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커티즈,Michael Curtiz 감독
Bette Davis ... Queen Elizabeth I
Errol Flynn ... Robert Devereux, Earl of Essex
Olivia de Havilland ... Lady Penelope Gray
Donald Crisp ... Francis Bacon
Alan Hale ... Hugh O'Neill, Earl of Tyrone
Vincent Price ... Sir Walter Raleigh
Henry Stephenson ... Lord Burghley
4:3 full screen/color/2.0 모노/106분
"1940' 아카데미 5개 부문 후보"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김교수
"<카사블랑카>의 마이클 커티스 감독이 포착한 퀸 엘리자베스의 가슴 아픈 러브 스토리"
(Elizabeth I,7 September 1533~ 24 March 1603)
여러분은 역사상 인물 중에 가장 드라마와 영화로 많이 만들어진 인물이
누군지 아세요?
바로 오늘 소개하는 엘리자베스 1세에 관한 영화랍니다.
<탱고 레슨>을 만든 샐리 포터 감독의 <올란도>도 엘리자베스 1세에 관한 영화이고
최근에는 케이트 블랑쳇이 연기한 엘리자베스도 있네요.
하지만 역시 역대 엘리자베스를 가장 잘 연기한 인물을 들라면
바로 오늘 영화에 등장하는 베티 데이비스 아닐까요?
그녀는 오늘 소개하는 헨리 코스터의 영화와
<카사블랑카>의 마이클 커티스 감독이 1939년에 만든
또 한 편의 엘리자베스 여왕에 관한 영화에서
같은 복장 같은 헤어스타일로
엘리자베스 여왕을 연기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무려 16년의 시간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영화는 마치 같은 해에 1,2편을 찍은 듯이
연기와 외모에 있어 균질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번에 DRFA에서는 이 두 편의 걸작을 동시에 공개합니다.
절대 놓치지 마세요.
영국 역사에 대해서 아주 재미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진기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1533년 9월 7일 잉글랜드 런던 근처 그리니치(Greenwich) 에서
튜더 왕조의 헨리 8세와 두 번째 왕비 앤 불린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가 간통과 반역죄로 참수된 뒤
궁정의 복잡한 세력 다툼의 와중에서 왕위 계승권이 박탈되었습니다.
또한 이복 언니 메리 1세의 가톨릭 복귀 정책이
와이어트 반란으로까지 확대되었을 때,
그녀도 반란 가담의 혐의를 받아 런던 탑에 유폐(1554)되는 등
다난한 소녀 시절을 보내었습니다.
이때의 격동의 정치사를 지켜보면서 그녀는
결코 자신은 이 지옥 같은 왕궁 생활에 자신의 2세를 뱉어놓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석방된 뒤 인문주의자 R.어스컴에게
그리스와 라틴의 고전을 배우고,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의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역사,음악,신학에 발군의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언니 메리 1세가 죽자 뒤를 이어 25세에 즉위하였으며,
즉위 당시에 에스파냐 왕 펠리프의 구혼을 받았으나 단호하게 거절하였습니다.
이런 그녀의 냉담한 치세는 영국의 절대주의 전성기를 이루게 하였으며
국민으로부터 ‘훌륭한 여왕 베스’라고 불리는 등
경애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이라는 수문이 무성한 중년의 퀸 엘리자베스는
아무도 몰래 에식스 경이라는 연하의 젊은 기사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엘리자베스의 인생에서 유일하게 사랑했던 한 남자가
에식스가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에식스는 야망의 남자였죠.
그는 늘 주변 국가들을 침범하는 것을 좋아했고
이런 그의 야망이 언젠가는 커다란 재앙의 불씨로 돌아오리란 것을
엘리자베스는 감지하고 있었죠.
카디즈에서 스페인과의 해상 전쟁을 무자비한 폭력으로 제압하고 돌아온
에식스는 군사 재판에 회부됩니다.
그의 절친 베이컨의 변호로 에식스는 풀려나게 되죠.
이런 암울한 미래에도 불구하고 엘리자베스는 결국 에식스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맙니다.
인생에서 사랑만큼 복잡한 게놈 지도가 있을까요?
에식스를 또 한 명의 여자가 몰래 사랑하고 있었으니
그녀의 이름은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가 연기하는 Lady Penelope Grey...
여왕의 먼 친척뻘로 그녀는 왕궁에서 신부 수업을 받고 있던 요조숙녀였죠.
하지만 에식스의 마음이 움직이질 않자 페넬로프는
자신의 야욕 때문에 끔찍한 일을 저지릅니다.
바로 여왕이 에식스에게 보내는 편지를 중간에 가로채 버린 것이죠.
이 사실로 여왕이 보내는 보급품을 기다리던 에식스는
전쟁에서 크게 패하게 되고 에식스는 여왕이 자신을 배반했다고 믿게 됩니다.
마침내 에식스는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엘리자베스에게로 진군합니다.
하지만 이 만남에서 에식스는 누군가 여왕의 편지를 가로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화해를 하지만
계속해서 에식스는 여왕에게 결혼과 동시에
영국 통치권을 자신에게 넘겨줄 것을 요구합니다.
엘리자베스는 에식스가 왕권을 갖게 되면 영국은 물론 주변국 모두를
고통에 빠트리게 될 것을 예감하고
매일 매일 고통스런 결단의 시간에 시달립니다.
결국 엘리자베스는 에식스의 야망을 멈출 수 있는 것은 자신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에식스를 감옥에 투옥시킵니다.
하지만 감옥 속에서도 엘리자베스를 전복시킬 음모를 꾸미던 에식스는 결국 발각되고
이제 신하들은 여왕에게 사랑하는 남자의 교수형을 요구합니다.
과연 엘리자베스는 여왕은 어떤 결단을 내리게 될까요?
(Robert Devereux, 2nd Earl of Essex,1565~1601,영국의 귀족이자 엘리자베스 1 세가 일평생 유일하게 사랑했던 사람이었다. 1599 년 9 년 전쟁 동안 아일랜드에서 반역을 도모하다 가택 연금당하고 1601 년에 그는 자신을 사랑하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전복시키려다 반역죄로 35살의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스물 다섯 살에 왕위에 올라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하고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한 엘리자베스 1세와
열아홉 살의 어린 나이에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맹활약한
에식스 백작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1930년 뉴욕에서 초연된 Maxwell Anderson 의 연극 'Elizabeth the Queen'이 그 원작입니다.
중년의 엘리자베스 여왕역에는 눈이 아름다운 여자 베티 데이비스가 연기했고
젊고 매력적인 에식스 백작 역으로는 에롤 플린이 맡아
격정적인 한 남자의 사랑과 야망을 훌륭하게 표현해 냅니다.
베티 데이비스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붉은 가발 아래로 뻗은
시원스런 이마를 재현하기 위해 무려 2인치나 앞 이마를 밀었다고 합니다.
음악은 막스 스타이너,Max Steiner와 함께 1930년대 초창기 영화 음악을 이끌었던
에릭 볼프강 콘골드,Erich Wolfgang Korngold 가 맡았는데
고전음악을 전공한 사람답게 영화 내내 클래식 명곡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버진 퀸> PART 1과 함께 필견의 영국 역사 공부 텍스트입니다.
[DRFA,JONATHAN]