편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의 흔한 사진 한 장도 심지어 그가 언제 태어나고 죽었는지조차

아무리 구글링을 해도 찾을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엄청 성공했습니다)


  
윌리엄 홀덴은 역시 연기의 신이네요.

저는 연기하는 듯 하지 않는 무표정의 배우들을 무척 좋아합니다.

(라이언 고슬링이나 스펜시 트레이시, 장 가방 같은 배우 있죠)

홀덴이 연기하는 에릭슨은 미국인으로서 지금은 스웨덴에 영구 기화해서

석유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체의 사장이죠.

당시 스웨덴은 중립국이어서 그 어떤 국가와도 사업을 거래할 수 있었죠.

에릭슨은 당연히 독일과도 석유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에릭슨의 사업 행위는 연합군의 눈밖에 나면서

그는 연합군의 제거 대상 목록에 오르게 됩니다.

이런 사실을 콜린스라는 영국 정보국의 요원이 그에게 알려주죠.

그러면서 블랙리스트에서 내려오는 방법은 그가 나치와 접근해서

나치의 군사 밀집 정보를 빼내어주는 이중첩자 역을 해주면 된다고 제안해 오죠.

그는 결국 독일에 석유 공장을 지으려는 명목으로 나치에게 접근합니다.

하지만 사업이 깊어지면서 나치는 에릭슨의 이중첩자 행위를 눈치채게 되고

에릭슨은 이제 사면초가가 됩니다.

뭐, 에릭슨 혼자라면 얼마든지 이 위기 상황을 빠져나갈 수 있겠지만

그는 독일에서의 사업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마리안느(릴리 파머) 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이제 모든 상황은 겉잡을 수 없을 만치 벼랑 끝으로 내어몰리게 됩니다.


첩보 영화가 IMDB에서 7.5를 획득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거의 퍼펙트하다는 의미 아닌가요?





(현재 Eric Erickson에 관한 정보는 이 책 한 권이 유일합니다)



오, 마이 갓!

놀랍게도 에릭슨이 실존 인물이었다고 하네요.

영화 속 마리안느가 에릭슨에게 보낸 편지가 스톡홀름에 있는 스웨덴 국립 기록 보관소에서

발견되면서 원작자 Alexander Klein이 그의 삶을 추적했다고 합니다.

에릭슨은 1896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스웨덴 이민자들의 아들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텍사스의 유전 공장에서 일한 후,

에릭슨은 대학 학위를 받고 석유 사업에 종사하기로 결심했다네요.

1917년 전시 징병을 피하기 위해 에릭슨은 실제 나이보다 7살 더 많다고 주장했고,

몇 년 후 자신이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정보 장교로

미 육군에 복무했다는 거짓 정보로 자신을 포장합니다.

석유 거물 월터 C의 제안으로 코넬 대학교에 입학한 후.

1921년에 졸업합니다.

아시아의 스탠다드 석유 회사에서 일한 후,

에릭슨은 1924년에 스웨덴으로 이주하여 성공적인 석유 무역상이 됩니다.

1930년대 중반, 그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스웨덴 시민이 되죠.

1939년 전쟁이 발발했을 때 에릭슨은 나치 독일과 석유 사업을 계속했고,

그 과정에서 수백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은 연합국을 자극했고 그는 미국에 의해 전시 블랙리스트에 오릅니다.

미국에 있는 자신의 형이 자신 때문에 모든 경력이 차단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에릭슨은

형을 위해서 연합군을 위해 일하기로 동의합니다.

그는 결국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레드'라는 암호명을 받습니다.

에릭슨은 1939년부터 1945년까지 독일의 석유 가공을 위해

스웨덴에 정유소를 지으려는 나치 협력가 사업가로 위장,

연합군의 폭격에 대한 표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정보를 캐기 위해

무려 독일을 30번 이상 방문합니다.

이 과정에서 1945년 모하비 교도소에서 게슈타포에 의해 총에 맞은 독일 여성

안네 마리아 프로이트렌라이히를 자신의 수행원으로 고용하면서

그녀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의 대부분의 삶은 알렉산더 클라인이라는 르뽀 작가에 의해 씌여집니다.

에릭은 1983년까지 장수하다가 그해 1월 스웨덴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2시간 20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억 속의 스파이 영화였습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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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은 반드시 알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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